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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조국 방문 당시 떠올리며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사의를 밝힌 14일 오후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사의를 밝힌 14일 오후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며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 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제141차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차 세르비아를 공식 방문한 문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야 지도부도 어느 정도 예견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지난 11일 열린 정치협상회의 자리에서 조 장관의 사퇴를 예감했다”며 “지난 5당 대표 모임 때 분위기가, 청와대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사퇴로) 감이 잡힌 것으로 느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정치권은 물론이고 정부, 여당, 대통령도 이번 사태에서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한다”며 “검찰개혁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지만 마무리는 국회에서 법으로 해야 한다는 점에서 조국 사태에서 얻는 것도, 배우는 것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어 “날이면 날마다 국민들이 광장으로, 거리로 직접 나가는 것은 민주주의의 본뜻과는 맞지 않는다”며 “이번 사태를 보면서 대의민주주의의 복원, 정치실종의 복원의 방향으로 잡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여기에서 더 진전이 없다면 우리가 하나도 배울 것이 없다는 것”이라며 “이 일을 계기로 큰 전기를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장관 사퇴를 계기로 국론분열과 정치실종이 회복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그렇다. 그렇지 않으면 어리석은 일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또 문 의장은 조 장관이 임명 후 인사차 방문했을 때의 대화를 떠올렸다. 그는 “조 장관에게 ‘당신의 거취는 당신 의사와 관계없이 운명같이 오는 것이며, 이 길이 옳은가와 국민 앞에 옳은 일인가 두 가지만 생각하라’고 했더니 조 장관이 ‘대통령도 그렇게 이야기했다’고 말하면서 눈물이 그렁그렁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의장은 “그때 이미 마음의 각오를 읽었는데, 조 장관은 어느 시점에 타이밍이 운명처럼 다가오면 자기가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구나 하고 느꼈다”고 했다.
 
한편 조 장관은 14일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9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 66일 만이자 지난달 9일 장관직에 공식 임명된 지 35일 만이다. 조 장관은 헌정사상 여섯 번째로 짧은 기간 재임한 법무부 수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달 9일 0시 임기를 시작한 조 장관은 이날 자정까지 장관직을 유지한다. 이에 따라 재임 기간은 공식적으로 ‘36일’이 됐다.
 
조 장관보다 짧게 재직한 역대 법무부 장관은 모두 5명이다. 최단 기록은 김대중 정부 시절 ‘43시간’ 동안 재직한 안동수 전 법무부 장관이 갖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전격 사퇴하면서 재임 기간이 헌정사상 여섯 번째로 짧은 법무부 수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전격 사퇴하면서 재임 기간이 헌정사상 여섯 번째로 짧은 법무부 수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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