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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 “협상 실질적 진전”…미·중 내달 부분합의 가능성 커져

류허 중국 부총리가 19일 장시성 난창에서 열린 2019 가상현실(VR) 산업대회 개막식에서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CC-TV 캡처]

류허 중국 부총리가 19일 장시성 난창에서 열린 2019 가상현실(VR) 산업대회 개막식에서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CC-TV 캡처]

류허(劉鶴) 중국 경제부총리가 19일 지난 워싱턴 미·중 무역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뤘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6~17일 칠레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1단계 합의문에 서명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싱가포르 연합조보가 20일 보도했다.
류 부총리는 19일 장시(江西)성난창(南昌)에서 열린 2019 세계 가상현실(VR) 산업 대회 개막식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언급했다. 중국 국무원 직속 경제일보의 위챗 계정인 ‘타오란비지(陶然筆記)’는 이날 “류 부총리의 발언은 최근 미·중 협상과 중국의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핵심 우려 원만히 해결해야” 여전한 입장차도
中 경제 성장률 악화에 “추가 관세 막기에 주력”
다음주 펜스 미 부통령의 대중국 연설도 주목

류 부총리는 “미·중이 워싱턴에서 거행한 최신 경제무역 고위급 협상에서 양측은 많은 영역에서 실질적 진전을 거뒀으며 단계적 협의에 서명할 중요한 기초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 전쟁의 악화를 막는 것이 중국에 유리하고 미국에 유리하며 전체 세계에 유리하다. 이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공동 바람”이라면서 “미·중 무역 협력은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관한 일로 중국은 미국과 마주 보고 평등과 상호 존중의 기초위에서 상호 핵심 우려를 원만하게 해결하고 양호한 환경을 만들고 양측이 공동의 목표를 실현하는 데 노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류 부총리의 발언은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6%로 떨어진 다음 날 나왔다는 점이 주목된다. 타오란비지는 류 부총리가 “단기 경제 파동에 우려하지 않고 거시 경제 대세의 안정을 확보할 믿음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지만, 인민일보와 관영 신화사는 “단기 경제 파동에 우려하지 않는다”는 발언은 보도에서 제외해 미세한 차이를 보였다.
연합조보는 중국의 누그러진 협상 태도의 변화에 주목했다. 주잉(朱穎) 상하이사범대 교수는 “중국의 현재 입장은 올해 5월 담판 결렬 때와 달라졌다”며 “중국은 미국이 모든 관세를 취소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닫고 미·중 무역마찰을 관리하면서 악화를 막으려는 입장”이라고 풀이했다. 즉 중국은 그동안 미국에 모든 추가 관세를 취소하도록 요구해왔으나 현재는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지만 않아도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으로 물러섰다고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18일(현지시간) 다음 달 칠레에서 열릴 APEC에서 중국과 무역 협상에 서명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중국 매파로 나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오는 24일 워싱턴 윌슨센터에서 2차 대중 정책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해 10월 4일 허드슨 연구소에서 중국을 강하게 비난하는 시정연설을 한 바 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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