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시쓰는 장관”…고이즈미 환경상 '섹시'발언에 일본 정부 반응은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 [AP=연합뉴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 [AP=연합뉴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8) 신임 환경상이 연일 여론에 반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자 일본 정부가 나섰다. 고이즈미 환경상 발언에 추가 해석을 덧붙이면서도 과거 비슷한 발언 사례는 없다며 선을 긋는 분위기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지난 9월 22일(현지시간) 뉴욕 방문 중 한 환경단체가 주최한 행사에서 "기후변화에 세쿠시'(섹시)하게 즐겁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로이터 통신을 통해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일본 내에서는 기후변화 같은 중대한 사안을 '섹시'라는 부적절 단어로 희화화했다며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지난 15일 각의(국무회의)에서 "당시 (고이즈미 환경상이) 언급했던 '섹시'의 의미는 '(사고방식이) 매력적인'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해명이 담긴 답변서를 채택했다.
 
이 답변서는 입헌민주당의 구마가이 히로토(熊谷裕人) 참의원 의원의 질의에 답변한 문건으로 "영어에서 '섹시'라는 단어는 문맥에 따라 의미하는 바가 다르다. 롱맨영일사전(초판)도 해당 단어를 '매력적'이라고 풀이했다"는 설명이 들어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최근 5년간 일본 각료가 기자회견 등의 공식 자리에서 '섹시'라는 단어를 사용해 정부 정책 등을 평가한 사례는 없다"면서 "고이즈미 환경상의 발언을 정확히 번역하긴 어렵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마이니치 신문은 답변서 채택에 대해 "이 발언이 문제가 될 만큼 타당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9월 개각 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발탁한 고이즈미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차남이다. 언변이 좋고 '귀공자' 이미지를 갖춰 차세대 총리감으로 국민적인 주목받았다.
 
하지만 취임 1개월 만에 부적절한 발언과 모호한 화법 등으로 연일 지적을 받았다. '섹시' 발언 외에도 뚜렷한 정책 포인트 없이 모호한 은유적 화법을 구사해 "시를 쓰고 있다"는 비판이 쇄도했다.
 
지난달 17일에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수습 관련 대책 관련 질문에 "원전사고 직후부터 30년 후 제가 몇 살일까 생각해왔다. 내가 건강하다면, 30년 후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 말씀드릴 정치인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초강력 태풍 하기비스로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폐기물이 유실되는 대형 사고 발생에도 "환경에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회수된 폐기물은 용기가 파손되지 않아서 환경에 대한 영향은 없다고 생각된다"고 밝혀 방사성 폐기물 처리 대책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