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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생리통 원인 없애는 진통제…통증 시작하면 바로 먹어야”

"저는 통증이 심해요."(다현) "저는 없어요. 가끔 있나?"(수연)
 

신성주 대한약사회 홍보이사 인터뷰

신성주 대한약사회(학술을 목적으로 한 약사 단체) 홍보이사(이하 신 약사)를 만난 소중 학생기자단의 증상 설명입니다. 무엇에 대한 얘기일까요. 맞아요. 생리통입니다. 매달 찾아오는 생리와 그에 따르는 생리통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논의하기로 했거든요. 진통제를 빨리 먹는 게 좋은 건지, 먹지 않고 한계까지 참아 넘기는 게 나은 건지, 배 위에 뜨거운 찜질팩을 올리는 게 과연 효과가 있는지, 시험 기간에 힘들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생리통을 맞는 방법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신 약사가 운영하는 서울 압구정 온누리프라자약국을 찾았죠. 신 약사는 두 학생기자의 통증 차이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했어요. 그에 따르면, 키카 크고 혈색이 흰 다현 학생기자는 체질상 생리통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성주 대한약사회 홍보이사(이하 신 약사)가 소년중앙과의 인터뷰에 앞서 카메라를 향해 웃어 보였다.

신성주 대한약사회 홍보이사(이하 신 약사)가 소년중앙과의 인터뷰에 앞서 카메라를 향해 웃어 보였다.

"저는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다현 학생모델이 말을 잇지 못하자 신 약사가 마저 답했어요. "생리통은 체질적이거나 유전적인 이유가 많습니다. 다현 학생은 키가 몇 년 새 확 컸겠죠. 그럼 자궁 등 다른 기관도 커져요." 신 약사는 이때 본래의 식사량보다 잘 먹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속이 불편해 그렇지 못하다고 설명합니다. "식사량을 늘려 기관이 커진 만큼 영양을 공급해야 하는데요. 이게 잘 안 되면 내용물이 부족해 빈혈이 오죠. 그로 인해 필요한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불균형도 오고요." 반면 수연 학생기자는 어떨까요. "전 생리통이 잘 없어요. 최근 기억나는 건 지지난달 고통이죠." 신 약사에 따르면, 생리통은 개인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매달 느끼는 몸의 상태 등에 따라 다릅니다. 피곤하면 거르는 학생도 있고요. 기분이 좋고 편안하다면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serotonin) 등 좋은 호르몬이 나와 통증을 없애요. 기분이 좋으면 생리통이 없어지는 거죠. 그 외 궁금증은 신 약사와의 일문일답으로 확인할까요.
 
Q. 통증이 오면 빨리 잡아야 한다는데, 진통제를 바로 복용해야 하나요.
A. 그럼요. 빨리 먹으면 좋습니다. 생리통약에 대해 잘못 알려진 게 있습니다. 생리통약은 단순히 진통 완화 약이 아니에요. 생리통이 시작되면 호르몬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이 과다하게 분비됩니다. 스트레스, 성장기, 피곤할 때는 불균형이 오면서 특정 호르몬이 과도하게 나와 자궁을 수축하고, 이에 따라 심한 생리통 현상이 일어나죠. 생리통약에는 원인이 되는 호르몬의 과도한 분비를 막는 성분이 들어 있어요. 자연히 생리통이 완화됩니다. 호르몬이 '너 나와라' 해서 나오는 거 아니잖아요. 스스로 나오는 건데요. 몸이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호르몬도 아픈 거예요. 분비돼야 할 때 안 되고 불균형이 와 아프기 때문에 그걸 조절하는 게 소염진통제 역할이죠. 단순히 통증을 막고 가리는 게 아니라 원인도 제거하는 거죠.
 
김수연 학생기자, 유다현 학생모델, 신성주 약사(왼쪽부터)가 만나 생리통 고민을 나눴다.

김수연 학생기자, 유다현 학생모델, 신성주 약사(왼쪽부터)가 만나 생리통 고민을 나눴다.

Q. 진통을 참으면 오히려 안 좋다는 건가요.
A. 그럼요. 생리통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통증 클리닉이 많죠. 질병 치료 목적은 건강해지는 것도 있지만 아프지 않기 위한 것도 있죠. 통증은 매우 중요하고요. 통증을 참다 보면 그 스트레스로 인해 다른 호르몬 분비가 어긋나는 일이 생겨요. 면역력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죠. 통증 클리닉에서도 아픈 걸 참는 게 능사가 아니라 통증을 없애는 치료에 들어가게 되었죠. 안 아프려고 병원 가는 거니까요. 원인 제거가 안 되면 통증이라도 없애는 거죠. 생리통이 안 생겼으면 좋겠지만 매달 호르몬 주기에 의해 피곤할 때 과다 분비돼 오는 거니 알맞게 대응해야죠. 다른 일도 해야 하니까요. 처음에 생긴 통증을 가급적 빨리 없애면 그걸 참아 부를 다른 통증을 막는 역할을 하죠. 속이 울렁거리거나 어지러운 증세 등을 막는 거예요. 학생들은 공부도 해야 하고 할 일이 많잖아요.
 
김수연 학생기자, 유다현 학생모델, 신성주 약사(왼쪽부터)가 만나 생리통 관련 고충을 나눴다. 신 약사에 따르면, 생리통은 등이나 아랫배 등 피가 어디에 집중적으로 몰리느냐에 따라 개인별로 주로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다를 수 있다.

김수연 학생기자, 유다현 학생모델, 신성주 약사(왼쪽부터)가 만나 생리통 관련 고충을 나눴다. 신 약사에 따르면, 생리통은 등이나 아랫배 등 피가 어디에 집중적으로 몰리느냐에 따라 개인별로 주로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다를 수 있다.

Q. 진통제 종류가 다양한데, 상황별 혹은 연령별로 다르게 복용해야 할까요.
A. 앞서 말했듯 진통제는 통증을 없애 다른 통증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요.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을 억제해서 생리통도 완화하죠. 문제는 진통제가 약간 신장 기능을 떨어뜨려요. 부을 수 있죠. 생리 때 신장 기능 떨어지는 분들도 있어요. 이지앤이브·우먼스타이레놀·레이디원 등이 이걸 방지하는 기능을 갖고 있죠. 붓기도 없애는 복합성 약뿐 아니라 진경제가 같이 들어있는 진통제도 있죠. 진경제란 경련을 일으켜 꼬이듯이 아픈 걸 막는 거예요. 부스코판플러스정이 그렇죠. 체질마다 느끼는 게 다르니 약을 각자 쓰면 돼요. 생리통이 너무 심한데 '죽어도 안 먹어, 진통제 안 먹을 거야'는 좋지 않아요. 견디다 토하고 실신하기보다 안 아프게 예방하는 게 나은 거죠. 안 아프면 좋지만 아플 때는 진통제 도움받는 게 우리 몸에 좋아요. 통증이 심하면 안 좋은 호르몬이 나와서 그 스트레스가 오히려 다른 병을 야기하니까요. 통증이 너무 심하면 안 좋은 물질이 분비될 수밖에 없어요. (타이레놀은 어떤가요?) 타이레놀은 안전해서 슈퍼에서도 팔지만요. 간독성이 있는 약이죠. 간이 안 좋으면 타이레놀을 먹으면 안 돼요. 연령별보다 본인이 먹어봐야 어떤 게 잘 듣는지 알죠.
 
Q. 생리 전 우울감은 어떻게 대처할까요. 도움되는 약이 있나요.
A. 진통제로는 안 됩니다. 호르몬 때문인데요. 운동을 한다든가 맛있는 걸 먹는다든가 기분 전환하는 게 좋아요. 입시 스트레스 등이 심해지면 다른 걸 생기게 해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estrogen)의 문제죠. 우울하고 싶은 게 아니라 호르몬이 나오니 우울한 건데요. 과다하게 피곤하면 그게 나오기도 하죠. 잠이 안 온다든가. 우울하다든가. 우울감은 호르몬 관계인 거고요. 다른 원인이 있으면 약을 먹든 해결책을 찾아 없애야죠. 참을 수 있으면 참지만 악화되면 병이 깊어지니까요.
 
Q. 진통이 오면 스트레칭·마사지를 하라는데 맞는지 궁금해요.
A. 따뜻한 것이 효과 있죠. 충혈된 걸 뭉쳐서 자궁이 경련을 일으키는 거거든요. 자궁이 수축할 때 통증이 오죠. 심하게 수축하면 생리통이 심해지는 건데요. 그걸 따뜻하게 혈액 순환하든가 마사지를 하면 수축하는 게 잠잠해지고요.
 
신 약사에 따르면, 생리통이 올 때 식욕이 생기는 건 몸에서 자연스레 일어나는 일이다. 뭔가 부족하기 때문이므로 먹는 걸 보충해야 한다.

신 약사에 따르면, 생리통이 올 때 식욕이 생기는 건 몸에서 자연스레 일어나는 일이다. 뭔가 부족하기 때문이므로 먹는 걸 보충해야 한다.

Q. 피 색은 어떤 게 좋은 건가요.
A. 어혈이 안 좋은 거예요. 피는 피인데 죽은 피, 쓸모없는 피. 안 좋은 색은 없어요. 피 색깔은 체질에 따라 다르죠. 근데 또 너무 맑은 피는 적혈구 수가 적어 빈혈인 경우가 많죠. 성장기 여학생은 대부분 빈혈이에요. 수치상으로 괜찮아도 잘 안 먹고 팍팍 크기 때문에 생리 때 순간적으로 빈혈이 오죠. 어지럽고 피곤하고. 그때만이라도 철분제를 먹는 게 좋죠. 비타민 C랑 먹어야 흡수가 잘되고요. 생리 양이 많다든가 뭉치거나 선지처럼 덩어리 나오면 병원을 가야 해요. 근종이나 혹이 있을 수 있어요. 생리통이 심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고요.
 
Q. 생리하면 토할 것 같아요.
A. 자궁혈이 모이면 다른 데 피가 부족해요. 위에도 피가 부족할 수 있어요. 울렁울렁하죠 그럼. 피가 부족한 데는 물이 가거든요. 위에 물이 차면 울렁거려요. 그건 양방적 이론으로는 말하기 곤란하고요. 한방적 이론으로 보면 생리로 피가 몰리니까 곳곳에 피가 모자란 경향이 생기죠. 그곳을 물이 채우고요. 물이 너무 차면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띵할 수 있어요. 어지럽고 울렁거리는 것도 통증 때문이죠. 또, 프로스타글란딘 때문이기도 해요.
 
유다현 학생모델, 신성주 약사, 김수연 학생기자(왼쪽부터)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해 보였다.

유다현 학생모델, 신성주 약사, 김수연 학생기자(왼쪽부터)가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해 보였다.

Q. 소중 독자들에게 생리에 대해 전할 말이 있다면요.
A. 생리는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죠. 귀찮을 뿐인 거예요.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해요. 통증을 잘 다루고요. 아프지 않게 내가 불편하지 않게 하는 거죠. 생리 기간은 사람이 위축될 수도 있고 활동도 불편하지만 그러지 않기 위해 여러 방법으로 나를 보호하고 잘 지낼 수 있게 해야 하죠. 그 기간은 굉장히 중요해요. 내 몸을 보호하지 않으면 감염도 될 수 있거든요. 다른 때보다 쉬어야 하고 내 몸에 더 잘해야 하죠. 목욕할 때도 신경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비누는 대개 알칼리죠. 질 쪽은 산성으로 씻어야 해요. 다른 때는 여성청결제 안 쓰더라도 생리 때는 비누로 씻은 후 마무리는 꼭 약산성 청결제 쓰는 게 중요하죠. 여성청결제는 약이라기보다는 화장품에 들어가죠. 질염 생겼을 때 쓰는 청결제와 평소 쓰는 청결제는 달라요. 비누는 질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꼭 약산성 여성청결제로 마무리하고 건조하세요.
 

학생 후기

[소년중앙]

[소년중앙]

김수연(서울 서래초 6)
이번 취재 주제는 편하게 말 못 했던 비밀스러웠던 이야기였습니다. 평소 제가 느끼기엔요. 취재를 통해 왜 생리통이 발생하는지, 어떤 호르몬이 우리에게 이런 현상을 만드는지, 좋은 대안 같은 것이나 잘못된 소문 등에 대한 진실 등을 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내가 생리를 하는 것에 대해 너무 숨기려고만 하지 않고 아픈 것도 참아가며 힘들어하지 않으면 좋겠네요. 
유다현(경기도 위례중 1)
생리를 시작한 지 몇 년이 지났는데 배경지식이 없었어요. 생리통이 심해서 학교에선 보건실, 집에선 침대를 들락날락하는데 그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죠. 생리를 하기 전엔 왜 식욕이 느는지, 왜 생리통이 심한지, 예민해지거나 우울해지는지 정말 궁금했어요. 하지만 평상시엔 생리에 대해 머쓱하여 물어보지 못했던 것들을 알게 돼 생리에 대한 지식이 높아졌어요. 이번 취재를 통해 나의 몸과 체질, 그리고 생리에 대해 알게 되어 뿌듯합니다.  
 
글=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사진=임익순(오픈스튜디오), 동행취재=김수연(서울 서래초 6) 학생기자, 유다현(경기도 위례중 1) 학생모델
 
강민혜 기자 kang.min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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