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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상환 연기 최대 1조3363억원..."완전 상환까지 5년 예상"

원종준(오른쪽)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종준(오른쪽)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동성 문제로 사모펀드 수익금 지급을 중단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연기 규모가 최대 1조3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기까지 최대 5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원금 손실의 가능성도 있다.  
 

무역금융펀드 추가 환매 연기
"이유 불문하고 머리 숙여 사죄"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매를 연기한 사모채권 펀드(플루토 1호) 및 메자닌 펀드(테티스 2호)와 함께 무역금융펀드 2436억원도 환매를 연기하기로 하고 고객에게 안내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기존 펀드의 잔여 금액(상환 연기가 결정되지 않은 금액)도 추가로 환매 연기될 가능성이 있어 환매가 중단될 총금액은 1조1593억원~1조3363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라임의 환매 연기 금액은 지난 2일 274억원에서 지난 9일 6200억원으로, 이날 1조3000억원대로 급증했다.
 
 국내 사모 헤지펀드 1위 업체인 라임은 모(母) 펀드 3개를 다양하게 조합해 수십 개의 자(子)펀드를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때문에 투자자가 수익금을 돌려받은 과정은 크게 세 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우선 ▶모펀드가 투자한 자산을 현금화하고 ▶모펀드가 자펀드에 투자금을 투자 비율대로 분배한 뒤 ▶투자자에게 원금과 이자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환급금 지급이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첫번째 단계인 3개의 모펀드의 자금 유동화 기간은 각각 다르다. 가장 늦게 자금이 회수될 경우 4년 8개월까지 걸릴 수 있다는 게 라임의 설명이다.  
 
 총판매 규모가 6930억원인 플루토 1호 펀드는 내년 상반기까지 40~50%, 내년 말까지 약 70~80% 정도 투자 자금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테티스 2호(3997억원)는 내년 연말까지 63%, 2021년 이후 89.8%의 투자금이 회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상환 연기를 공식화한 무역금융펀드(2436억원)는 2년 8개월 뒤 60%, 4년 8개월 뒤 남은 40%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은 “현재 목표는 환매가 늦어지더라도 (지연 이자는 제외한) 원금과 이자까지 지급하는 것이지만 금융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다”며 “무역금융펀드가 가장 장기간 잠길 가능성이 크고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투자 자산의 성격이나 만기 등이 다름에도 같은 시기에 동시에 환매 연기가 발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원 대표는 "올해 7월부터 금융시장이 어려워졌고, 특히 라임을 포함한 사모펀드가 이슈화하며 기존보다 자산을 유동화하는 과정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급성장하던 라임이 환매 연기 사태에 이르게 된 것은 펀드 간 자전거래를 통한 수익률 돌려막기와 파킹거래 등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선 영향이 있다. 
 
 해당 의혹이 제기된 7월 이후 고객들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에서 자금을 대량으로 빼갔다. 8월 이후부터 매주 1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고, 8·9월 순유출 금액만 8980억원에 달한다.
 
 원 대표는 “현 상황을 고려했을 때 (환매를 지속해) 펀드 수익률의 저하를 초래하기보다는 안전한 회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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