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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청도 떠난 개그맨 전유성 "이제 청도군 잘 됐으면"

지난 12일 경북 청도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 개그 디제이 라이브 쇼에서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이상민이 관객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뉴스1]

지난 12일 경북 청도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 개그 디제이 라이브 쇼에서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이상민이 관객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뉴스1]

 
“올해 청도 세계 코미디아트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앞으로 청도군이 축제를 잘 이끌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년 전 개그맨 전유성 떠나보낸 청도군
전씨 없이 준비한 '코아페' 성공적 개최
38만명 찾아… 역대 최다 관람객 달성
전유성씨 "청도군 이제 잘됐으면" 바람

 
개그맨 전유성(70)씨가 지난 11~13일 열린 제5회 청도 세계 코미디아트페스티벌(이하 코아페)을 두고 한 말이다. 경북 청도군이 개최한 코아페는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면서 역대 최대 관광객인 38만여 명이 방문했다. 개그맨 윤형빈의 사회로 시작한 첫날(11일) 개막식에는 박성호·김원효 등 5명의 개그맨이 출연하는 ‘쇼그맨’ 공연과 개그우먼 김나희의 축하공연이 열렸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쌍둥이 개그맨 이상호, 이상민과 개그우먼 안소미 등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전씨는 15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올해 축제에 관여하거나 직접 축제장에 가보진 않았다”며 “다만 지난해 청도군과의 갈등 논란이 불거진 뒤 후배 개그맨들이 출연을 고민하자, 나 신경 쓰지 말고 출연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경북 청도군을 '코미디 1번지'로 만든 것으로 평가 받는 개그맨 전유성씨. [연합뉴스]

경북 청도군을 '코미디 1번지'로 만든 것으로 평가 받는 개그맨 전유성씨. [연합뉴스]

 
2007년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청도군으로 이사 온 전씨는 2015년부터 청도군과 코아페를 기획했고, 3년간 축제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9월 그는 제4회 코아페 개최를 앞두고 “속상한 수준을 넘어 모욕감을 느꼈다”며 돌연 청도를 떠나 전북 남원으로 이사했다. 청도군이 전씨를 배제한 채, 예산 집행 등 축제 준비를 다른 업체에 맡겼다는 이유에서였다. 청도군은 전씨와 사전 협의 없이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청도군을 ‘코미디 1번지’로 만든 장본인이다. 청도로 이사 온 뒤 “재능기부 형태로 농촌 활성화를 해보자”는 주변의 권유를 받고 코미디 공연 기획과 후배 양성을 고민해왔다. 전씨는 2009년부터 주말마다 반려견과 함께 하는 ‘개나 소나 콘서트’를 열었고, 2011년 5월에는 청도군의 지원을 받아 중화요리 배달용 철가방 모양의 건물인 철가방 극장을 개관해 운영했다. 철가방 극장은 개관 후 7년간 (2012~2018년 4월) 4400여회 공연, 20여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2015년에는 청도군에서 세계적인 코미디 축제를 열어보자며 코아페를 기획했다. 전씨의 도움으로 SBS ‘웃찾사’팀 등 국내외 유명 개그맨들이 출연했다. 개그맨 김현철이 크레인에 매달려 등장하고 소싸움에 지친 황소가 나오는 등 이색적인 연출로도 인기를 끌기도 했다.
경북 청도군의 ‘철가방극장’. 재밌다는 소문이 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포토]

경북 청도군의 ‘철가방극장’. 재밌다는 소문이 나면서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포토]

 
갑작스레 일등공신 전씨가 빠지면서 청도군은 위기를 맞았다. 올해 코아페는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도 많다. 전씨가 이끌었던 철가방 극장은 경영난으로 지난해부터 공연을 쉬고 있다. 청도군은 극장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2000만원을 들여 연말까지 컨설팅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세계 최초의 반려동물을 위한 공연인 ‘개나 소나 콘서트’도 명칭 저작권이 전씨에게 있어 청도군이 명칭과 프로그램을 손질해 행사를 여는 형편이다. 지난 8월 청도군은 유사 행사인 ‘반려견을 위한 콘서트’를 열었다.
 
청도군 관계자는 “저작권 문제 등을 전씨와 논의한 뒤 콘서트 명을 바꿔 개최했고 코미디 행사와 관련해 계속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2017년 한국코미디타운이 들어서는 등 코미디 1번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언제라도 다시 전씨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청도=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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