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백두산서 백마 탄 김정은 "미국이 강요한 고통, 인민의 분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15일 일제히 보도했다. 북한이 ‘지방 현대화의 모범’으로 꼽고 있는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삼지연군을 김일성 주석이 항일무장투쟁을 한 성지(聖地)로 삼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지시로 북한은 2016년부터 이 지역을 리모델링하고, 관광지역을 꾸리는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삼지연군 건설현장 방문은 지난 4월 4일 이후 195일 만(보도일 기준)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사진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사진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삼지연서 "인민의 분노", 백두산에선 "사색"
연말 협상 시한 앞둔 김정은, 결단의 장소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사진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사진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에 대한 비난을 삼갔던 김 위원장은 이날 미국을 직접 거명하며 “인민의 분노”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미국을 겨냥했다. 미국의 압박과 제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자력갱생으로 돌파해 나가자고 독려하는 과정에서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온 고통은 이제 더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이 그대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며 “우리는 적들이 우리를 압박의 쇠사슬로 숨 조이기 하려 들면 들수록 자력갱생의 위대한 정신을 기치로 들고 적들이 배가 아파나게(아프도록), 골이 아파나게보란 듯이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앞길을 헤치고 계속 잘 살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력번영의 길을 불변한 발전의 침로로 정하고 지금처럼 계속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고 했다. 건설과정에서 부족함이 있지만 이겨나가자는 동시에 미국의 대북 제재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사진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사진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특히 김 위원장은 이날 백마를 타고 등정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가죽띠로 장식한 백마를 타고 백두산의 벌판과 숲속 산악 도로를 이동하는 사진 8장을 공개했다. 전영선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는 “김 위원장이 백두혈통임을 강조하려는 일종의 상징조작”이라고 말했다. 말을 타고 항일무장투쟁에 나섰던 김일성 주석의 뒤를 잇는 지도자라는 점을 주민들에게 부각하려는 차원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백두산 지역을 찾은 뒤 대내외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백마 탄 등정’이 또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은 2013년 11월 30일 삼지연 혁명전적지를 찾은 뒤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했고, 장거리미사일(화성-15형) 발사와 핵 보유 선언을 한 직후인 2017년 12월 9일 백두산을 등정하고는 남북관계 및 북미 협상에 나선 적이 있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은 올해 연말까지를 미국과 협상의 시한부로 정한 상황이어서 새로운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백두산 등정과 관련해 ”(동행한 간부들은 김 위원장이)백두령봉에서 보낸 위대한 사색의 순간들을 목격하며 또다시 세상이 놀라고 혁명이 한걸음 전진 될 웅대한 작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확신을 했다“고 전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