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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강아지는 오늘도 캬~

피자·홍삼에 수입맥주까지 마시는 요즘 개

 
강아지와 맥주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강아지와 맥주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개가 맥주를 마신다고?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일명 ‘펫팸족(pet-fam)’이 늘어나면서 이색적인 반려동물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펫팸은 애완동물(pet)과 가족(family)을 합성해서 만든 신조어다.
 
벨기에 밀맥주 브랜드 호가든(Hoegaarden)은 국내 최초로 ‘펫비어(pet-beer)’를 출시했다. 펫비어는 반려견이 마시는 맥주다. 오렌지향 첨가물에 고구마·옥수수·보리 등을 가미해 고소한 맛과 향을 낸 맥주라고 한다. 국내 맥주 시장 역사상 반려동물 전용 맥주가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호가든이 출시한 반려동물 전용맥주. [사진 호가든]

호가든이 출시한 반려동물 전용맥주. [사진 호가든]

 
펫비어는 알코올을 첨가하지 않은 무알콜 맥주다. 사람이 먹는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나 ‘아사히 드라이제로’처럼 알코올을 첨가하지 않은 맥주다. 그런데 개가 마시는 맥주는 사람들이 마시는 호가든보다 2배 비싸다. 펫비어 250㎖ 1병은 5000원에 판매한다. 편의점에서 4개들이 수입맥주 행사상품을 사면 호가든 500㎖ 4캔을 1만원에 살 수 있다.  
 

개맥주, 사람맥주보다 2배 비싸

 
개를 위한 패스트푸드도 있다. 미스터피자는 지난달 반려동물 전용 피자 ‘미스터펫자(Mr.Petzza)’를 선보였다. 반려견을 위한 상품인 만큼 미스터펫자는 개들이 잘 소화를 못하는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피자용 도우(dough·빵반죽)를 만들었다.
 
또 유당분해 능력이 부족한 개를 위해서 락토프리(lactose-free) 무염 치즈를 사용했다. 락토프리는 우유 속 유당(lactose, 락토스)을 제거해 유당불내증 환견(患犬)도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미스터피자 펫페퍼로니 세트. 왼쪽은 사람이 먹는 페퍼로니피자이고 오른쪽은 반려동물 전용피자다. [사진 미스터피자]

미스터피자 펫페퍼로니 세트. 왼쪽은 사람이 먹는 페퍼로니피자이고 오른쪽은 반려동물 전용피자다. [사진 미스터피자]

 
개의 미각까지 고려했다. 사람이 먹는 페퍼로니피자 맛이 나는 ‘PET 페퍼로니피자’와, 스테이크·치즈를 토핑한 피자 ‘치즈블라썸스테이크피자’를 본뜬 ‘PET치블스피자’를 출시했다.  
 
앞서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은 햄버거를 배달·주문하는 고객에게 강아지용 간식(독퍼·Dogpper)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독퍼는 버거킹 인기메뉴 ‘와퍼’의 불맛을 담은 애견용 간식이다.  
 
버거킹 독퍼. [사진 버거킹]

버거킹 독퍼. [사진 버거킹]

 
개는 사람처럼 6년근 홍삼으로 건강을 챙기기도 한다. KCG인삼공사의 반려동물 브랜드 지니펫(Ginipet)은 정관장 6년근 홍삼을 가미한 사료를 판매한다. “연어·양고기·닭고기를 주원료로 사용해 단백질을 공급하면서, 여기에 홍삼을 가미해 반려동물의 면역력을 가미했다”는 것이 KCG인삼공사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동원F&B가 짜먹이는 파우치 형태의 고양이 전용 습식 간식(뉴트리플랜 모이스트루 퓨레)을 선보였고, 제일펫푸드는 고양이용 습식 간식(풍미)을 출시하기도 했다. 신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아미노산과 크랜베리, 루테인 성분을 첨가한 나름 ‘건강기능식품’이다.
 
연초에는 CJ제일제당이 반려견용 선물세트(오네이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사료와 간식, 유산균 등 반려동물이 선호하는 간식으로 구성한 명절선물세트다. 동원에프앤비(뉴트리플랜 선물세트)·하림펫푸드(더:리얼 선물세트) 역시 명절이면 다양한 반려견용 선물세트를 출시한다.  
  

전 세계 155조 시장으로 성장

 
정관장 6년근 홍삼을 가미한 반려동물 전용사료 3종세트. [사진 KCG인삼공사]

정관장 6년근 홍삼을 가미한 반려동물 전용사료 3종세트. [사진 KCG인삼공사]

 
이처럼 반려동물의 취향을 배려한 상품이 줄줄이 쏟아지는 배경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전국 가구의 29.5%(511만 가구)가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다.  
 
때문에 반려동물용 상품 시장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려동물 용품 시장 규모는 1230억달러(146조3000억원)에 달한다. 유로모니터는 올해 이 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약 6% 증가한 1307억달러(155조5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CJ제일제당의 '오네이처 선물세트' 3종세트. [사진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의 '오네이처 선물세트' 3종세트. [사진 CJ제일제당]

 
한국도 마찬가지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11만4000원(2013년)이던 월평균 반려동물 양육비는 12만8000원(2018년)으로 10% 가량 증가했다. 덕분에 9000억원(2012년) 수준이던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도 4년 만에 2배 이상(2조3000억원·2016년) 성장했다. 유로모니터는 “유럽·미국 등 반려동물 시장이 이미 성숙한 대륙은 연평균 5% 미만의 성장하겠지만, 아시아 대륙에서는 반려동물 시장이 연평균 14%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덕분에 대부분 사료 위주였던 기존 반려동물 음식 시장도 간식·영양제 등으로 저변이 확대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생활수준이 향상하고 고령화·1인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가 달라지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며 “이 과정에서 반려동물용 식품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스터펫자를 출시한 미스터피자도 “펫펨족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피자를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를 위해서 미스터펫자를 선보였다”며 “다변화하는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요구를 반영해서 선보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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