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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딸 서울 법대 전과 거론하자 “무책임하고 비열한 행위”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특별시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으로터 딸의 서울대 법대 편입 이야기가 나오자 크게 항의하면서 여야 의원간 고성이 오갔다.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 PPT 띄워놓고
박 시장 딸 서울 미대→법대 전과 거론
정작 질문 않고 “인터넷에 나오는 얘기”
朴 “국회의원이면 함부로 얘기해도 되나”
송 의원에 유감 표현했다가 취소하기도

17일 오후 9시50분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파워포인트를 띄워놓고 학점, 면접점수 등 박원순 시장 딸의 서울대 법대 전과 논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서울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참여 의혹을 연관 지어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비열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조 전 장관은 박 시장과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부소장을 할 때 같이 근무했고 개인적으로도 친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박 시장 딸이 서울대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하는데 논란이 있었고 조 장관 아들도 청소년참여위 부실 참여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이 크게 발끈했다. 박 시장은 송 의원의 발언 중 “국정감사를 빙자해 근거도 없고, 그것도 가족을 비방하는 행위를 발언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송 의원이 이와 관련한 질문을 하지 않자 “더구나 질문도 안 하면서 이러는 것은 명예훼손이며, 무책임하고 비열한 행위다. 이게 국정감사인가”라고 재차 항의했다. 
 
이에 송 의원도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의원은 자기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 본의원은 아직 질문을 하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여야간 “왜 국감장에서 아무 상관도 없는 질문을 하느냐” “끝까지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국감장이 크게 술렁였다. 국토교통위원장 대행을 맡은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답변을 하든 안 하든 그것은 시장의 권한이지만 송언석 의원은 자기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다”며 “이 부분은 질의 시간에서 빼고 송 의원은 다시 질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회의원에게 ‘비열하다’는 (박 시장의) 표현은 과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하나도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맞섰다. 
 
다시 질의를 시작한 송 의원은 “박 시장 딸은 평균 학점이 4.3만점에 3.68점이었다. 면접 점수도 20점 만점에 16점이다”며 “학장 추천 여부도 불분명하다. 인터넷에 여러 보도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조 전 장관 아들도 2013년 서울시 청소년참여위에 서류에서 탈락하고 이후 추가 모집 공고에 4명 지원해 선정됐다”며 “이후 19차례 회의에 무려 15번 불참했으나 (서울시는) 해촉하지 않았다. 서명도 달라 대리 출석 의혹도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조 전 장관 아들 문제는 다 검토했고 문제 될 게 없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다고 그게 모두 진실인가”라며 “국정감사를 빙자해서 아무 관계 없는 시장 가족에 대해 얘기를 하는 건 무책임하고 비열한 명예훼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하자 이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 의사진행을받아들으면 끝이 없다. 지금은 감정이 앞서서 불상사가 날 수 있다”며 다음 질의로 넘어갔다.   
 
하지만 박 시장은 “국감법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가족 문제는) 이미 2011년에 클리어(정리)된 얘기다. 왜 지금 이걸 가져와서 얘기하느냐. 국회의원이라고 함부로 얘기해도 되나”며 반박했다. 송 의원은 “‘비열’이란 말을 듣고도 국감을 계속해야 하느냐”라며 국감장을 잠시 떠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이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피감기관장이 어떻게 국회의원의 발언을 방해하느냐.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말을 자르고 답변을 거부하는 것은 독재 행위”라며 박 시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는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목적으로 행사되면 아니 된다’(제8조)는 국감법을 강조하면서 “질문의 범위가 상식 수준에서 판단돼야 한다. (가족 이슈는) 이미 선거 과정에서 해명된 내용”이라고 받아쳤다.  

 
국감이 끝날 즈음에 논란은 재점화됐다. 박 시장이 ‘비열하다’고 했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으나 송 의원이 재차 사과를 요구하며 “오늘 박 시장이 독선적·강압적·독재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이에 박 시장은 “위원장이 원만하게 끝났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런(유감) 표현을 한 것이었지만, 생각을 바꿀 뜻이 없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다시 국감장이 소란스러워졌지만 박순자 위원장의 중재로 마무리됐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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