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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각료 야스쿠니 참배 뒤 "평화 빌었다"…아베는 또 공물 보내

에토 세이이치 1억총활약담당 겸 오키나와 ·북방영토 담당상(오른쪽)이 17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일본 각료의 야스쿠니 참배는 2년 6개월 만이다. [지지/AFP=연합뉴스]

에토 세이이치 1억총활약담당 겸 오키나와 ·북방영토 담당상(오른쪽)이 17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일본 각료의 야스쿠니 참배는 2년 6개월 만이다. [지지/AFP=연합뉴스]

일본 각료가 17일 2년 6개월 만에 태평양전쟁 A급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도쿄의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다.
 

각료 참배는 2년 6개월만의 일
아베 최측근 에토 1억총활약상 참배
'한국은 과거 매춘관광국' 비하 전력
스가 "사인의 행동…정부 코멘트 안해"
다카이치·고이즈미 추가 참배 가능성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1억총활약담당 겸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이 17~20일 열리는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 첫날 참배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정권의 각료가 춘·추계 예대제와 종전기념일(8월15일) 등 주요 참배일에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것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무상의 2017년 4월 참배 이후 처음이다. 
 
에토는 이날 참배 후 아사히신문에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 대한 위령(慰靈)과 평화, 국민의 행복을 빌었다”며 “어느 국가도 나라를 위해 숨진 분들에 대한 위령 장소가 있고 위령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에토의) 참배는 사인으로서의 행동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정부의 견해를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에토는 2012년 12월 재집권 이후 7년 가깝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보좌관을 지낸 최측근 인사다. 지난 9월 개각에서 처음으로 입각했다. 
극우 단체인 '일본회의'의 핵심 멤버로 이전에도 야스쿠니를 자주 찾았다. 
 
총리 보좌관 시절인 지난 8월 초에는 방일한 한국 의원들에게 '한국은 과거 매춘 관광국'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방일 의원단에 따르면 당시 에토는 "나는 올해 71세인데 한국에 한 번 가봤다. 과거 일본에선 한국을 매춘 관광으로 찾았는데 나는 하기 싫어서 잘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최대 보수 우익단체인 '일본회의' 회원들이 2014년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에서 열린 A급 전범 등 합사자 추도 집회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를 부르고 있다. 일본회의는 이 집회 마무리에 태평양전쟁 당시 국민의 전투 의욕 고양을 위해 사용하던 군가 '우미 유카바(바다에 가면 물에 빠진 시체로 호국의 넋이 되리)'를 제창했다. 사진에 미요시 도루 일본회의 회장(연단 왼쪽 첫째), 야마다 히로시 '차세대당' 간사장(연단 왼쪽 셋째), 에토 세이이치 총리 보좌관(맨 왼쪽) 등이 보인다. [중앙포토]

일본 최대 보수 우익단체인 '일본회의' 회원들이 2014년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에서 열린 A급 전범 등 합사자 추도 집회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를 부르고 있다. 일본회의는 이 집회 마무리에 태평양전쟁 당시 국민의 전투 의욕 고양을 위해 사용하던 군가 '우미 유카바(바다에 가면 물에 빠진 시체로 호국의 넋이 되리)'를 제창했다. 사진에 미요시 도루 일본회의 회장(연단 왼쪽 첫째), 야마다 히로시 '차세대당' 간사장(연단 왼쪽 셋째), 에토 세이이치 총리 보좌관(맨 왼쪽) 등이 보인다. [중앙포토]

 
아베 총리는 예년과 다름 없이 ‘마사카키(真榊)’로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아베 총리는 2차 집권한 이듬해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를 전격 참배한 이후엔 참배를 하지 않고 공물만 보내고 있다. 지난 종전기념일에는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일종의 헌금인 다마구시료(玉串料)를 사비로 냈다.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 중의원 의장과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도 이번 추계 예대제에 공물을 보냈다고 NHK는 전했다.  
 
추계 예대제가 20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일본 각료의 참배는 에토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일본 언론들은 2년 6개월 전 각료로서 참배했던 다카이치 총무상의 참배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의 차남으로 '포스트 아베' 중 한명으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 進次郎) 환경상도 올해 종전기념일 등 개인적으로 야스쿠니를 자주 찾았다. 아베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패전일이자 한국의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 차세대 총리 후보인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중의원 의원(현 환경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일본의 패전일이자 한국의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 차세대 총리 후보인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중의원 의원(현 환경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또 18일엔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모임' 소속 의원들의 집단 참배도 예정돼 있다.  
 
만약 각료들의 추가 참배가 이어질 경우 이미 틀어질대로 틀어진 한·일 관계뿐만 아니라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중·일 관계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스가 장관의 브리핑에서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내년 봄) 방일을 앞둔 상황에서 각료의 참배가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은 없겠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스가 장관은 "내년 봄 시 주석의 방일 등 하이 레벨의 왕래를 통해 현안을 적절히 처리하고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발전시켜나갈 것",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겠다"고 답했다. 
 
한국 외교부는 17일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일본의 침략전쟁 역사를 미화하는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을 보내고 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의 군국주의가 발동한 대외 침략전쟁의 도구이자 상징"이라며 "침략의 역사를 대하는 잘못된 태도를 또다시 드러냈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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