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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트라우마? 대권가는 양상? 조연에서 주연으로 나선 유시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왼쪽)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중앙포토·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왼쪽)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중앙포토·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조국 국면’에서 연일 전면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 외곽에서 조연 역할을 해오다 점차 주연급으로 옮겨가고 있다.
 
유 이사장은 12일 제주도 제주시 제주웰컴센터에서 열린 ‘노무현시민학교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특강’에서 검찰의 조 장관 관련 수사와 관련해 “특수부 검사 3개 팀, 수사관 100명이 넘는 인력을 동원해서 100군데 넘는 곳을 압수 수색을 했다”며 “검찰이 뭔가 쥐고 있었다면 압수 수색을 그렇게 많이 했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검찰에게 (증거가) 없다는 확신이 든다. 이제 (수사를) 마무리 지어야 할 시점에 왔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이 연이어 ‘조국 지키기’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그의 발언은 정치권의 역공 대상이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을 겨냥해 “우주 최강의 궤변”이라며 “유 이사장이 황당한 궤변으로 혹세무민만 하지 않았더라도 검찰 수사는 좀 더 빨라졌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시민 (재)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2일 오후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9기 노무현시민학교 2강'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유시민 (재)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2일 오후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9기 노무현시민학교 2강'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유 이사장이 ‘조국 대전’에 깊숙이 개입하고 나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민주당에서는 '논두렁 시계'로 상징되는 ‘노무현 트라우마’에서 이유를 찾는다. 친노(친 노무현 전 대통령) 정치인들은 노 전 대통령 서거에 검찰과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 유 이사장도 2009년 노 전 대통령 영결실에 앞서 “정권(政權)과 검권(檢權)과 언권(言權)에 서거 당한 대통령의 영결식”이라고 자신의 팬클럽 홈페이지에 쓰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처럼 조 장관도 검찰과 언론에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경남 창원 강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공격당할 때 발언을 잘 안 하고 주춤하다가 일이 생겨버렸다”며 “조 장관이 어찌 될지 모르나 가만히 있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조국 전쟁’에 참전했다”고 직접 이유를 설명했다. ‘패배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권 인사는 유 이사장의 최근 발언과 관련, “‘조국 방어선’이 뚫리면 문재인 정권 붕괴가 시작된다는 진영 대결 위기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5월 29일 경복궁 뜰에서 엄수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한명숙 공동장의위원장의 조사가 낭독되는동안 이강철(앞줄 왼쪽부터) 전 대통령특보, 민주당 백원우의원, 이해찬 전 총리,유시민 전 복지부장관,강금원 창신섬유회장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슬픔을 달래고 있다. [중앙포토]

2009년 5월 29일 경복궁 뜰에서 엄수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한명숙 공동장의위원장의 조사가 낭독되는동안 이강철(앞줄 왼쪽부터) 전 대통령특보, 민주당 백원우의원, 이해찬 전 총리,유시민 전 복지부장관,강금원 창신섬유회장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슬픔을 달래고 있다. [중앙포토]

정치권 한쪽에선 "본인 의도는 그렇지 않더라도, 결과적으론 대권으로 가는 양상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조 장관 수호를 위해 지지층 결집 효과를 만들어 내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익명을 원한 민주당 의원은 “조 장관은 상처뿐인 상황에서 친문진영의 유일한 적자(嫡子)는 유 이사장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다른 민주당 의원은 “전투력이 유 이사장만 한 사람이 없다. 다시 정치에 뛰어들어만 준다면 우리로선 고마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진 유 이사장이 다시 정치를 시작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최근 유 이사장의 정치 가능성과 관련, “안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본인이 일종의 퇴로를 차단하는 듯한 인상을 많이 받아서 ‘어쩔 수 없이 다시 (정치) 합니다’ 이렇게 하기는 상당히 어렵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중진 의원은 “정치판에선 사람 일이 어떻게 될지 정말 모른다. 문재인 대통령은 언제 정치한다고 말하는 사람이었냐”고 반문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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