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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윤석열 접대보도의 관계자, 정치적 이해관계 의심"

재심 사건 잇따라 다룬 박준영 변호사가 2016년 8월 인터뷰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재심 사건 잇따라 다룬 박준영 변호사가 2016년 8월 인터뷰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에서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 성접대 의혹사건을 조사한 박준영(45) 변호사가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한 보도에서 언급된 '핵심 관계자'들의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박준영 변호사 "핵심 관계자 …'정치적 이해 관계'"

 

박 변호사는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윤 총장 별장 접대 의혹 보도에서 언급된) 핵심 관계자들을 문제 삼으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이야기했다”고 운을 뗐다. 윤씨가 윤 총장을 별장에서 접대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는데도, 검찰 ‘김학의 수사단’이 사실관계 확인 없이 재수사를 마무리했다는 한겨레의 의혹 보도와 관련해서다. 그는 이 사건을 조사하다 3월 초 탈퇴했다.
 

그는 “이해 관계에 ‘정치성’을 포함시킨 이유는, 보도의 전제가 된 윤중천 면담이 있었던 때로부터 (보도가) 상당히 시간이 지났다는 사실, 제보에 의해 취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 조국 장관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고, 사실상 정치인으로 보이는 조국 장관을 지지하는 분들의 반발이 컸다는 사실, 내부 핵심 관계자들의 도움 없이는 담기 어려운 정보가 적힌 기사라는 사실 등”이라고 적었다.
 
또 박 변호사는 “검찰개혁위 등에서 활동했지만, 윤 총장을 본 적이 없고 다른 분이 총장이 되길 바랬다”고도 설명했다.
 
윤중천씨. [연합뉴스]

윤중천씨. [연합뉴스]

 

박준영 "이름 나온 적 있으나 누구도 조사 필요성 언급 안해"

 
박 변호사는 지난 1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한겨레 보도에 관해 “너무 무책임하다”며 “이 보도를 흘린 사람, 이에 동조해 취재한 사람들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박 변호사는 해당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26일 한 호텔에서 검사 2명과 수사관 1명이 윤씨를 면담한 보고서를 조사단원이 공유하면서 윤 총장 이름을 봤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씨 다이어리와 수첩, 휴대폰 포렌식 자료나 다른 관련자 진술에서 윤 총장 관련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

박 변호사는 "윤씨 진술 자체가 자기 과시가 심해 어디까지 믿어야 될지 충분히 검증을 해야 했다"며 "진상조사단에서 (윤 총장 조사를) 뭉갰다는 얘기를 하려면 우리가 수사 의뢰를 요구했다는 근거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 (진상조사단) 팀은 카톡방을 운영했는데, 거기에 윤 총장 이름이 단 하나도 언급이 (없었다)"며 "별장에 갔다는 사실, 간 확인도 안 했고 근거도 없는데 현직 검사를 언급하며 조사 필요성을 얘기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박준영 변호사 페이스북 글 전문
<애정>
 
최근 쓴 여러 글에 댓글 많이 달아주셨는데, 답 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제 주장만 이어갑니다. 원래 말이 많습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말들, 적절한 때를 놓치면 안 된다는 욕심이 앞서고 있습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하여, 박인근에 대한 무죄판결을 바로잡는 비상상고에 대한 논의 당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자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보를 흘리며 논의를 끌어갔습니다.
 
 
그리고 과거사 진상조사단에서 형제복지원 사건을 조사하면서, 사건 관련자에 대한 민감한 조사내용이 보도되게끔 관여했습니다. 국민들의 공분이 계속 되어야 한다고 봤습니다.
 
 
관련법이 만들어지거나 개정되어야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취재원 역할을 한 것이지만, 성과를 내고 싶었고, 이는 저의 개인적 욕심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항상 그런 건 아니겠지만, 기사 속 이해관계를 취재원과 연결시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틀 전 시사자키를 통해 한겨레 신문 기사에 대하여 비판적인 인터뷰를 한 이유는, 기사에 얽힌 이해관계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진상조사단에 있으면서 보고 들은 것들이 이런 판단의 근거입니다.
 
 
시사자키 인터뷰 이후 여기저기서 연락이 많이 왔습니다. 더 이상 인터뷰를 하지 않은 이유는, 그럴 필요가 없어 보이고 더 말을 하는 것이 제게 득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이 문제로 계속 전화 주시는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더 이상 말 안합니다.
 
 
기사를 쓴 한겨레 기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의도가 있기 때문에 온전히 객관적이라 할 수 없지만, 염치없는 글이 되지 않도록 경계하며 씁니다.
 
 
보도의 근거가 된 문건이 확보된 상태에서 기사를 썼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문건을, 당초 하려했던 후속 보도의 기초로 삼으려 했던 것 같습니다. 문건 확보여부를 밝히지 않은 이유는, 취재원 보호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이 문건은 공문서입니다. 문건에 언급된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떠나 그러한 진술이 있었다는 걸 의심하기는 어려웠지 않나 싶습니다.
 
 
여기에, 기사에도 언급된 내부 사정을 잘 아는 3명 이상의 핵심 관계자들의 진술이 더해졌고, 의혹에 대하여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던 검찰권 남용의 역사까지 감안되어, 기사의 공익적 가치는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이런 공익적 판단의 전제가 된 것으로 보이는 핵심 관계자들을 문제 삼으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이야기했습니다. 이해관계에 ‘정치성’을 포함시킨 이유는, 보도의 전제가 된 윤중천 면담이 있었던 때로부터 상당히 시간이 지났다는 사실, 제보에 의해 취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 조국 장관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고, 사실상 정치인으로 보이는 조국 장관을 지지하는 분들의 반발이 컸다는 사실, 내부 핵심 관계자들의 도움 없이는 담기 어려운 정보가 적힌 기사라는 사실 등이었습니다.
 
 
저는 왜 제게 전화를 주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그 이유로, 제가 조사 도중 김학의 조사팀을 탈퇴했다는 점, 팀 내 다수 단원과 생각이 달랐고 내분을 일으키는 사람으로 비춰졌다는 점, 팀 내에 있을 때 업무분담을 거쳐 조사를 맡았던 부분이 기사 내용과 관련성이 부족했다는 점, 취재에 응한 핵심 관계자들이 저를 좋게 말하였을 리가 없다는 점을 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이해도 됩니다.
 
 
수사단 내부자에 대한 취재가 없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하여 아는 바 없기 때문에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취재원이 누군지와 관련하여 진상조사단 내 공방이 있다는 기사가 보이는데, 기사는 진상조사단 내에서 시작되거나 힘을 받았을 것으로 보는 게, 제 기준에서는 상식입니다.
 
 
시사자키 인터뷰가 여기저기에서 계속 언급되고 있고, 인터뷰 내용 중 ‘보도에 정치적 이해관계가 있다’는 부분이 많이 강조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기자가 밝힌 ‘3명의 이상의 핵심 관계자의 이해관계’에 ‘정치적’이라는 의미를 들이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윤석열 총장을 두둔하는 인터뷰가 되었는데, 검찰개혁위 등에서 활동했지만, 윤석열 총장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는데, 저는 다른 분이 총장이 되길 바랬습니다.
 
 
앞으로는 화성 8차사건의 문제점 등을 담은 글을 주로 쓰겠습니다. 국민의 관심이 계속 되어야 경찰이 사건을 바로 잡기 위해 더 힘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지금의 경찰을 응원합니다.
 
 
한겨레 신문은 늘 약자의 편에 서서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대변했습니다. 서럽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겨레 신문의 역할이 더 강조되는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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