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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빵집 어떻게 부자됐나…빵 먹으며『성심당 』독서토론

기자
신성진 사진 신성진

[더,오래] 신성진의 돈의 심리학(54)

이번 글의 주제인 책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사진 남해의봄날]

이번 글의 주제인 책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 [사진 남해의봄날]

 
한 달에 한 번 토요일 아침에 돈에 대한 책을 읽고 공부하는 ‘돈 밝히는 책 읽기’에서 읽고 토론할 책으로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을 선정했습니다. ‘성심당 대전역점’은 대전에서 강의하고 대전역에서 KTX를 탈 때면 기차를 타기 전에 늘 들르는 곳입니다.
 
늘 성심당의 구체적인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했던 터라 시간이 좀 흐르긴 했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선정했습니다. 모임 날짜가 다가오고 있을 때 한 사람이 카톡 대화 중에 ‘대전 성심당 본점에서 독서 모임을 하면 어떨까요?’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대전에서 토요일 오전 독서모임을 한다는 것은 누가 생각해도 쉽지 않은 일이지요. 매월 첫 번째 토요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새벽에 강남에서 모이고 있는데, 장소를 대전으로 옮기자는 말이니까요. 그런데 의외로 결정은 쉽게 났습니다. “가 보자!”
 
늘 모이던 공간을 벗어나 색다른 경험, 함께하는 여행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을 모아 대전에서 미팅하기로 했습니다. 오전 8시가 조금 지난 시간, 성심당 본점 2층에 모여 앉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자극적인 향기인 ‘갓 구운 빵 냄새’에 흠뻑 취한 상태에서, 유혹하는 빵 들 중에서 선택된 녀석들을 양껏 시켜 놓고 함께 먹으며 책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서로 공감했던 세 가지 매력을 나누고 싶습니다.
 
대전의 자부심이라 불리는 빵집 성심당. 튀김 소보로 빵은 성심당의 대표 인기 상품이다. [중앙포토]

대전의 자부심이라 불리는 빵집 성심당. 튀김 소보로 빵은 성심당의 대표 인기 상품이다. [중앙포토]

 
가장 먼저 우리는 ‘성심당다움’이라는 단어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성심당은 서울로, 해외로 진출하라는 수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대전의 자랑스러운 빵집이기를 고집합니다.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고 종교적인 색채로 거부감을 줄 수도 있는 이름 ’성심당‘을 고집합니다. 그리고 그 이름처럼 기업을 운영합니다. 고집해야 할 것을 고집하는 모습은 참 멋지고 부럽습니다. 그리고 많은 대전 시민들과 고객들이 그 고집을 사랑하고 그 고집을 돈을 주고 삽니다.
 
성심당다움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나다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우리 각자가 가장 자기다운 모습을 가치로 만들어내고 자기답게 일을 하는 모습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성심당은 ‘새로운 가치’를 계속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성심당은 전쟁이 끝나고 먹을 것이 부족할 때, ‘찐빵’을 팔았습니다. 빵을 팔아 배고픈 자들이 배고프지 않게 했습니다. 그것이 그 시기에는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었죠. 성심당은 지금은 찐빵을 팔지 않습니다. 성심당이 제공할 가치가 아니기 때문이겠죠. 성심당의 대표 상품인 ‘튀김 소보로’는 단팥빵, 소보로, 도넛의 특징을 살려 만들어 낸 발명품입니다. 배고픔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맛이라는 가치를 만들어 돈을 벌고 있습니다.
 
성심당은 튀김소보로 외에도 수많은 빵을 만들어 팔고 있고, 새로운 빵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죠. 케익부티끄, 옛맛솜씨, 플라잉팬, 테라스키친, 삐아또, 우동야, 오븐스토리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빵 외에도 다양한 상품들을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 내는 상품들이 고객들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성심담이 실천하고 있는 ‘공동체적 가치’를 생각하게 됩니다. 성심당은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가치 있는 기업이 되고자 밝히고,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런 매력을 기반으로 성심당은 성공하고 있고 돈을 많이 벌고 있습니다. 
 

더 많은 가치를, 더 많이 벌기를

돈을 버는 것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사진 pixabay]

돈을 버는 것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사진 pixabay]

 
돈 이야기는 ‘벌기’에서 시작됩니다. 지혜로운 소비, 효과적인 투자 이전에 벌기가 먼저입니다. ‘돈을 번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가질 수 있겠지만, 성심당 이야기를 나누면서 ‘돈을 번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라고 나만의 정의를 내려봤습니다.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더 많이 벌면 좋겠습니다. 
 
50이 넘어서면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얼마나 더 일할 수 있을까? 어떤 일을 계속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입니다.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고객에게, 또는 이 사회에, 아니면 주위 지인들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계속 제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신나게 일하면서 돈을 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언젠가 멋지게 돈을 버는 모습에 대한 책을 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책 제목은 이게 어떨까요? ‘세상에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면서 행복한 부자 되기’
 
한국재무심리센터 대표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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