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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파업 사흘째, 운행률 75.2%… 전국에서 승객 불편 이어져

“주말이라 고속도로가 밀려서 입석이라도 탈 생각에 역으로 왔는데 그냥 버스터미널로 가봐야겠네요. 모바일로 확인해보니 거기는 좀 좌석 여유가 있어요. 다른 건 모르겠는데 대중교통을 볼모로 파업하는 건 선뜻 동의하기 어렵네요”
13일 오전 서울역에 코레일의 합의이행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철도노조파업 사흘째인 이날 KTX 운행률 68%,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도 60%대 운행률을 보이고 있다. [뉴스1]

13일 오전 서울역에 코레일의 합의이행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철도노조파업 사흘째인 이날 KTX 운행률 68%,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도 60%대 운행률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철도노조, 14일 오전 9시까지 사흘간 파업
코레일, 비상수송대책본부 24시간 운영중

13일 오전 대전역에서 만난 한 승객은 모바일로 좌석을 검색하다 포기하고 20분가량 떨어진 대전복합터미널로 간다고 했다. 철도노조의 파업이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열차 감축 운행으로 전국 주요 역에서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서울역과 부산역·대전역 등에서는 “열차 운행이 취소돼 죄송하다”는 안내방송이 반복적으로 나왔다. 이미 언론을 통해 파업 소식이 알려져 큰 혼란은 없었지만, 표를 구하지 못한 일부 승객은 서둘러 인근 버스터미널로 발길을 옮기기도 했다.
 
코레일 등에 따르면 파업 사흘째인 이날 오전 11시 기준 열차 운행률은 전날(12일)보다 14%P 오른 75.2%를 유지하고 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KTX의 경우 평시 대비 68.2%, 새마을호·무궁화호는 61.4% 수준을 보이고 있다. 코레일은 광역전철은 82.0%, 화물열차는 36.4% 수준에서 운행할 계획이다.
 
청량리역의 경우 강릉으로 가는 KTX-산천 열차 8대 중 3대의 운행이 취소됐다. 청량리역과 강릉·제천을 오가는 일반열차는 17대 가운데 7대가 취소되고 10대만 운행 중이다. 부산역은 평소 일요일 상하행선을 모두 포함, 252대가 운행하지만 이날은 200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KTX만 놓고 보면 상하행선을 합쳐 121대 중 81대(67%)만 운행한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오른쪽)이 지난 12일 오후 대전기관차승무사업소를 찾아 파업기간 비상수송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코레일]

손병석 코레일 사장(오른쪽)이 지난 12일 오후 대전기관차승무사업소를 찾아 파업기간 비상수송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코레일]

 
철도노조 파업은 14일 오전 9시에 끝난다. 코레일은 파업이 끝나면 KTX 운행률이 80.5%,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72%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호선과 같은 광역전철은 내일 99.9%(2322대 중 2320대) 이상의 운행률을 유지한다는 게 코레일의 방침이다.
 
철도노조는 수당 정상화와 임금(4%) 인상, 3조2교대인 근무형태 4조2교대 전환 및 안전인력 충원, 연내 KTX와 SRT 통합 등을 요구하며 지난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경고 파업’을 진행 중이다.
 
반면 코레일은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 등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철도노조 역시 기재부·국토부가 협상에 나서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파업에 돌입하면서 열차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필수 유지업무 근로자는 근무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11시 기준 파업 참여한 노조원은 전체 1만9193명 가운데 33.1%(6345명)다. 대체 인력을 포함, 현재는 1만5000여 명이 근무 중이다.
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12일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본부 앞에서 열린 철도노조 총파업 서울지방본부 결의대회에서 노조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뉴스1]

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12일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본부 앞에서 열린 철도노조 총파업 서울지방본부 결의대회에서 노조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뉴스1]

 
코레일은 철도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종합수송대책을 마련하고 24시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 중이다. 지난 12일 오후 대전역을 찾은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파업 기간 대체인력 등 외부 지원인력이 투입된 만큼 안전운행에 빈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전=신진호 기자·전국종합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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