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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 바우처' 한국GM이 직원할인폭 넓히려는 이유

한국GM이 파업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노동조합에 '직원할인' 카드를 내밀었다. 노조원이 쉐보레 브랜드 차량을 사면 최대 3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생산량 줄였지만
재고 2773억 달해
558만원 할인 이어
직원에도 싸게 팔아
노조 수긍 어려울듯

한국GM은 이번 달 대형세단 임팔라를 최대 558만원까지 할인 판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가 잘 안 팔리자 할인 판매에 이어 직원에게도 팔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8일 한국GM 사측은 올해 임금협상 10차 교섭에서 자사 차량 직원 구매 시 100만~300만원의 바우처를 지급하는 안을 노조에 제안했다. 현재 진행되는 직원 할인 외에 추가로 최대 300만원까지 할인해준다는 뜻이다.
 
사측이 이런 제안을 한 이유는 임금인상과 성과급 지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재고량이 더는 줄지 않는 점도 사측에선 위기라고 판단한다. 
 
9일 한국GM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GM 재고자산은 2018년 2773억원으로 2017년에 비해 32% 줄었다. 지난 2016년 4952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줄곧 감소세다. 
한국GM이 수입해 판매 중인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사진 한국GM]

한국GM이 수입해 판매 중인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 [사진 한국GM]

지난해 군산공장을 폐쇄하고 3000여명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을 실행하면서 생산물량을 조절한 것이 원인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GM은 그동안 생산능력을 축소하다가 군산공장 문을 닫았다"며 "차가 팔리지 않다 보니 사람도 내보내고 현재 창원공장도 낮은 가동률을 유지해서 생산을 조절해 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재고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생산량을 더 줄이는 것은 어려운 실정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부 교수는 "생산량 조절은 근무시간을 줄이는 등 제약조건을 둬야 가능한데 노조는 이에 반대한다"며 "현재 한계점까지 생산량을 줄였지만, 더 이상은 줄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고소진의 또 다른 방법은 판매량을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경쟁 차종 대비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는 데다 한국GM에 대한 소비자 신뢰 하락으로 단기간 내에 판매량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
한국GM의 재고.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한국GM의 재고.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한국GM은 지난달 수입차인 벤츠에도 판매량이 밀렸다. 벤츠는 9월 7707대를 팔았는데, 한국GM 판매량(5171대)보다 1.5배 많은 숫자다.
 
한국GM이 지난 7월 출시한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월 목표치인 500대 이상 판매되면서 호조를 보이지만 출시 초기 신차효과를 고려하면 향후 꾸준히 팔릴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재고차량을 직원에게 팔면 쪼그라든 판매량을 다소 늘릴 수 있다. 현재 1만명의 한국GM 노조원 중 10%인 1000명만 차를 바꿔도 이 회사 지난달 판매량의 20%를 채운다. 
 
노조는 사측의 '직원 할인' 제시안을 수긍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차량 교체주기가 직원마다 다르기 때문에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지 않아 내부 불만이 나올 수 있어서다.
 
이호근 교수는 "안 팔리는 차를 직원에게 팔겠다는 것인데 노조가 양보하지 않는 이상 원만한 협상 타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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