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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금의환향' 임성재 "2부 투어는 다시 안 내려갈 거예요"

2년 만에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선 임성재. 인천=김지한 기자

2년 만에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선 임성재. 인천=김지한 기자

 
 11일 인천 연수구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2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나선 임성재(21)의 오른팔엔 테이핑이 붙어있었다. 부상에 대한 염려가 있었지만, 그는 "관리 차원에서 붙인 것이다. 아무 문제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잔디 있는 곳에서 샷하다 국내에 들어와 매트 위에서 연습하면서 팔에 통증이 느껴졌다는 그는 "문제 없다"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씨익 웃었다. 코리안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가 치러진 이날 임성재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공동 13위로 출발했다. 그는 "샷은 좋았지만 퍼트가 약간 불안했던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KPGA 코리안투어 2년 만에 출전
35개 대회 출전해 PGA 신인상 수상
꾸준한 몸 관리와 부모 헌신적 도움도 큰 몫
"도쿄올림픽 출전한다면 메달 꼭 따고파"

 
임성재에겐 이번 대회가 뜻깊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2019 시즌 신인상을 확정한 뒤 첫 국내 나들이였기 때문이다.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아카데미 내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잠시 휴식을 보냈던 임성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다음 주 제주에서 열릴 CJ컵을 통해 2주 연속 국내 팬들과 만난다. 임성재는 미디어데이에서 최진호(35), 1라운드에선 동반 플레이를 한 이태희(35), 이수민(26) 등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주 보였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지난 9일 대회장에서 만난 임성재는 "예전에 함께 뛰었던 형들이나 프로님들을 오랜만에 만나서 좋았다. 한국 투어에 오랜만에 나오니까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10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는 임성재. [사진 KPGA]

10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2번 홀에서 티샷하는 임성재. [사진 KPGA]

 
임성재는 지난 시즌 35개 대회에 나서 톱10에 7차례 드는 꾸준함을 보이면서 100여명의 PGA 투어 선수들이 뽑는 신인상 수상자가 됐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에선 첫 영예였다. 그는 "솔직히 50대50이었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 주변 7명이 투표했는데 5명이 (경쟁자였던) 콜린 모리카에게 투표했대서 불안했다. 그랬는데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에게 직접 수상 얘기를 들었고, 정말 기분 좋았다. 압도적으로 됐다고 하더라"고 당시 수상 뒷얘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기분은 좋았지만, 곧바로 (2019~2020 시즌 개막전) 대회에 나서야 해서 그 느낌을 더 느끼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남들보다 훨씬 많은 대회에 꾸준하게 출전해 현지에서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그는 "아이언샷을 잘 쳐서가 아니라 많이 나와서도 꾸준하게 쳐서 강철같단 의미에서 그렇게 부르더라"고 설명했다. 매 주 다른 장소를 오가는 빡빡한 일정 속에 꾸준하게 경기력을 유지하는 비결이 궁금했다. 임성재는 '꾸준한 몸 관리'를 꼽았다. 그는 "진동이 울리면서 몸을 비비는 '폼 롤러'라는 장비가 있다. 이 장비와 밴드를 통해서 시합 때 몸을 푼다. 그걸 꾸준하게 하니까 부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투어 생활을 함께 하는 부모님의 헌신도 빼놓을 수 없다. 임성재는 부모님과 함께 현지에서 이동, 통역 등을 돕는 매니저까지 3명과 함께 투어 생활을 해왔다. 그는 "매니저 아저씨가 주로 이동을 돕지만, 때론 아버지가 직접 운전하시기도 한다. 현지에 한식당이 곳곳에 많다. 하루에 한번, 저녁 땐 꼭 한식을 찾아 먹는다"고 말했다.
 
10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3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시도하는 임성재. [사진 KPGA]

10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3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시도하는 임성재. [사진 KPGA]

 
임성재는 2017년 12월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현 콘 페리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2위로 통과하고, 그야말로 승승장구했다. 지난해 웹닷컴투어 상금왕으로 곧장 PGA에 올라간 뒤, 신인상까지 받았다. 그는 "확실히 PGA의 대우가 다르다. 이동은 물론, 식사도 다르다. 그만큼 힘들게 고생해야 PGA 투어를 올라올 수 있는 것 같다. 그래도 1년을 잘 마무리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이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데, 못 하면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다시 내려가고 싶지 않다. 안 내려가기 위해 계속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시즌 톱10을 7차례 들었고, 페덱스컵 상위 30위 이내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선 것이 만족스러웠다는 그는 우승이 없었던 아쉬움도 함께 털어놨다. 그는 3주 전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해 첫 PGA 투어 우승 기회를 놓친 바 있다. 그는 "PGA 우승은 하늘이 주는 거 같다. 결코 쉬운 게 아니다. 내가 잘 치기만 해서도 안 되고, 운도 좀 따라야 하는 것 같다"면서 "연장에서 진 게 아쉽고 속상했지만 기회는 또 올 것이다. 기다려야 하고, 인내심이 많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0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3번 홀에서 버디에 성공한 뒤 환하게 웃는 임성재. [사진 KPGA]

10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3번 홀에서 버디에 성공한 뒤 환하게 웃는 임성재. [사진 KPGA]

 
임성재는 2019~2020 시즌에도 25~30개 대회를 소화할 생각이다. 그는 "아직 어리고, 기회가 있을 때 더 경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기회가 되면 계속 출전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보다 대회수를 조절할 가능성도 있다. 내년에 열릴 도쿄올림픽 때문이다. 그는 "올림픽에 나가려면 국내에서 세계 랭킹 상위 2명 안에 꼭 들어야 한다. 많이 나간다고 해서 성적이 안 좋으면 랭킹은 금방 떨어진다. 때문에 전략을 잘 세워서 대회 참가 횟수도 조절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물론 올림픽에 대한 그의 목표는 분명하다. 그는 "기왕 나가게 된다면 색깔에 관계없이 메달을 꼭 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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