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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표·상품권에 연 100억원 쓰지만…헌혈은 '제자리 걸음'

헌혈하는 모습. [뉴스1]

헌혈하는 모습. [뉴스1]

번화가를 걷다 보면 ‘영화 관람 공짜’ ‘커피 상품권 제공’ 등의 문구를 내건 헌혈의 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헌혈자를 한 명이라도 더 잡기 위한 일종의 보상책이다. 하지만 걸음을 멈추고 피를 나누기 위해 헌혈의 집에 들어가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대한적십자사가 헌혈자를 유치하려는 기념품 구매에 상당한 돈을 쓰고 있지만 헌혈 횟수는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십자사, 헌혈 기념품 구매 6년간 732억원
기념품 대신 쓰는 기부권 합치면 28억 추가

헌혈 횟수는 2014~2015년 수준 회복 요원
"헌혈 캠페인, 공가 확산 등 다른 방안 모색"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15일 적십자사에서 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기념품 구매 비용은 2014년 119억원, 2017년 141억원, 지난해 135억원 등 꾸준히 지출됐다. 올해도 8월까지 99억원 넘게 썼다. 최근 6년간 732억원을 헌혈 기념품 구매에 투입한 것이다. 
 
여기에 헌혈 후 기념품을 받는 대신 자신이 원하는 기관에 기부할 수 있는 ‘기부권’을 합치면 비용이 28억원 추가된다. 기부권은 전혈과 혈장 성분 헌혈이 3500원, 혈소판 성분 헌혈은 6000원, 혈소판혈장 성분 헌혈은 8500원인 식이다. 지난해 헌혈의 집에서 헌혈한 사람 중 7.4%가 기부권을 선택했다.
헌혈 기념품과 헌혈자 추이.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헌혈 기념품과 헌혈자 추이.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일반적으로 헌혈하면 떠올리는 영화 관람ㆍ할인권은 2014년 이후 793만장, 383억원 어치가 구매됐다. 패스트푸드점과 편의점, 커피전문점 등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이 19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보조배터리, 블루투스 키보드 등 각종 소품 구입에도 131억원이 들어갔다.
 
하지만 헌혈 횟수는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헌혈의 집에서 이뤄지는 헌혈 건수는 2014년 190만건에서 2015년 196만건까지 올랐다가 2016년 172만건으로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181만건까지 소폭 올랐지만 4~5년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9월 기준으로 131만건 정도다. 적십자사가 꾸준히 연 100억원 넘게 기념품 구매비로 쓰고 있지만, 헌혈 횟수와 연동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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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의원은 "기념품이나 상품권 증정을 통한 헌혈 독려가 헌혈 참여 증진에 효과적인 방법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관행적인 헌혈 보상 방식이 오히려 헌혈의 순수한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면서 ”단기적 보상책보다 헌혈 캠페인, 헌혈 공가 제도 확산 등 여러 면에서 참여율 높일 수 있는 방안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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