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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 클래식 슈트의 대명사···제임스 본드도 입는다

 20세기 초, 클라크 게이블과 헨리 폰다가 입던 슈트는 지금쯤 박물관에 들어갔을까. 007의 제임스 본드가 지금도 입고 있다. 5대 본드 피어스 브로스넌부터 ‘카지노 로얄’의 다니엘 크레이그까지, 영국 첩보원 특유의 감각과 세련미를 과시하며 제3의 무기 역할을 해온 것이 바로 클래식 맞춤 슈트의 상징 ‘브리오니’다.
 

브리오니 2019 가을·겨울 컬렉션
‘마스터 장인’이 한땀한땀 수작업
남성 의류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

브리오니의 2019년 가을·겨울 컬렉션은 ‘젠틀하고도 활기찬 브리오니맨들의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을 표방했다.

브리오니의 2019년 가을·겨울 컬렉션은 ‘젠틀하고도 활기찬 브리오니맨들의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을 표방했다.

 미국의 명품 브랜드 전문 조사기관인 럭셔리 인스티튜트 조사에서 남성 의류 부문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로 선정된 브리오니는 1945년 클래식 패션의 대명사인 이탈리아에서 탄생했다. 전통적인 심미안의 재단사 나짜레노 폰티콜리(Nazareno Fonticoli)와 감각적인 패션 디자이너이자 사업가 게따노 사비니(Gaetano Savini)가 함께 로마 한복판에 매장을 열었다. 그 후 70여 년의 역사와 함께 ‘브리오니를 입는다’는 것은 곧 ‘클래식 문화를 향유한다’는 말과 동의어가 됐다. 브리오니란 명칭은 크로아티아령의 브리오니 군도에서 따왔다. 브리오니 섬은 20세기 초만 해도 지중해 연안 최고의 호화 여행지였다. 2000년 전 로마인들도 여기서 휴가를 즐겼을 만큼 스타일리쉬하고 럭셔리한 최상위 라이프스타일 아이콘으로 통했다.
 
 브리오니는 초기부터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배우는 물론, 당대 세계적으로 저명했던 정치가와 사업가들로부터 품위와 인격을 드러낼 수 있는 강력한 ‘파워 슈트(Power Suit)’로 선택받았다. 스페셜 포켓, 팬시한 원단, 새로운 다트, 패턴있는 실크 안감, 맞춤 단추 등 특유의 스타일과 디테일을 갖춘 브리오니의 ‘뉴 룩(new look)’이 전 세계 VIP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브리오니를 클래식으로 만든 건 깐깐한 장인정신이다. 1960년대 들어 전 세계가 산업화 물결에 휩싸이면서 슈트 업계에서도 머신 메이드가 빠른 속도로 유행을 탔지만, 브리오니는 핸드 테일러링을 브랜드의 생명처럼 고수했다. 그 버팀목이 된 것은 펜네(Penne) 지방에 대대적으로 설립한 생산 라인이었다. 펜네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주민들의 행복감을 증폭시키면서 오랜 세월 축적돼온 마스터 테일러링이 더욱 번창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특히 이 지역에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자수(sewing)의 전통은 브리오니의 테일러링 스탠더드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1986년 설립된 전문 테일러링 스쿨의 면면도 흥미롭다. 아무나,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다. 4년에 한번만 젊은 인재를 선발하고, 마스터 테일러와 테크니컬 전문가들에게 4년간의 정규 교육을 받은 후 실제 생산라인에서 1년간의 인턴쉽 과정을 거치게 했다. 여기까지는 ‘브리오니 하우스의 생명’과도 같은 ‘마스터 테일러’ 탄생의 기초일 뿐이다. 브리오니 테일러 스쿨의 수석 졸업생만이 마스터 테일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는데, 수석 졸업생이라도 깐깐한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마스터 테일러’가 될 수 없다. 학교 설립 이래 지금껏 단 3명의 ‘마스터 테일러’가 양성된 이유다. 마스터 장인의 22시간이 넘는 핸드 스티치와 60회 다림질을 포함해 총 220단계 프로덕션 과정을 거쳐 완성된 슈트 한벌은 남자의 ‘제2의 피부’라 칭송받으며 전 세계 2만5000명에 이르는 열혈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몸에 꼭 맞으면서도 편안하고, 스타일을 해치지 않으면서 클래식한 품격을 지키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따라 차별화된 패턴을 만들어 내는 패턴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 포스팀의 '디테일 트리트먼트'를 거쳐 핸드테일러링만의 최상의 품질을 보장한다. 2019년 가을/겨울 컬렉션은 ‘젠틀하고도 활기찬 브리오니맨들의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을 표방하며 컨템포러리한 표현을 담아낸 슬렌더 슬림핏 실루엣의 프리모(Primo)슈트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브리오니만의 정교한 터치로 이루어진 비버가죽 라이닝의 포멀코트, 블레이저의 칼라 디테일과 트렌치 코트, 블루종 등의 아이템을 선보였다. 크로커다일 소재의 필드 재킷, 경쾌한 컬러의 벨벳 컷팅 재킷, 니트 저지 블레이저, 크라바테리아(cravatteria) 모티브의 셔츠도 눈에 띈다. 전반적으로 무채색, 연한 블루 등 차분한 느낌의 컬러 팔레트가 멋스럽다.  
 
한국에 있는 이탈리아 슈트 브랜드 중 유일한 로만 슈트 브랜드로서 클래식 명품 슈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브리오니의 국내 매장은 총 8곳이다. 신라호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센텀시티점, 현대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브리오니를 만날 수 있다.
유주현 기자 yj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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