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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에 법무부 직원들 당혹..."전혀 들은바 없다"

조국 법무장관이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차에 오르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조국 법무장관이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차에 오르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이 14일 사의를 표명하자 법무부 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11시 검찰 특별수사부 축소 관련 개혁안을 조 장관이 직접 발표하는 등 사퇴 의사를 밝힐 분위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법무부 간부들조차 사퇴 결정을 미리 알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 장관은 이날 평소처럼 오전 9시쯤 정부과천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에게 “11시 브리핑에서 뵙겠다”는 말만 남기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오전 11시 검찰 특수부 축소를 골자로 한 검찰 개혁안 발표와 질의응답에 직접 나섰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사퇴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가족 수사가 마무리되고 사법개혁의 틀이 만들어진 후 11월 초에 명예롭게 사퇴한다'는 정치권 일부 전망에 관해서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조 장관은 “답을 드리지 않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후 조 장관의 사의 표명 소식은 오후 1시 30분을 전후해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법무부 직원들은 얼떨떨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정부과천청사 7층에서 만난 한 법무부 관계자는 “조 장관에게 사퇴와 관련된 말을 미리 들은 바 없다”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또 다른 법무부 간부는 사퇴를 만류하는 분위기가 있었냐는 질문에 “장관 본인이 결정하시고 우리에게 통보하신 건데….”라면서 착잡한 표정으로 말을 흐렸다.
 

간부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검찰개혁 잘 챙겨달라고 말씀”

 
조국 법무장관이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2차 검찰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조 장관이 검찰개혁안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위해 의자에 앉아있다. 오종택 기자

조국 법무장관이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2차 검찰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조 장관이 검찰개혁안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위해 의자에 앉아있다. 오종택 기자

법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직원들은 이날 점심까지도 조 장관의 사퇴를 알지 못했다고 한다. 브리핑이 끝난 후 정오 무렵 조 장관을 포함해 검찰개혁과 관련된 법무부 간부와 직원들이 장관실에 모여 도시락으로 식사했다. 이때까지도 조 장관은 거취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한다.
 
식사가 끝나자 장관실 바로 옆 소회의실에 법무부 간부들이 모두 모였다. 조 장관의 호출이었다. 통상적인 회의는 아니었다. 법무부 간부회의는 보통 화요일 오후 2시쯤 열린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처음으로 사퇴 사실을 간부들에게 밝히며 “내가 없어도 검찰 개혁을 잘 챙겨달라”고 당부하며 고개를 숙였다고 한다. 이에 간부들은 일제히 박수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사의 표명 후에도 법무부에 1시간 30분가량을 더 머물렀다. 업무결재 등 밀려있는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법무부 직원 박수로 배웅…“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방배동 자택에 도착해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방배동 자택에 도착해 귀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정부과천청사를 빠져나가 방배동 자택으로 향했다. 청사 1층 현관 앞에는 법무부 간부들과 직원들이 10분 전부터 나와 일렬로 도열했다. 이들은 조 장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박수로 마지막을 배웅했다.
 
조 장관도 직원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화답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하고 감사하고 고맙다”며 “법무부 혁신과 검찰개혁의 과제는 저보다 훌륭한 후임자가 맡으실 것”이라고 말하며 차에 올라타 청사를 떠났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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