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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지문인식 뚫린 삼성, 버그는 빨리 고치는게 낫다

젤리형 실리콘 케이스를 씌운 후 지문이 아닌 주먹 마디로 스마트폰 잠금이 풀리는 노트10. [사진 미니기기코리아 게시글 캡처]

젤리형 실리콘 케이스를 씌운 후 지문이 아닌 주먹 마디로 스마트폰 잠금이 풀리는 노트10. [사진 미니기기코리아 게시글 캡처]

최근 불거진 갤럭시S10과 노트10의 지문인식 오류 문제는 센서를 납품한 퀄컴에 책임을 돌리긴 어려운 문제다. 두 제품의 초음파 지문 인식 센서가 아닌, 기존 광학식 센서를 탑재한 갤럭시 탭S6에서도 똑같은 오류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앙일보가 지난 17일 기사에서 “삼성전자가 지난 4월 배포한 패치가 문제의 원인일 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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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버그는 간단히 잡을 수 있는 문제다. 지난 4월 패치 이전으로 코드를 다시 걷어내기만 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 4월 패치 발행 이전에는 지문 인식률이 낮다는 게 문제였지, 지금처럼 젤리 형태의 케이스를 띄우고 아무거나 인식 시킨다고 스마트폰 잠금 장치가 풀리진 않았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기민한(agile)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어떻게 보면 초음파 센서의 인식률을 고집하느냐, 제품의 보안성을 높이느냐, 두 가지 중에 선택하면 된다.
 

광학식 센서 탑재한 갤럭시탭에서도 같은 오류

초음파 지문 인식 기술은 고주파를 지문으로 쏴 3차원(3D) 이미지를 스캔하는 방식이다. 기존 광학식은 빛을 쏘긴 하나 2D 형태였다. 삼성이 굳이 3D 지문 인식을 택한 데에는 중국 메이커에 쫓기는 시장 상황이 컸다. 화웨이·샤오미가 광학식 지문 인식 센서를 탑재한 마당에 뒤늦게 그들과 같은 기술을 쓰는 건 삼성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국내 IT 커뮤니티 ‘미니기기코리아’의 한 이용자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문 인식 오류 문제를 신고했다”고 밝혔지만, 18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기 전까지 삼성은 “정품 케이스를 써 달라”고만 했다. 오류를 쉽게 인정하지 못하는 삼성의 사풍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르면 21일, 늦어도 23일까지 업데이트 패치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직접 코딩을 해야 하는 개발자 입장에선 다소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S10과 노트10, 두 플래그십 제품을 위해서라면, 그리고 이용자를 생각한다면 삼성이 자랑하는 무결점 경영이나 자존심은 잠시 내려놓는 것이 어떨까 싶다.  
 
한정된 시간 내 보안과 지문 인식률, 두 가지를 어설프게 봉합하는 패치를 내놨다간 완성도가 떨어지는 일을 피하기 어렵다. 차라리 한번 업데이트에 그치지 않고 계속 패치를 내서 수정·보완을 거듭하는 편이 실리콘밸리식 애자일 경영에도 부합한다.
 
삼성전자는 올 2월 S10 언팩 당시만 하더라도 초음파 기반 지문인식 센서를 중국 메이커와 다른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삼성 언팩 캡처]

삼성전자는 올 2월 S10 언팩 당시만 하더라도 초음파 기반 지문인식 센서를 중국 메이커와 다른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삼성 언팩 캡처]

SW 버그는 수정·보완하면 돼, 자존심만 내세우지 않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도 버그 수정을 위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 스타크래프트 같은 명작 게임도 수많은 버그가 존재했다. S10과 노트10을 쓰는 이용자 입장에선 지문 인식률이 다소 낮더라도 보안이 높아지는 편이 훨씬 더 낫다. 여기서 빠른 시일 내 수습하지 못한다면 노트7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
 
김영민 산업2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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