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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마저 "트럼프 탄핵 지지 51%"···줄리아니 측근 2명 체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왼쪽) 전 뉴욕시장이 지난 9월 우크라이나 태생 미국 기업인 레프 파르나스와 워싱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파르나스는 이날 선거자금법 위반혐의로 체포됐다.[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왼쪽) 전 뉴욕시장이 지난 9월 우크라이나 태생 미국 기업인 레프 파르나스와 워싱턴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다. 파르나스는 이날 선거자금법 위반혐의로 체포됐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측근 두 명을 체포했다. 뉴욕 연방검찰은 이들을 출처 불명 자금 32만 달러를 친트럼프 정치자금 단체에 불법 후원하고,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의 경질에도 관여한 혐의로 기소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 줄리아니를 향한 수사가 시작된 셈이다. 우군 폭스뉴스까지 이날 미 국민의 51%가 트럼프의 탄핵 및 파면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공개해 악재가 겹쳤다.
 

트럼프 오른팔 향한 수사, 탄핵 여론 겹악재,
두 명, 트럼프 슈퍼팩에 32만 5000달러 후원
지난해 걸림돌인 우크라이나 대사 경질 로비
트럼프 "사진 찍었을 수 있지만 두 사람 몰라"

FBI는 이날 오전 줄리아니 변호사의 측근인 레프 파르나스와 이고르 프루먼을 워싱턴 덜러스 국제공항에서 체포했다. 이들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편도 항공권만 끊고 도주하려다가 붙잡혔다. 이들은 외국인의 선거 자금 기부와 공직 후보자에 기부를 대가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금지한 선거법, 선거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두 사람은 각각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출신 미국 시민권자·기업인으로 줄리아니 변호사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수사를 요청하는 데 역할을 했다. 
 
뉴욕 연방법원이 공개한 공소장과 뉴욕 타임스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바이든 부자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는 데 걸림돌이 돼 온 요바노비치 대사의 미국 소환과 경질 로비에 직접 나섰다. 두 사람은 지난해 친트럼프 모금단체(슈퍼팩) '아메리카 퍼스트 액션'에 32만 5000달러를 기부했다. 별도로 피트 세션스 하원 운영위원장(공화당·텍사스)에게 1만 5000달러를 후원한 뒤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요바노비치를 경질하도록 압박해달라고 부탁했다. 세션스 위원장은 지난해 5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그녀가 반(反)트럼프 성향의 편향된 인사"라는 편지를 썼고, 요바노비치는 이듬해 초 본국으로 소환된 뒤 결국 5월 경질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10일 체포된 줄리아니의 측근 레프 파르나스(오른쪽 두번째)와 이고르 프루먼과 지난해 5월 찍은 사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10일 체포된 줄리아니의 측근 레프 파르나스(오른쪽 두번째)와 이고르 프루먼과 지난해 5월 찍은 사진. [AP=연합뉴스]

공소장은 "이들이 최소 한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들의 요청에 따라 요바노비치 경질에 역할을 했다"며 "이들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과 금전적 이익 뿐 아니라 외국 관리의 정치적 이익을 증진하려고도 했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는 요바노비치 미국 대사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 내 유력 비판자는 유리 루첸코 당시 검찰총장이었다고 보도했다. 루첸코 전 검찰총장과 바이든이 부통령 재임 중 2016년 15억 달러 차관 보증을 무기로 부패 인사로 해임을 압박했던 빅토르 쇼킨 전 검찰총장은 현지에서 트럼프 편에 섰던 인사들이다.
 
두 사람은 정치자금을 자신들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입 업체의 돈으로 지원하는 것처럼 신고했지만, 이 업체는 아무 자산과 실적이 없는 위장업체로 드러났다. 실제론 공개되지 않은 제3자와 사적 금융거래로 마련한 돈을 정치자금으로 냈다. 별도로 이들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선 러시아 기업인의 미국 내 마리화나(대마초) 사업 로비를 위해 네바다주 주지사 및 검찰총장 후보에게도 선거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 5만 달러를 후원하면서 줄리아니와 알게 된 사이로 나타났다. 줄리아니 변호사는 워싱턴포스트에 "내 의뢰인일 뿐 우크라이나 바이든 수사 요청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변호사인 존 다우드는 지난주 하원 정보위에 제출한 서한에서 "두 사람은 줄리아니 변호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대리하는 활동과 관련해 도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두 사람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과 찍은 사진이 있다는 질문에 "나는 모든 사람과 사진을 찍기 때문에 그들과 사진을 찍었을지 모르지만 모른다"고 거듭 말했다.
 
한편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및 파면 찬성 여론이 지난 7월 42%에서 51%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지난 6~8일 등록 유권자 1003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고, 대통령직에서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51%, 탄핵은 하되 파면해선 안 된다고 4%, 탄핵하지 말아야 한다가 40%로 각각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트위터에 "내가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날부터 한 번도 좋은 폭스뉴스 조사를 가진 적이 없었다"며 "여론조사기관이 누구든 형편없다"고 반발했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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