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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칼 등 뒤에 있다"…시리아 미군 철수, 남일 아니다

트럼프. [AP=연합뉴스]

트럼프.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미군 철수 선언(일명 ‘쿠르드 철군’)으로 인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그간 미국에 의지했던 나라들에선 ‘쿠르드 다음은 누구냐’는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도 “남의 일이 아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그동안 돈을 너무 많이 썼다”며 시리아 미군 철수를 발표했다.
 

트럼프 “돈 많이 썼다” 쿠르드 배신
전문가 “주한미군도 철수 가능성”
NYT “이스라엘 지지 철회 우려”
이스라엘 측 “칼은 등 뒤에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트럼프 대통령의 쿠르드 철군 결정에 이스라엘이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적 이익을 위해 쉽게 쿠르드를 배신했듯이 언제든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는 불안이 엄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친이스라엘 행보를 이어 온 미국을 뒤에 업고 이란과 대립하고 있다. 이란의 핵 개발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으며, 이란이 레바논을 비롯한 시리아·이라크·예멘 등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려 할 때 선봉에서 견제해 왔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이슬람국가(IS)’에 대한 퇴치 전쟁에 함께 피를 흘린 쿠르드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면서 이스라엘도 고민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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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은 미국과 공식 방위조약을 맺고 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쿠르드와 같이 미국과 공식적인 동맹 조약을 맺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이스라엘 칼럼니스트 사이먼 시퍼는 이스라엘의 최대 일간지 ‘예디오트 아하로노트’ 기고문에서 “이제 칼은 우리의 등 뒤에 있다”며 “결과는 명확하다. 트럼프는 더 이상 이스라엘이 신뢰할 만한 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도어 골드 전 유엔 이스라엘 대사도 NYT 인터뷰에서 “오늘 내가 쿠르드인 것 같다”며 긴장감을 토로했다.
 
해외 전문가들에게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동맹국들에 불안감을 증폭시켰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존 사이퍼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은 비즈니스인사이더 인터뷰에서 “심지어 혈맹으로 맺어진 동맹국들이라도 미국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비판했다.  
 
쿠르드족은 시리아에 근거를 둔 극단적 테러조직 IS에 대한 미국의 대대적인 소탕작전의 성공을 도운 주인공이다. 쿠르드족이 IS 소탕작전 과정에서 잃은 대원은 1만1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 안전판 역할을 했던 미군이 철수하면 터키가 쿠르드족 소탕 작전에 나서면서 쿠르드족이 위기를 맞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아메리카 퍼스트’로 불리는 외교적 고립주의에 기반하고 있다. 트럼프가 무역 역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을 들어 ‘아메리카 퍼스트’의 잣대를 들이댄 나라가 한국이다.  
 
김기호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쿠르드 철군은 강 건너 불 구경 하듯 할 문제가 아니다”며 “트럼프가 안 그래도 지역 안보에서 발을 빼려는데 북한 문제를 놓고 한·미의 속도와 폭이 어긋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에서도 철군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이번 철수 결정은 북한에 매우 위험한 메시지를 줬다”며 “미국이 과거와 같이 지역 문제에 개입하지 않고 있으니 북한이 버티면 주한미군 철수가 가능하다는 오판의 근거를 줬다”고 말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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