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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무죄! 시니어 여성들의 끼와 재능을 확인하다

기자
김현주 사진 김현주

[더,오래] 김현주의 즐거운 갱년기(24)

“마침내 스스로를 위해 용기를 낸 20인의 여성들. 열정과 아름다움, 끼와 매력을 당당하게 드러낸 그녀들이 K-QUEEN입니다.”
 
지난 9월 30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여성잡지 '우먼센스'가 주최하는 제8회 'K-QUEEN CONTEST'가 열렸다. 삶을 사랑하고, 개성이 넘치며,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할 줄 아는 35세 이상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조건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이 행사는 지난 2012년부터 ‘경력단절 여성의 사회 재진출’을 이슈화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대회에 참가한 20명의 K-QUEEN들은 여성잡지 '우먼센스'의 전속 모델로 1년간 각종 패션 뷰티 화보 및 브랜드 모델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게 된다.
 
K-QUEEN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올해 '우먼센스'의 편집장이 되어 처음 진행해보는 행사였다. 서류 전형부터 본선까지 지난 4개월 동안 그녀들과 함께하면서 여성의 아름다움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딸, 아내, 엄마라는 역할로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살아온 그녀들 역시 ‘자신’에게 집중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어하며 그것이 충족되었을 때 더 빛나고 아름다워 보인다는 것을 말이다.
 
 51세 맏언니로 행사에 참가한 손혜승 씨. [사진 정석훈(스튜디오 텐), 서민규, 김재경(스튜디오 라라라)]

51세 맏언니로 행사에 참가한 손혜승 씨. [사진 정석훈(스튜디오 텐), 서민규, 김재경(스튜디오 라라라)]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하세요’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지난 5월 공고를 낸 후 전국에서 1,500명 이상의 지원자들이 응모를 했고 60명이 모인 예선을 거쳐 20명이 본선에 진출한 그녀들은 지난 두 달여 시간 동안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고 마침내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이번 본선 진출자 중 40세 이상의 여성은 총 5명이었는데 이 지면을 통해 그녀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참가자 중 가장 시니어인 손혜승 씨(51세)는 “솔직히 저는 본선 진출만으로도 기뻐요. 저보다 한참 어린 분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성격과 모든 것이 다르지만 서로 조금씩 배려하고 격려하는 8기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는데, 경선 진행 과정 내내 K-QUEEN들의 맏언니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엄마는 해낼 수 있어. 젊은 사람들보다 엄마가 100배 더 괜찮아’라는 딸의 응원을 힘입어 출전한 그녀는 현재 피트니스 선수로 활동 중이다. “유방암이었어요. 암을 극복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고, 그로 인해 저의 또 다른 인생이 열렸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친구들과 함께 K-QUEEN에도 서게 됐고요.”
 
2019WNC 비키니 부문 1위와 스포츠모델 2위를 차지한 경력을 가진 그녀는 지금도 하루에 3~4시간씩 꼬박 운동을 하고 있다. 단단한 몸매와 카리스마 있는 포즈가 매력적인 손혜승 씨는 이 도전으로 또 다른 활력을 얻고 있다고 말한다.
 
암을 극복하고 건강의 아이콘이 된 남양하 씨.

암을 극복하고 건강의 아이콘이 된 남양하 씨.

 
두 아들의 응원을 받으며 출전한 워킹맘 남양하씨(42세)도 운동으로 건강을 회복한 경우다. 3가지 암을 판정 받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지금은 홈트 커뮤니티 ‘함께 멀리’를 운영하는 등 누구보다 에너지 넘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대회를 통해 저와 마음이 통하는 20명의 귀한 인연을 얻었어요. 생애 처음 댄스와 모델 워킹, 포즈도 배웠고요. 두 달간 다시 태어난 느낌이에요. 내 인생에 또 다른 기회를 얻었어요”라는 그녀의 소감만큼 이후의 활동이 무척 기대가 된다.
 
전업주부로 15년을 지내다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되었다는 김지숙 씨.

전업주부로 15년을 지내다 새로운 활력을 얻게 되었다는 김지숙 씨.

 
“오랜만에 예쁘게 메이크업을 하고 머리 단장도 하고 나니 온전히 저 사진으로 돌아온 느낌이에요.”라고 소회를 밝힌 김지숙씨(42세)는 예선 대회 때부터 솔직하고 담담한 멘트로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끌었던 참가자다.
 
“셋째 아이를 가졌는데 유산을 했어요. 굉장히 힘들었는데 이번 대회로 저를 치유하고 자신감을 회복하고 싶어요.”라고 K-QUEEN 참가 이유를 전했다. 두 달간의 과정을 마친 그녀는 “언니, 친구, 동생들을 만나 밝고 좋은 에너지를 많이 얻었어요. 연습하면서 전업주부 15년 만에 직업이 생긴 느낌도 가졌고요”라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20번, 마지막 번호로 무대에 선 김민정(43세)씨는 쇼호스트와 프리랜스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싱글 여성이다. “어머니께서 저를 걱정하시며 ‘너 요즘 뭐하고 사니?"란 질문을 하시곤 했어요. 이번 대회를 통해 어머니에게 당당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며 다짐을 전한 그녀는 K-QUEEN을 통해 또 다른 기회를 얻고자 용기를 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40세 동갑나이 수상자인 우수상 박지윤(왼쪽)씨와 최우수상 김진경(오른쪽)씨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40세 동갑나이 수상자인 우수상 박지윤(왼쪽)씨와 최우수상 김진경(오른쪽)씨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현재 프리랜스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지윤 씨(40세)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참가자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한다. “K-QUEEN 동기들은 한 명 한 명이 저에게 가르침을 주는 강사와 같았습니다. 저를 최고라고 말해주는 남편과 아들 덕에 이 자리까지 나왔는데 우수상까지 타게 되고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올해 대회에서 디지털 퀸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진경(40세)씨는 세 아이의 엄마다. “심사 결과가 발표되기 전, 무대 뒤에서 눈물을 많이 흘렸어요. 두 달 동안 누구의 아내, 엄마가 아닌 김진경으로 살면서 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랐거든요. 지금부터 새로운 시작을 하겠습니다!” 슈퍼모델 출신으로 현재 프리랜스 발레 강사를 하는 그녀는 ‘자신의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케이퀸 단체사진. 선배 K-QUEEN들의 축하를 받는 올해의 참가자들.

케이퀸 단체사진. 선배 K-QUEEN들의 축하를 받는 올해의 참가자들.

 
도전해야 새로운 문을 열 수 있다. 그래서 도전이 의미 있는 것이다. 어떤 결과를 가져오든 새로운 경험을 했다는 건 다른 의미의 성공이다. 인생의 두 번째 도약을 위해 도전하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전한 그녀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우먼센스 편집국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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