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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웅동중 시험 출제 안했다, 다른 교수에 부탁한 적 있어"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씨가 9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조모씨가 9일 오전 구속영장이 기각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이 17일 자신의 동생이 연루된 웅동중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채용 시험을 자신이 출제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시험 문제를 직접 출제한 적이 없고 저와 제 아내는 채용 비리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웅동중 채용비리 의혹, 조국 동생 측 "조국, 정경심 관여안해"

조 전 장관은 웅동중 행정실이나 학교법인 이사장이었던 어머니 박모씨를 통해 시험 출제 부탁이 오면 "전공 교수들에게 출제를 부탁했고 이후 문제지를 학교로 보내드렸다"고 밝혔다. 
 

조국 "출제 안해, 채용비리와도 무관" 

웅동중에서 시험문제 출제 부탁이 온 것은 맞지만 직접 낸 적도 없고 채용비리가 벌어진 사실도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다만 조 전 장관은 아내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시험 문제를 출제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웅동중 채용비리의 '몸통'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있는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씨 역시 검찰 조사에서 "조 전 장관과 정 교수는 교사 채용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웅동학원이 교육청에 낸 신규 교원 채용계획에 시험 출제기관이 동양대로 적시된 사실을 확인하고 시험 출제 관계자와 조 전 장관 동생간의 연루 가능성을 수사 중에 있다.
 
지난 8월 27일 오후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차량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중학교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월 27일 오후 압수수색을 마친 검찰 차량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 웅동중학교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이 16일 공개한 웅동중 채용비리 연루자인 박모씨와 조모씨 공소장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의 동생 조씨는 2015~2016년 중학교 교사 채용 대가로 건당 8000만원~1억 3000만원을 받고 필기시험 문제와 실기수업 과제 및 면접 문항 등을 지원자에게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국 동생 "8000만원~1억 3000만원 받고 시험지 빼돌려" 

조씨는 지원자 부모에게 1억원을 제안한 뒤 비싸다며 망설이자 2000만원을 깎아주기도 했다. 
 
현재 구속기소된 공범들에게 교사직 매직을 처음 제안한 것도 조씨였다. 조씨는 당시 이들에게 "1억원~1억 5000만원을 내고서라도 정교사 채용 의향자가 있는지 소개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씨는 지원자를 찾아 돈을 받은 뒤 시험지가 보관 중이던 모친의 집에서 시험지를 빼돌려 박씨와 조씨를 통해 지원자에게 전달했다. 지원자들은 십수명이 지원했던 웅동중 교사 채용 과정에서 필기시험에선 만점을, 실기·면접 시험에선 최고점을 받고 합격했다.  
 
조씨의 공범인 박씨와 조씨는 지원자들을 조씨에게 소개하고 이들에게 받은 금품을 전달하며 수수료 명목으로 수백만원의 돈을 받은 배임수재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지난 8월 웅동중 채용비리 관련 보도가 나온 뒤 조씨가 공범들에게 "잠잠해질 때까지 해외에 나가 있으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공소장이 공개된 조씨의 채용비리 공범들은 구속기소된 상태이다.
 
검찰은 지난 9일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조씨의 추가 혐의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내주안에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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