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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첫 화장품 브랜드 '활명', 세포라에서 화려한 국내 데뷔전

 

 
제약사 동화약품이 화장품 브랜드 '활명'을 통해 4세 경영의 돛을 올렸다. 

첫 시험대는 이달 말 국내에 처음으로 문을 여는 글로벌 화장품 유통망 '세포라'다. 업계는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장녀 윤현경 더마톨로지사업부 총괄상무가 이끄는 화장품 브랜드 활명의 행보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본격적인 4세 경영을 시작한 동화약품이 던진 승부수이기 때문이다.
 
 
세포라에서 화려한 국내 신고식활명의 승부수  
 
올해 하반기 뷰티업계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의 국내 상륙이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속한 세포라는 미국·프랑스·이탈리아·중국 등 33개국에서 230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뷰티 업계 분석에 공을 들였던 세포라는 오는 24일 한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세포라는 글로벌 화장품 업계에서 명성이 높다. 전세계 주요 거점지마다 매장을 갖추고 있다. 특유의 깐깐한 제품과 브랜드 선택으로 화장품 유행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 세포라는 높은 수수료 외에도 반짝이는 아이디어, 기술력, 잠재력을 고루 갖춘 브랜드의 제품만 공급 받는다. 업계에 "세포라 입점에 성공하면 그 자체로 제품에 대한 합격점을 받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세포라가 한국 시장에 진입하면서 어떤 브랜드를 선택할지 관심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동화약품이 지난 2017년 론칭한 신생 화장품 브랜드 활명이 세포라 입점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국내 데뷔를 하게 됐다.

세포라는 지난 1일 "뷰티 트렌드를 리드하며 성장해나갈 잠재력있는 국내 브랜드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활명, '탬버린즈', 어뮤즈' 등 세 개 브랜드를 함께 할 국내 브랜드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활명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세포라 측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브랜딩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활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국내 독점 브랜드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활명은 자사몰, 면세점 외에 세포라를 유일한 유통 채널로 두게 된다.

동화약품도 활명의 세포라 입점에 안팎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3년 전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뒤 고급 백화점 입점과 굵직한 해외 행사로 인지도를 쌓아왔다. 지난 2월 에는 '2018 뉴욕 패션 위크'에서 미국 패션 브랜드 '리버틴'의 백스테이지 스킨케어 공식 파트너로 참가했다. 현재는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 30여 개의 지점에 입점해 K뷰티 브랜드로 판매 중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최근 활명의 세포라 입점을 두고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주변 평가를 더러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2017년 론칭 뒤부터 국내보다는 미국과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브랜드"라며 "이번 세포라 입점으로 중저가 라인업을 새롭게 공개하고 국내 시장에도 활명 화장품을 본격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했다.  
 
 
한방·고급·해외개척…활명 '통할까'
 
활명은 생약 성분을 담은 고급 화장품을 지향한다.

최근 K뷰티 업계에서 력셔리 한방 화장품은 큰 트렌드 중 하나로 분류된다. 중국과 유럽에서 인기가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LG생활건강의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이하 후)'도 한방 처방을 기본에 깔고 있다. 활명이 성공하려면 설화수나 후 같은 경쟁 상대를 제쳐야 한다는 뜻이다.

동화약품은 이들 브랜드를 누를 자신감이 있다는 입장이다. 120년 세월 동안 쌓아온 기술력이 가장 큰 무기다.

1897년 설립된 동화약품은 국내 최초 제약사 동화약방이 전신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동화약방은 소화제 '활명수' 등 약품 외에도 1910년 무렵부터 화장품을 만들고 판매했다. 동화백분, 옥용수 등 몇 가지 종류가 있었다"며 "이제 우리가 갖고 있던 화장품 기술과 전통을 다시 이어 가는 것이다. 활명이라는 브랜드 네임을 정한 것 역시 그런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화장품 생산 라인은 갖추지 않았으나 화장품을 만드는 제조법과 원료는 자체적으로 조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화장품에 들어가는 주요한 원료와 레시피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제약회사는 피부과 의원 및 의료진과 관계가 깊다. 기능성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기술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활명 화장품은 4세 경영의 막을 올린 동화약품의 미래 먹거리로 분류된다.

'부채표 까스활명수', '후시딘', '판콜' 등 제약업계 베스트셀러를 갖춘 동화약품이 야심차게 도전하는 또 다른 영역이다. 윤현경 총괄상무는 활명 화장품의 출시와 해외 진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활명 화장품의 고급스럽고 단정한 디자인, 한방 콘셉트, 긍정적인 해외 시장 반응과 세포라 국내 단독 입점까지 모두 윤 총괄상무의 작품이란 평가다.

윤 총괄상무는 세포라 입점과 비슷한 시기에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함께 공개할 전망이다. 활명의 대중화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리다. 현재 활명의 기초 세트 가격은 10만원 대 초중반에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활명이 세포라 입점을 통해 국내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하게 됐다. 중국 시장을 잡으려면 한국 내 인지도도 무시할 수 없다. 동화약품이 활명으로 또 다른 히트작을 낼수 있을지 관심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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