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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5% 굴레' 피눈물을 흘리는 샤오미 기업들

가성비 좋은 제품 '대륙의 실수' 샤오미는 이미 한국인들에게 매우 친숙한 브랜드다. 샤오미 보조배터리, 휴대폰, 미밴드의 메가히트로 한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샤오미에서는 다양한 일상 소비재 제품들도 판매한다. 
샤오미 미밴드4 [출처 셔터스톡]

샤오미 미밴드4 [출처 셔터스톡]

특히나 일상 소비재 제품들 몇가지를 나열하면 대부분의 반응은 이렇다. 
 
샤오미 진짜 대단한 기업인가봐!  
이런 것도 샤오미가 만들어? 
샤오미에서 이런것도 나와? 
 
물론 샤오미가 모든 걸 다 만드는 것은 아니다. 이른 바 샤오미 생태계 기업과의 협력관계로 이뤄지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샤오미 미밴드는 590만대를 팔아 글로벌 출하량과 시장 점유율의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전년동기 대비 42.2% 증가한 수치다. 미밴드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달 20일 출시 4시간만에 초도 물량 1만대가 완판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우수한 성적으로 2분기를 마친 샤오미의 소식을 들으며 기쁘지만 씁쓸한 대상이 한 명 있었으니, 그 기업은 바로 화미커지(華米科技)다. 
어메이즈 핏 GTS (오른쪽) [출처 징둥닷컴]

어메이즈 핏 GTS (오른쪽) [출처 징둥닷컴]

화미커지는 샤오미의 미밴드 시리즈를 제작하는 주요 웨어러블 업체다. 얼마전 자체 개발한 어메이즈 핏(Amazfit) 신제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미밴드의 아성을 넘진 못했다. 이는 곧 웨어러블 시장에서 화미커지가 여전히 샤오미의 후광 아래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을 일깨워주는 뼈아픈 사실이었다.
 
화미커지와 유사한 경우로 중국 최대 홈 IoT기업인 루미(綠米), 중국 가전 스타트업 윈미(雲米) 같은 샤오미의 여러 생태계 기업 역시 자체 브랜드 건설에 전념했지만, 효과가 미미했다. 
 
자체 브랜드를 키워 샤오미 IP의 한 부분에서 탈피한 모습이 바로 샤오미 생태계 기업들의 꿈꾸는 미래의 청사진이다. 외부에서는 이런 움직임을 '탈(脫)샤오미화'로 인식하고 있다.
 
화미커지와 같이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 추후 샤오미 생태계 기업에서 적지 않게 출현할 것으로 보여, 이후 샤오미 생태계 비즈니스가 어떻게 흘러갈 지 진단하는데 충분히 논할 가치가 있는 부분이다.
 

'탈(脫)샤오미화'는 샤오미 생태계 사슬을 파멸로 몰고 가는가?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일단 분명한 것은 샤오미 생태계 기업은 샤오미의 자회사가 아니라는 점이다. 결국은 독립적인 IT 회사다. 샤오미는 투자와 인큐베이팅을 맡지만, 운영에는 간섭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들은 당연히 독자적인 브랜드를 만들어낼 수 있고, 기업에서 다양한 브랜드가 운영되는 것은 일종의 바람직한 비즈니스 방향으로 여기고 있다. 


둘째, 샤오미 탈샤오미화는 샤오미에서 분리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샤오미와 생태계 기업간 협력의 문제가 생긴것도 아니다. 생태계 기업의 자체 브랜드의 출현은 다원화된 브랜드 운영의 일부로 봐야하며, 샤오미에 대한 배반이 아니냐는 시각은 너무 과하다는 평이다. 그들의 제휴는 여전히 진행중이며 미밴드 5에 대한 개발도 화미커지와 샤오미가 공동 진행중이다.
 
그럼 샤오미 생태계 기업의 자체 브랜드 건설이 왜 그렇게 중요한 걸까?
 
단일 브랜드 수출로는 생태계 기업을 넘어선 이후의 고속성장을 바라볼 수 없다. 
 
세계적으로 휴대전화 시장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샤오미폰의 판매량도 덩달아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샤오미 스마트폰은 국내시장에서 20%나 하락했다. 이러한 추세는 다른 샤오미 제품들에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면 미밴드, 보조배터리 같은 휴대전화 주변 제품들 말이다.
 
이런 분위기 속 샤오미 초기의 고속 성장은 아마도 이제는 재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에 예고되는 가운데 생태계 기업의 미래 목표는 당연히 다양한 브랜드의 건설, 제품 수출 확대 등으로 향할 수 밖에 없다.
 
더불어 샤오미 매출 지표와 생태계 기업간의 성장은 갈등을 빚고 있다. 이른바 가성비 가격 정책 때문이다. 샤오미 CEO 레이쥔은 샤오미 6X 브리핑에서 샤오미의 순 수익률은 영원히 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샤오미는 오직 5% 마진을 기준으로 제품을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다. 
샤오미 대표 레이쥔 [출처 셔터스톡]

샤오미 대표 레이쥔 [출처 셔터스톡]

이런 마진율 제한 자체가 샤오미 생태계 기업의 발전에는 장애가 될 수 밖에 없다. 수익률을 높이고 회사의 고속 성장을 추진하려면 샤오미 브랜드만으로는 안 된다는 게 생태계 기업들의 생각이다. 신규 브랜드와 신규 사용자, 신규 시장의 개척은 당연한 선택지가 될 수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샤오미의 ODM(제조사개발생산) 공장의 신분을 뛰어넘으려는 포석이다. 예를 들어 화미커지는 단순히 미밴드 제조사에 그치지 않고 자체 브랜드로 장기적인 성장을 꾀하려고 한다. 
 
하지만 단순히 자체 브랜드만 개발한다고 해결되는 문제일까?
 
문제는 이들의 자체 브랜드 제품이 샤오미와의 내부 경쟁과 얽혀 있으며, 혁신적인 차이 없이는 샤오미의 개념 모델에 지나지 않아 결국은 쓸데없는 소모전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설령 샤오미와의 아이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한다고 해도 시장에는 화웨이, 하이얼 등 또다른 실력자와의 대결이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화미커지의 웨어러블 어메이즈핏은 시장에서 나름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 1분기 세계 판매 순위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앞으로도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화웨이 스마트워치가 전 세계 6위, 시장점유율 2.8%로 어메이즈핏에 바짝 다가서있기 때문이다. 
 
자체 브랜드 건설에서 샤오미를 떠난 생태계 기업들은 이렇듯 복잡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국면 속에 샤오미와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펼치며 공유와 힘겨루기 양상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차이나랩 이은령

[출처 네이버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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