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공장 13조 투자 협약식 참석
“누구도 못 넘볼 디스플레이 강국”
이 부회장 “대통령 말씀이 큰 힘”
이날 행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는 내용의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 협력 협약식’으로, 문 대통령이 삼성 공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7월 인도 방문 때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과 올해 4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이어 세 번째다. 경제 행보를 강화하는 건 이른바 ‘조국 국면’ 속에서도 “청와대는 청와대가 할 일을 한다”는 기조에 따른 것이자, 일본의 수출 통제 조치가 11일로 100일을 맞는 상황에서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응원,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의 부제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강국’ 이었다.
문 대통령은 협약식에서 “오늘 삼성디스플레이와 소재·부품·장비 분야 중소기업 간에 상생 협력 MOU(양해각서)가 체결된다.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주신 이재용 삼성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라거나 “세계시장 흐름을 제때 읽고 변화를 선도해온 우리 기업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감사의 뜻을 여러 번 전했다.
직접 투자계획 발표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을 만들자는 (문 대통령의) 말씀은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 세계경기가 둔화하고 여러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저희는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이 도착하자 가장 먼저 인사한 뒤 안내했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만난 건 올 1월 15일 청와대 ‘기업인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올해만 7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전국 경제투어’ 11번째 행사로 충남도청에서 열린 ‘해양 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