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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EU서 해킹 막는 양자 암호통신사업 따냈다

그레고아 리보디 IDQ CEO(오른쪽)와 곽승환 IDQ 부사장이 17일(현지시간) 유럽, 미국 양자암호통신 사업 수주 성과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그레고아 리보디 IDQ CEO(오른쪽)와 곽승환 IDQ 부사장이 17일(현지시간) 유럽, 미국 양자암호통신 사업 수주 성과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잃어버린 ICT 패권을 되찾기 위해 유럽연합(EU)이 양자 정보통신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가운데, 유럽 주요 시험망에 SK텔레콤이 핵심 기술을 공급한다. SK텔레콤은 20일 “SK텔레콤과 자회사 IDQ가 유럽과 미국에서 양자 암호 통신 구축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고 밝혔다.
 

200억 규모 3000㎞ 통신망 중
절반인 1400㎞에 핵심기술 공급

EU는 2022년까지 ‘공개 양자키분배(OPEN QKD)’ 프로젝트에 1500만 유로(약 200억)를 투자해 약 3000㎞ 시험망에 양자암호 보안을 구축한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약 1400㎞ 시험망에 양자키분배기를 공급하는 곳이 IDQ다. 양자키분배란 받는 쪽과 보내는 쪽에 양자 암호키를 동시에 생성해 나눠 갖는 양자암호 핵심 기술이다. 양자 정보통신 분야는 크게 양자 컴퓨터(창)와 양자 암호통신(방패)으로 나뉜다. 양자 컴퓨터는 처리 가능한 정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한꺼번에 대량의 데이터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인류 난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데이터 해킹에 쓰일 경우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 그레고아 리보디 IDQ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기자들과의 기자간담회에서 “5세대(G) 통신 시대에는 정부 데이터나 군사용 데이터의 정보를 양자 컴퓨터로 풀어버릴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새로운 암호화 방식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양자 컴퓨터의 위험성을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이 양자 암호통신이다. 기존 통신을 공을 주고받는 행위로 비유하자면, 양자 암호통신은 비누방울을 주고받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누군가 중간에 비눗방울을 만지면 모양이 변형돼 복제가 불가능하고, 침입 흔적(해킹 여부)도 알 수 있다.
 
EU가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 건 잃어버린 정보통신기술(ICT) 패권을 되찾기 위해서다. 17일과 18일(현지시각)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유럽연합(EU)의 양자(퀀텀) 컨퍼런스에선 절박감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양자 기술의 모든 것을 연구한 것은 유럽인데, 돈 버는 국가는 따로 있다(카릴 로하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통신 콘텐트 기술 담당 임원)”는 말까지 나왔다.
 
EU는 지난해 10월부터 향후 10년 간 양자 기술 분야에 10억 유로(1조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부터 5년 동안 12억 달러(1조4000억원)를, 중국 역시 2020년까지 100억 달러(약 12조원)를 투자한단 구상이다. 한국은 양자 컴퓨팅 핵심 기술 개발에 5년간 44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스위스 양자 ICT 기업인 IDQ에 약 700억원을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됐다. 앞서 IDQ는 미국 ‘퀀텀엑스체인지’와 손잡고 최근 뉴욕~뉴저지간 미국 첫 양자암호 통신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내년까지 워싱턴D.C.~보스턴 800㎞ 구간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헬싱키=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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