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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경율 "조국 사태로 진보 분열? 몰락했습니다" 작심 비판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연합뉴스]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연합뉴스]

“조국 사태로 진보 진영은 분열한 게 아닙니다. 몰락했습니다.”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을 제기해온 김경율(50) 회계사가 다시 쓴소리를 냈다. 김 회계사는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출신으로 지난달 29일 조 전 장관을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그는 14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조국 사태로 진보 진영의 권력 지향적 태도, 무비판적 사고가 민낯처럼 드러났다”며 “함께 몸담은 사람으로서 비참하다”고 말했다. 

조국 사퇴 이후 김경율 작심 발언

 
김 회계사는 “이 와중에 불에 탄 집 속에서 뭐 남은 거 있나 찌꺼기를 찾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너무 형편없고 처참하다"며 "참여연대가 제 친정이라면 친정이지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국이라는 이름을 지운다면 이런 상황에서 버틸 사람이 있었을까. 그런데도 시민단체, 집권 여당은 제대로 비판한 줄 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사의를 밝힌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법무부 관계자로부터 가방을 받아들고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사의를 밝힌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법무부 관계자로부터 가방을 받아들고 방배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사퇴에도 권력 좇고 비판 안 해”

참여연대는 지난달 ‘대통령 인사권 행사 기간, 검찰 수사 중단해야’ 등의 논평에서 검찰을 비판한 데 이어 14일 조 전 장관 사퇴에 관해 “가족 수사 등에 따라 장관직을 원활히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결정한 본인(조 전 장관)의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평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조 장관이 물러나 안타깝고 아쉽다”면서 검찰이 성찰과 반성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조 전 장관을 적극적으로 옹호해 온 진보 인사들은 사퇴에 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김 회계사는 자신 역시 시민사회의 구세대로서 책임이 있다고 했다. “적어도 참여연대 중앙임원으로 5년 동안 활동했으니까요. 청산주의·패배주의라 할지 모르지만 현재 진보 진영은 맹렬한 반성 말고는 할 게 없습니다. 다시 뭔가 한다면 먼저 무릎을 꿇어야 해요.” 
 

“‘정경심 의혹’ 펀드 계속 파헤칠 것” 

이번 일만 문제가 아니라고도 했다. 김 회계사는 “시민사회 일원으로 각종 위원회에 참석했는데 아무 문제의식 없이 입으로만 ‘개혁’을 외치는 사람이 많았다”며 “이런 무비판적 지식인이 각종 위원회, 고위층에 있으니 무슨 일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페이스북 비판 글 논란이 벌어진 뒤 공식적으로 참여연대 측과 소통하지 않고 있다. “징계하든 말든 관심 없다”는 김 회계사는 “앞으로 더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며 “진영과 관계없이 회계 지식이 필요한 노동계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도 계속 들여다볼 계획이다. 김 회계사는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36·구속기소)씨와 횡령·주가조작에 공모했다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그는 “조 전 장관의 사퇴와 관계없이 검찰은 의혹을 철저하게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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