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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에 20원인 깻잎, 가장 소득 높은 작물(충남)로 꼽혀

지난해 충남에서 생산된 주요 농산물 가운데 단위면적당 소득은 ‘시설(실내 재배) 깻잎’, 소득 증가율은 ‘시설 배추’가 각각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깻잎은 도매가 기준 한장 당 20원 정도에 팔리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티끌 모아 태산을 만든 셈이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37개 작물 소득조사
깻잎, 지난해 1000㎡당 2916만 1864원
주산지인 금산 지난해 517억원어치 생산
깻잎 이어 양송이버섯, 구기자, 인삼 순

충남 금산군 추부면의 한 농가에서 주민들이 깻잎을 수확하고 있다. [중앙포토]

충남 금산군 추부면의 한 농가에서 주민들이 깻잎을 수확하고 있다. [중앙포토]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도내 37개 작목에 대해 555개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산 농산물 소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금산군이 주산지인 시설 깻잎은 면적 1000㎡(약 300평)당 평균 수확량이 9005㎏, 총수입(매출)은 2916만 1864원이었다. 또 총수입에서 인건비 등 경영비(931만 8754원)를 뺀 순소득은 1984만 3110원으로, 소득과 함께 소득률(소득/총수입)도 최고인 68%였다.
 
전국에서 유통되는 깻잎의 42% 정도는 금산에서 생산된다. 깻잎 농사로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농가만 20여 가구에 이른다. 금산군 추부면 장대리 김향순(63·여)씨의 경우 연간 3억원 정도 매출을 올린다. 깻잎은 한 해 두 차례, 2∼3월과 8∼9월에 씨를 뿌린다. 들깨 한 그루에서 한 번에 깻잎 60여장을 뜯을 수 있다. 여름에는 2~3일, 겨울에는 10~15일 간격으로 깻잎을 딴다.
 
금산군의 지난해 깻잎 생산액은 517억원이다. 300억원 정도인 인삼보다 50% 이상 많다. 한장당 20원 기준 약 26억장 팔았다. 문정우 금산군수는 “금산은 인삼의 고장이 아니라 깻잎의 고장이 됐다”고 말했다.
 
깻잎이 금산의 1위 작물이 된 것은 2010년이다. 인삼은 매년 300억원을 살짝 웃도는 수준에서 제자리걸음 하는 반면, 깻잎 생산은 쑥쑥 늘어 2010년 328억원을 기록했다. 그 뒤로도 매년 생산액이 연평균 10%가량씩 늘었다. 깻잎 농사를 짓는 농가 역시 2010년 2177가구에서 현재 2600여 가구로 증가했다. 이들 농가 가운데 30% 정도는 귀농인이다. 귀농인 김필재(56·금산군 추부면)씨는 “깻잎은 연중 재배가 가능해 안정적인 소득원에 속한다”라고 말했다.
 
깻잎 생산이 늘어나는 이유는 “향이 좋다”는 평가 때문에 소비가 늘어서다. 금산군 곽정근 농업유통과장은 “산악 지역이 많은 금산은 대전 등 인근보다 일교차가 2~3도 더 크다”며 “이게 금산 깻잎의 품질을 높여 준다”고 말했다. 민병훈 배재대 원예조경학부 교수는 “일교차가 크면 과일은 당도가 높아지고 깻잎 같은 작물은 고유의 향이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은 2015년 주산지인 추부면을 비롯한 금산군 전 지역을 국내 최초의 ‘깻잎특구’로 지정했다.
 
충남 금산군 추부면 농협에서 주민들이 수확한 깻잎을 포장작업하고 있다. [중앙포토]

충남 금산군 추부면 농협에서 주민들이 수확한 깻잎을 포장작업하고 있다. [중앙포토]

1000㎡당 소득이 깻잎 다음으로 많았던 작물은 ^양송이버섯(1953만2813원) ^구기자(1586만4538원) ^6년근 인삼(1442만4623원) ^딸기(1190만5502원) ^느타리버섯(1108만51원) 순이었다. 2017년 대비 1000㎡당 소득 증가율은 ^시설배추 ^노지(露地·야외 재배)포도 ^시설호박 순으로 높았다. 작물 별 증가율은 ^시설배추 459%(38만1807원→213만4031원) ^노지포도 105%(219만8004원→449만7501원) ^시설호박 81%(263만8482원→477만197원)였다.
 
충남 농업기술원 장현동 소득경영팀장은 “요즘에는 경영비 절감보다 신기술 도입을 통한 생산량 증가나 마케팅을 통한 판매 단가 상승을 꾀하는 게 소득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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