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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사령탑 이르면 오늘 물갈이…이커머스 공략 대반격 예고

이마트를 찾은 고객이 초저가 상품 진열대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 이마트]

이마트를 찾은 고객이 초저가 상품 진열대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 이마트]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국내 최대 대형마트 이마트가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마트 내부에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던진 ‘경고 메시지’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사장·부사장보 등 10여 명 바꿀 듯
2분기 299억 영업적자 따른 문책성
온라인몰 강화 등 고객 잡기 나서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르면 21일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다. 이갑수 대표이사(사장)를 비롯해 부사장보·상무·상무보 등 10여명 이상의 임원을 한꺼번에 교체한다. 부사장은 절반(2명)이 그만둔다. 이갑수 사장은 지난 18일 퇴진 통보받고 “마무리하지 못한 것을 나머지 임직원이 해달라”고 당부하며 작별인사를 나눴다.
 
유통업계는 이번 사태를 두고 정용진 부회장이 서둘러 ‘칼을 뺐다’고 평가한다. 지난 2분기 영업적자(-299억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영업적자를 기록한 건 2011년 신세계로부터 법인을 분리한 이후 처음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과 비교하면 이마트가 갑작스러운 임원인사를 내는 경우는 드물었다. 매년 12월 1일 백화점과 이마트가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던 것이 관례였다. 임원이 자리를 지키는 것도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실제로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7년째, 이갑수 사장은 6년째 대표이사다.
 
하지만 올해 인사는 예년보다 1개월 이상 빠르다. 게다가 대표도 사실상 경질됐다. 18일 이마트 임직원이 크게 술렁인 배경이다. 이번 인사를 두고 “이커머스(e-commerce)의 공세에 경영진이 대응책을 찾으라는 정 부회장의 주문”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예컨대 쿠팡은 지난해 연간 1조9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거침없이 물류 기반을 확장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물론 이마트도 뒤늦게 비슷한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이마트 온라인쇼핑몰(SSG닷컴)은 지난달까지 새벽 배송 서비스를 서울·경기 22개 구로 확대했다. 상품 종류도 지난달 50% 확대했다(1만→1만5000종). 하지만 이미 집토끼는 떠난 뒤다. 이번 인사가 눈뜨고 소비자 이탈을 바라보던 경영진을 문책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문제는 인적 쇄신 이후에도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가 전망한 이마트 3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는 1318억원이다. 2분기(-299억원·영업이익)처럼 적자는 아니지만, 지난해 3분기 대비 32.2%나 감소한 수치다. 전통적으로 대형마트 분기별 실적은 연중 2분기가 가장 낮다가 추석 명절이 있는 3분기에 반등한다. 올해는 이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5조200억원)은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1029억원·삼성증권 추정치)이 47% 감소하면서, 기존 시장 예상치를 23%포인트 하회하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마트는 초저가 전략과 배송 서비스 확대, 해외 시장 진출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 중이다. 다만 이런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돈 들일 곳을 늘어났는데, 돈 나올 곳은 쪼그라드는 어려운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마트 실적과 연결되는 자회사(SSG닷컴·굿푸드홀딩스) 적자도 이마트 실적 개선의 걸림돌”이라며 “올해 4분기까지는 주력 사업인 할인점 실적이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은경 연구원도 “내수 시장이 위축하고 식품 부문 경쟁이 심화하면서 이마트가 구조적 리스크에 봉착한 상황”이라며 “소비 부진도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실적 반등을 논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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