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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베트남女 흐엉, 日후지TV 인터뷰 보니…

김정남 암살 실행범인 도안 티 흐엉이 후지TV와 인터뷰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김정남 암살 실행범인 도안 티 흐엉이 후지TV와 인터뷰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김정남 암살 실행범인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30)이 최근 일본 민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북한 공작원에게 어떻게 이용됐는지 소상히 털어놨다. 지난 11일 후지TV는 베트남 현지에서 흐엉과 가진 단독인터뷰를 방영했다. 흐엉은 영어로 인터뷰를 하면서 “(암살)사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사전에 베트남 공항서도 똑같이 훈련
"北공작원, '손 씻는 건 알아서하라' 말해"
공작원 '미스터Y'와 수족관 등서 애인행세
전직 北공작원 "김정남은 쓰레기로 본다"

이날 방송은 흐엉이 베트남에서 훈련하는 영상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영상에는 하노이 인근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면서 행인의 눈을 손으로 가리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이 모습이 2017년 2월 김정남 암살 당시와 비교하면 매우 유사하다. 흐엉을 포섭한 북한 공작원들이 사전에 얼마나 치밀하게 훈련시켰는지를 확인해주는 셈이다.
 
지난 11일 후지TV는 도안 티 흐엉의 김정남 암살 사전 연습 장면을 공개했다. 왼쪽은 베트남 하노이 인근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면서 행인의 눈을 손으로 가리는 모습이다. 오른쪽은 2017년 2월 김정남 암살 당시 장면인데 방식이 매우 유사하다. [유튜브 캡처]

지난 11일 후지TV는 도안 티 흐엉의 김정남 암살 사전 연습 장면을 공개했다. 왼쪽은 베트남 하노이 인근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면서 행인의 눈을 손으로 가리는 모습이다. 오른쪽은 2017년 2월 김정남 암살 당시 장면인데 방식이 매우 유사하다. [유튜브 캡처]

흐엉은 인터뷰에서 “(공작원으로부터) 퍼니(funny) 비디오(내용을 모르는 사람에게 장난을 친 뒤 반응을 보는 몰래카메라)로 ‘깜짝 키스’를 한 뒤 미안하다고 한 뒤 떠나는 장면을 촬영한다고 들었다”며 “이번 촬영은 유튜브에 게재하는 것이라 중요하다며, 새로운 배우와 여배우와 함께 촬영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흐엉이 지목한 새로운 배우는 김정남이고, 여배우는 흐엉과 함께 김정남을 암살해 기소됐던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다. 흐엉은 말레이시아 감옥에 수감됐다가 지난 5월 풀려났다.  
 
지난 11일 후지TV가 방영한 도안 티 흐엉 인터뷰에서 흐엉이 김정남 암살 당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지난 11일 후지TV가 방영한 도안 티 흐엉 인터뷰에서 흐엉이 김정남 암살 당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이날 방송에는 자신을 영상제작자라며 흐엉을 포섭했던 일명 ‘미스터 Y’의 모습이 담긴 스마트폰 촬영 영상도 공개됐다. 이 남성은 영상에서 흐엉과 함께 수족관을 구경하는 등 애인처럼 행세한다.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에 따르면 미스터 Y는 북한 공작원 이지현으로 밝혀졌다.
 
지난 11일 후지TV가 방영한 도안 티 흐엉 인터뷰에서 흐엉은 자신을 포섭한 '미스터 Y'란 인물로 북한 공작원인 이지현(오른쪽 사진)을 지목했다. 왼쪽은 흐엉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이지현의 모습. [유튜브 캡처]

지난 11일 후지TV가 방영한 도안 티 흐엉 인터뷰에서 흐엉은 자신을 포섭한 '미스터 Y'란 인물로 북한 공작원인 이지현(오른쪽 사진)을 지목했다. 왼쪽은 흐엉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이지현의 모습. [유튜브 캡처]

흐엉은 김정남 암살 전에 공작원들에게 “촬영을 마친 뒤 (독극물인 VX 신경가스가 묻은) 손을 씻으러 가도 되냐고 물었는데, (공작원이) 알아서 하라고 답했다”며 “다만 배우(김정남)와 가까운 화장실은 안 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정남 암살 이후 증거 인멸을 노렸지만 흐엉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면 손을 씻지 못하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방송은 짚었다.  
 
이날 방송에는 신원을 가린 탈북자의 인터뷰도 나왔다. 그는 자신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보부서에서 25년간 근무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면서 김정남 암살 CCTV 영상을 본 뒤 “(흐엉과 아이샤는) 일회성 이용분자라고 보면 딱 맞는 건데 저 애들은 철없는 아이들이다”며 “아무것도 모르고. 아주 천진난만하게 그렇게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테러에서 보면 증거를 철저히 차단했다”며 “일회성 이용분자를 이용했다는 것은 (그만큼) 쉬운 테러”라고 덧붙였다. 또 김정남과 관련해선 “지금 국제사회도 그렇고 북한을 제외한 세상 밖에선 김정남을 중요한 인물로 보는데요. 북한에선 중요한 인물로 안 봅니다. 쓰레기로 봐요”라고 주장했다.
  
(※ 지난 11일 후지TV가 방영한 도안 티 흐엉 인터뷰는 중앙일보 인터넷신문 기사에 연결된 유튜브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603234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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