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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vs檢 대립구도 만들었다" 여권서 커지는 靑참모진 개편론

 3번의 공식 석상 발언과 1번의 부처 업무보고 지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취임 35일 만에 물러나기까지 이른바 ‘조국 정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놓은 횟수다.

지난달 1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왼쪽)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달 1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노영민 비서실장(왼쪽)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그사이 청와대의 공식 입장표명은 단 1차례. 법무부의 문 대통령 업무보고가 있었던 다음날인 지난 1일 검찰이 자체 개혁방안을 마련한 데 따른 두줄 발표가 전부였다. 이마저도 문 대통령이 직접 지시한 문구라고 한다. 여권에서조차 그러면 청와대 참모진은 그동안 어디서 뭐 했느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청와대는 지난 3일 보수야당이 주도한 광화문 집회 이후로는 공식 메시지를 일절 내지 않았다. 그에 앞서 열린 서초동 촛불 집회 땐 청와대 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나 “수많은 사람이 다 함께 촛불을 들고 한목소리를 외쳤다는 것에 대해 당연히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결국 문 대통령이 7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온 사회가 경청하는 시간도 가진 만큼 이제 문제를 절차에 따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절차에 따른 해결’이라는 언급을 통해 법적·제도적 개혁 이후에 조 전 장관 거취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뜻을 암시한 것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해당 메시지를 썼다고 한다. ‘조국 정국’은 결국 지난 14일 문 대통령이 조 전 장관 사의를 수용하면서 수습됐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참모진 교체는 검토되거나 논의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청와대 참모진 개편 여부와는 별개로 여권에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 대한 불만 여론은 점점 쌓여가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노 실장은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데다 이번 정부 출범 초기부터 비서실장으로 거론됐을 만큼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3선 중진 의원 출신으로 지난 대선 때는 조직본부장을 맡아 문 대통령 주변 그룹과도 두루 소통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여권은 물론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노 실장이 문 대통령 앞에서 의외로 할 말을 제대로 못 해서 의아하다”는 평가다.
 
 청와대 일각에선 “문 대통령이 설사 반려하더라도 전부 사표를 내고 일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청와대 내에 이렇다 할 스피커가 없다 보니 ‘문 대통령 대 검찰’의 대립 구도가 너무 부각됐다는 지적도 있다. 검찰의 체급을 너무 높여줬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때 특임장관(정무장관)과 유사한 역할의 장관 신설이나 박근혜 정부 때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 설치와 같은 기구를 구상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1기와 비교해서도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17일 만에 잇따른 장관 후보자들의 위장 전입 문제가 논란이 되자 “이번 인사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춘추관을 찾아 고개를 숙였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오히려 “검찰에 조용히 수사하라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는 발언이 외압 논란으로 번져 페이스북에 해명 글을 올려야 했다.
 
 여권에선 앞으로가 더 걱정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조국 전 장관이 물러난 이상 윤석열  검찰총장도 어떻게든 문 대통령으로부터 재신임을 받는 과정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그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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