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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가 인정한 이재영의 진가, 우승 후보 1순위 흥국생명

흥국생명 이재영과 루시아. KOVO 제공

흥국생명 이재영과 루시아. KOVO 제공


"이재영과 함께 뛰어 영광이다."

2019~2020시즌 흥국생명 새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루시아 프레스코(28·195cm, 등록명 루시아)는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대회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일원으로 참가, 한국 대표팀을 상대한 뒤 이렇게 생각했다.

루시아는 월드컵 대회가 한창이던 지난달 20일 흥국생명 교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됐다. 이틀 뒤인 9월 22일,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맞붙었다. 이 경기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3점을 올린 이재영의 활약을 앞세운 한국이 3-1로 이겼다. 루시아도 아르헨티나 내 최다인 22점을 기록했다.

이 경기가 끝난 뒤 이재영이 먼저 루시아에게 다가가 "안녕"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를 통해 다가오는 한국 무대에서 이재영과 같은 팀에서 뛰게 된 사실을 파악한 루시아는 "좋은 선수와 같은 팀에서 뛸 수 있어서 좋았다"고 회상했다. 루시아는 '월드컵 대회에서 한국을 상대할 때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누구였나'라는 말에 "17번이다"고 했다. 17번은 이재영의 대표팀 배번이다. 그는 "이재영을 블로킹하기 굉장히 힘들었다. 플레이 자체도 상당히 빨랐다"고 했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이재영은 월드컵 대회를 통해 또 한 단계 성장했다. 이재영은 대회 득점 10위(143점) 공격 성공률 11위(42.35%)에 올랐다. 리시브 횟수(279회)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이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이재영의 성장으로 대표팀은 '세계 최고 공격수' 김연경의 의존도를 줄여나갈 수 있었다.

이재영은 이미 V리그 최고 공격수다. 2018~2019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 MVP를 최초로 만장일치 수상했다. 지금까지 5시즌을 소화하는 동안 정규시즌 MVP 2회, 신인왕, 챔프전 MVP 1회, 올스타전 MVP 1회, 라운드 MVP 5차례, 시즌 베스트7 4차례씩 수상했다. '이재영의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17일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미디어데이. 흥국생명 이재영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KOVO 제공

17일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미디어데이. 흥국생명 이재영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KOVO 제공


이번 시즌을 맞는 각오는 특별하다. 확실한 동기부여 속에 뛴다. 시즌 종료 후에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이든 V리그 잔류든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시즌이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도 "이재영이 대표팀에 다녀온 뒤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표는 2연속 통합 우승이다. 이재영은 한국도로공사와의 개막전을 이틀 앞두고 17일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보다 더 착실히 준비했다. 대표팀을 다녀오니 선수들 모두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며 "다시 한번 통합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재영의 바람처럼 흥국생명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이날 미디어데이 참가한 5개 팀 사령탑은 모두 봄 배구에 도전장을 내밀며, 흥국생명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했다. 

 
17일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팀 감독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OVO 제공

17일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팀 감독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OVO 제공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에 무릎을 꿇은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빈틈이 없어 보인다"고 했고,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컵 대회에서 우리는 디우프가 출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없이 나선 흥국생명에 졌다. 우승 멤버 이탈이 없어 우승 후보 1순위다"고 치켜세웠다.

다른 감독의 평가에 기분 좋으면서고 부담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던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5개 감독이 부담을 주려고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예년보다 훨씬 치열한 시즌이 예상된다. 외국인 선수의 신장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KGC인삼공사(염혜선) 현대건설(고예림) IBK기업은행(표승주) GS칼텍스(한수지) 한국도로공사(유희옥) 등은 전력을 보강했다. 박미희 감독은 "지난해 힘들었던 팀이 취약 포지션을 보강해 쉬운 경기가 없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IBK기업은행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김우재 감독은 "1등과 최하위 팀의 차이가 크게 없을 것 같다"고 했고,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매 경기 어려운 경기가 펼쳐질 것 같다. 초반 분위기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변수도 있다. 대표팀 일정 때문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국제대회가 잇달아 열린 탓에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에 차출돼, 비시즌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다. 또 도쿄 올림픽 티켓 확보를 위해 오는 12월 20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25일 동안 리그가 중단된다. 이도희 감독과 서남원 감독은 "세터 이다영(현대건설)과 염혜선(인삼공사) 등이 대표팀에 다녀와 초반 동료들과 호흡이 중요하다"고 손꼽았다. 박미희 감독과 김종민 감독은 "손발을 맞출 시간이 너무 적었다"고 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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