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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법무장관 안 정해졌다"지만···전해철 "文정부 성공 중요"

 
  청와대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신임 법무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조정실,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하며 새 법무부장관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조정실,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대한 정무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하며 새 법무부장관 관련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답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떤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대통령이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이를 추측해서 우리가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대통령이 최근 법무부 차관 면담에서 ‘후임 장관 인선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는데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신중 모드에도 불구하고 여권에선 전 의원이 법무부 장관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 전 의원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3철’로 분류된다. 문 대통령과의 인연은 노무현 정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도 한때 몸담았던 법무법인 해마루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청와대에 입성했다.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 비서실장으로 재임할 당시 각각 민정비서관, 민정수석으로 호흡을 맞췄다.
 
 문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검찰개혁의 내용과 방향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으로 제격이란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후임 법무부 장관은 당연히 검찰개혁을 잘할 수 있는 의지와 실천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여권 관계자는 “전 의원이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으로 재직했을 때 청와대를 거쳐 간 검사들이 현재 법무부와 검찰에 고위 관료로 포진해있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해마루에 있으면서 대한변협 인권위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외협력위원장, 언론위원장,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조국 전 장관이 지난 14일 “저보다 더 개혁적인 장관이 오시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도 전 의원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전 의원이 현역 의원이라는 점도 법무부 장관 발탁에 유리한 요소다. 2000년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된 후 현역 의원이 낙마한 경우는 한 차례도 없다.
2007년 9월 11일 노무현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하기전 문재인 실장, 전해철 민정수석, 윤승용 홍보수석 등이 춘추관입구에서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2007년 9월 11일 노무현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하기전 문재인 실장, 전해철 민정수석, 윤승용 홍보수석 등이 춘추관입구에서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전 의원의 발언도 결이 조금 달라지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저는 국회에 있기로 했다”며 “당에서 하는 역할도 있다. 그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는 “당과 국회에서 역할을 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있어서 고심 중”이라고 했다. 

 
 재선 의원인 그가 이번에 입각하면 내년 4월 총선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각에선 전 의원이 총선이 아닌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전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도전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이재명 지사에게 고배를 마셨다.
 
 전 의원은 현재까지 청와대로부터 인사검증 동의절차를 요청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가 전 의원이 유력하다는 보도를 명확히 부인하지 않고 있어 "발표 시점만 남은 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현재 단계에서는 누구에게도 동의를 받은 적도 없고 인선 작업에 아직 착수하지 못했다”며 “우선은 검찰개혁에 집중하고 그사이에 괜찮은 후보군이 있으면 검증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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