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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블랙홀’ 세종시 덕분에…충청 인구 호남 넘어섰다

세종시가 대전과 충남·북 인구를 흡수하는 ‘블랙홀’이란 지적을 받는 가운데 세종시 출범 이후 충청권 인구 비중이 호남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출범 후 전국서 22만 명 이주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에 따르면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후 지난 4월까지 전국에서 21만 7940명이 세종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울·경기 등 수도권 이주 인구는 5만 6509명(26%)이지만, 충청권은 13만 6781명(63%)에 달한다.
 
박 의원은 지난 8일 대전시에서 열린 대전·세종시 국정감사에서 “국토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세종시가 탄생했으나 충청권에서 대부분의 인구를 흡수하고 있다”며 “이제는 세종시가 충청권 상생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아산을) 의원도 “대전 상황은 더 심각해 하루 평균 60여명이 대전에서 세종으로 이주하고, 세종에서 대전으로는 15명만 옮겼다”며 “정부는 세종시를 통한 수도권 인구 분산 효과를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시가 인구 50만 도시로 계획된 만큼 이 같은 수준에 도달해야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 출범 이후 충청권 인구가 호남을 추월한 한 데다, 호남과 충청의 인구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세종시 출범 직전인 2012년 6월 인구는 충청이 520만4186명, 호남은 525만188명이었다. 하지만 2013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충청이 호남 인구를 추월했다. 2019년 9월(전국 5184만9253명) 기준 충청 인구는 553만7652명으로 늘었다. 반면 호남은 514만8430명으로 줄었다. 두 지역 간 격차는 38만922명으로 커졌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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