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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있지 않겠다, 주말 두고보자" 조국 사퇴에 지지층 분노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조국 장관을 수호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조국 장관을 수호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다. 주말에 두고 보자.”

사퇴 소식에 "서초동 집회 더 크게 열 것"
"조국 불쌍하다" "검찰 개혁 열망 더 확고해져"
"조국 아니면 검찰 개혁 누가 하나" 한숨도


충북깨시민연대 소속 시민행동가 이모(47)씨는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 소식이 알려지자 이렇게 말했다. 이씨는 조국 장관 지지 선언과 함께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서초동 상경 집회를 주도한 인물이다. 그는 “조 장관 사퇴로 국민이 요구한 사법개혁도 유야무야될 것 같다”며 “검찰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조 장관 일가를 상대로 무리하게 기소권을 남발했다. 조 장관이 검찰 개혁에 앞장섰던 만큼 그의 사퇴를 계기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오는 주말 서초동에 모여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조 장관 사퇴가 오히려 촛불 집회를 더 결집하게 했다. 각 지역과 연대해 서초동 촛불 집회를 더 강력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검찰은 사법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장관 지지층 사이에선 “조 장관이 사퇴했지만,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은 더 확고해졌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전북 전주에 사는 직장인 이모(41ㆍ여)씨는 “검찰이 조 장관 일가를 수사하는 과정을 보면서 검찰 권력이 얼마나 자의적이고 민의와 동떨어져 있는지 깨달았다”며 “조 장관이 온갖 욕을 먹으면서도 버틴 이유가 국민들에게 검찰의 민낯을 보여 주기 위한 빅 픽처(큰 그림)가 있지 않았나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사의를 표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사의를 표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뉴스1]

 
지난 주말 서초동 집회에 참여했다는 민변 소속 이덕춘(44) 변호사도 “조국 장관은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온 국민에게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조국 사퇴가 문재인 정부가 검찰 개혁을 끝까지 완수할 수 있는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장관을 지지한다는 대전에 사는 한 회사원은 “화가 난다”며 “오늘 술 마셔야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조국 불쌍하다는 사람도 많을 듯하다”며 “이제 검찰개혁, 언론개혁으로 포커스가 맞춰질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지지층은 “신의 한 수”라며 “이제 자유한국당이 공격할 게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부 지지층은 “안타깝다”, “만시지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전지역 50대 남자는 “조국 장관이 청문회의 기준을 엄청나게 올린 거 같다”며 “앞으로도 국회의원 장관 그리고 검사장급들은 조국 정도의 검증을 받기를 희망하며 먼지털기식이라도 저 정도 검증은 통과해야 존경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모(37)씨는 “검찰이 수십명의 검사와 수사관을 동원해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의혹을 조사했지만 정작 조 장관 본인이 잘못한 것은 없지 않으냐”며 “조국 장관이 사퇴하더라도 서초동에 모였던 수백만 인파가 이를 수긍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최후통첩'에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등 참가자들이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은 사랑의교회 시계탑에서 바라본 전경. [뉴시스]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최후통첩'에서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 등 참가자들이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은 사랑의교회 시계탑에서 바라본 전경. [뉴시스]

 
광주광역시 시민 박창수(47)씨는 “사법개혁이란 큰 틀을 보면 조국 장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조 장관이 그만두면 법원이나 검찰 등 개혁 저항세력만 이득을 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조국 장관이니까 그나마 그동안 개혁 반대 세력의 압박에 견뎠다 생각한다”며 “그렇게 일가를 털면서까지 압박하는데 누가 차기 법무부 장관을 검찰개혁을 하려 하겠나. 아쉽다”고 했다.
 
박현승(35)씨는 “조국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면 검찰개혁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느냐”며 “일가를 탈탈 털면서 조국 장관이 피투성이가 됐는데 누가 검찰개혁을 하겠다고 나설지 의문이다”고 했다. 이어 “누군가 법무부 장관 자리에 앉겠지만, 비법조인인 조 장관보다 얼마나 더 사법개혁을 이뤄낼 수 있겠느냐”고 했다.
 
청주·대전·전주·광주=최종권·김방현·김준희·진창일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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