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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일(克日) 농산물 대명사 딸기, 비타민C 많은 신품종 또 나왔다

극일(克日) 농산물의 대명사로 꼽히는 딸기의 신품종이 또 개발됐다. 기존 품종보다 비타민 C가 풍부하고 당도도 더 높다고 한다.
충남도 논산딸기연구소가 개발한 신품종 딸기 비타베리.[사진 충남도]

충남도 논산딸기연구소가 개발한 신품종 딸기 비타베리.[사진 충남도]

 

충남 논산딸기연구소 '비타베리' 품종 개발
기존 '설향'품종보다 당도 높고 비타민 많아
국산 딸기 품종 보급률은 2018년 94.4%
2000년대 중반 이후 일본 품종 자취 감춰

충남도 농업기술원 논산딸기연구소는 현재 가장 많이 보급된 품종인 ‘설향’보다 경도(단단한 정도)와 당도가 우수하고 비타민C 함량이 높은 딸기 ‘비타베리’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비타베리는 ‘일반 딸기보다 비타민C 함량이 더 많다’는 뜻을 담고 있다.
 
비타베리의 비타민C 평균 함유량은 과실 100g당 77.1㎎으로 설향(57.8㎎)보다 높다. 당도는 11.1브릭스로 설향(10.1브릭스)보다 달다. 과실의 평균 무게도 15.9g으로 설향(15g)보다 무겁고, 경도는 12.2g/㎟로 설향(10.6g/㎟)보다 더 단단하다.
 
과실은 밝은 선홍색을 띠며 윤기가 좋다는 게 논산딸기연구소의 설명이다. 다만 수확량이 설향의 93% 정도로 다소 적고 잎·줄기에 흰가루 형태의 반점이 생기는 흰가루병에 다소 약한 것은 보완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논산딸기연구소는 내년에 2∼3곳의 농가에서 비타베리를 시험 재배하며 재배법을 보완키로 했다. 이어 소비자 선호 등을 검토한 다음 2022년부터 농가에 본격 보급할 예정이다. 김현숙 논산딸기연구소 농업연구사는 “비타베리가 새로운 맛과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딸기는 일본 품종을 제치고 국산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농산물로 꼽힌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산 딸기 품종 보급률은 94.4%(2018년 기준)다. 이 가운데 설향이 83.7%로 가장 많고 매향 3.3%, 죽향 5.1%, 싼타1.4%% 기타(킹스베리·아래향 등) 0.9% 등 순이다. 일본 품종인 아끼히메와 레드펄은 각각 4.7%와 0.9%에 지나지 않는다.
 
딸기 국산 품종 보급률은 2002년 1.4%에서 16년 사이에 70배 가까이 뛰었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 딸기밭의 90% 이상은 레드펄·아끼히메 등 일본 품종이 차지했다. 이렇게 급속도로 품종 국산화가 이뤄진 작물은 찾기 어렵다. 국산 딸기 품종이 전국에 보급된 데는 1994년 충남 논산에 문을 연 딸기연구소 역할이 컸다. 딸기연구소 직원은 모두 5명(연구원 4명)이다.
논산딸기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딸기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논산딸기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딸기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시험장에서는 그동안 ^매향(2002년) ^만향(2003년) ^설향·금향(2005) ^숙향(2012년) ^킹스베리(2016) ^써니베리·두리향(2017) ^하이베리(2018년) 등을 포함해 모두 11가지 품종을 개발했다. 딸기시험장 관계자는 “국산 대표 품종인 설향은 레드펄과 아키히메를 교배해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일본 딸기 품종이 본격 보급된 것은 일제 강점기부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육모업자 등이 구매해 농가에 전파했다. 일본과의 딸기 품종 갈등은 2002년 한국이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불거졌다. 우리나라가 UPOV에 가입하자 일본은 연간 30억원 이상의 품종 사용료(로열티)를 요구하기도 했다. UPOV 가입국은 품종보호권을 설정하며, 이에 따라 다른 나라의 품종을 사용하려면 로열티를 물어야 한다.
 
하지만 국산 품종의 대표주자인 설향이 등장하면서 로열티 문제가 해결됐다. 설향의 당도는 일본 품종과 비슷하지만 열매가 많이 달리고 병충해에도 강하다. 비료에 부작용도 거의 없어 “누구든지 묘목을 땅에 꽂기만 하면 잘 자란다”고 할 정도다.
 
전국 딸기 재배 면적은 2017년 기준 5907㏊이며 이 가운데 논산을 중심으로 충남이 21.1%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 딸기 생산량은 19만t(1조2000억원) 정도다. 딸기 수출량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논산=김방현 기자 kim.ban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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