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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욕실 문틀서 버섯이 자라요”…입주자·건설사 갈등

지난해 11월 입주한 경남 진주시의 한 아파트 안방 욕실 문틀 사이에 곰팡이와 함께 8번이나 버섯이 난 모습. [입주자=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입주한 경남 진주시의 한 아파트 안방 욕실 문틀 사이에 곰팡이와 함께 8번이나 버섯이 난 모습. [입주자=연합뉴스]

경남 진주시의 지은 지 1년도 안 된 한 아파트를 둘러싼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곰팡이가 피고 버섯까지 자라고 있다며 부실시공을 주장하는 입주민과 사용자의 생활습관을 탓하는 건설사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남 진주시의 새 아파트에 입주한 A씨는 입주 4개월 만인 지난 3월 안방 욕실 문틀 아랫부분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 이후 문틀 옆 벽면까지 점점 새까맣게 변해 갔다.
 
검게 변한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문틀을 뜯어 본 A씨는 문틀 내부에서 5~6㎝ 크기의 버섯을 발견했다. A씨 가족이 버섯을 제거했지만 버섯은 최근까지 모두 8차례나 같은 자리에서 다시 자랐다. 
 
A씨는 "처음엔 나무 문틀에서 자란 줄 알았는데, 그 자리에 똑같이 버섯이 계속 자라나 황당했다. 악취도 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해당 아파트에서 A씨와 같은 문제는 겪는 입주자는 80여 가구로 파악됐다. 
 
입주자 B씨는 "지은 지 1년도 안 된 아파트에서 집값이 내려갈까 봐 속 부실시공을 거론하지 못하는 입주자들이 많아 상황이 악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A씨의 하자 보수 요청을 받은 건설사 측은 입주자들의 생활습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입주민들은 문제가 되는 문틀의 전면 교체를 요구하고 있고, 건설사는 썩은 곳만 보수해주겠다는 입장이다. 
 
A씨는 "하자가 있는 욕실 문틀 전체를 교체해주고 방수 실리콘 처리를 해달라는 평범한 요구가 여전히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건설사 측은 "일부 하자가 있는 가구를 파악해서 보수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건설사는 A씨 집 욕실 문틀 일부만 보수한 상황이다. 적극적인 하자보수는 계속 지연되고 있다. A씨는 이런 상황을 더 방치할 수 없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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