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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근처 지하철 하차, 광화문 25만명 서초동 9만명 늘었다

3일 오후 서울 시청 방향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주변이 자유한국당 정당 관계자, 범보수단체 회원, 기독교 단체 회원 등이 각각 개최한 여러 건의 집회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시청 방향에서 바라본 광화문광장 주변이 자유한국당 정당 관계자, 범보수단체 회원, 기독교 단체 회원 등이 각각 개최한 여러 건의 집회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광화문광장에서 두 번째로 열린다. 앞서 3일 열린 첫 번째 집회에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며 범보수층의 만만치 않은 장외 화력을 입증했다는 평이 나왔다. 당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저쪽이 200만명이라면 우리는 2000만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 지하철 직전 토요일과 이용객 비교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 자료

이날 이후 다시 '맞불'격으로 5일 열린 조국 장관 수호 집회에서는 주최 측이 참석 인원을 발표하지 않았다. “인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이지만 세 대결 여파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그렇다면 3일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인원은 얼마나 될까.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서울교통센터에서 입수한 광화문 광장 일대 주요 지하철역의 승·하차 인원을 따져봤다. 오전 10시~오후 10시 사이 시청역 1·2호선, 종로3가역 1·3·5호선, 광화문역, 을지로입구역, 종각역, 경복궁역, 안국역, 서대문역, 서울역 1·4호선 등 13개 역이다. 당일 시위가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6개 단체가 정오~오후 2시 사이에 각기 다른 장소에서 열었다는 점을 고려했다.
 

3일 집회 광화문 인근 지하철 역 이용 현황

3일 집회 광화문 인근 지하철 역 이용 현황

이렇게 적용해보면 이날 해당 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한 인원은 113만2029명이다. 승차한 인원은 57만2745명, 하차한 인원은 55만9284명이다. 이전 토요일인 28일 이용자(65만8350명)와 비교해보면 47만3679명이 늘었다. 또 승차 인원은 22만310명, 하차 인원은 25만3369명이 늘었다.
 
앞서 조국 장관 지지 시위가 열린 지난달 28일 서초역, 교대역 2·3호선, 고속터미널역 3·7호선을 이용한 승·하차 인원은 각각 17만7196명(하차), 20만 5822명(승차)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위보다 일주일 앞선 토요일(오후 2시~자정)에보다 하차 인원은 8만9636명, 승차 인원은 8만6455명이 많았다.
 
3일 집회 광화문 인근 지하철 역 이용 현황

3일 집회 광화문 인근 지하철 역 이용 현황

따라서 집회장소 인근 지하철역 이용자만 놓고 추론하면 실제로 광화문 광장 쪽이 약 3배가량 많았던 셈이다.
 
지하철 이용자 수를 이날 집회 참여한 인원 추정에 활용하는 이유는 주변 차량이 전면 통제됐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참가자가 지하철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시위 참가자 일부는 지방에서 촛불 집회 위해 대절 버스를 타고 시위 장소 인근에 도착했다.
 
한편 3일 시위에서 승·하차 이용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광화문역이다. 이날 광화문역 이용자는 17만9002명으로 토요일인 지난달 28일(5만7935명)보다 12만1067명이 늘었다. 특히 하차 인원은 2만8009명에서 10만2487명으로 266%가 급증했다. 이날 시위 인원이 광화문역에서 주로 내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집회 광화문 인근 지하철 역 이용 현황

3일 집회 광화문 인근 지하철 역 이용 현황

이어 이용자가 많이 늘어난 역은 시청역 1호선으로 13만3407명이 이용했으며 이는 28일보다 8만8643명이 늘어난 숫자다. 하차 인원은 2만1600명에서 7만2635명으로 5만1035명이 늘었다. 236.3%가 늘어난 수치다.
 
그다음으로는 경복궁역(13만3730명·146.4%), 종각역(13만3621명·123.7%) 순으로 증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광화문 일대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뉴스1]

광화문 일대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뉴스1]

 
유민봉 의원실 측 관계자는 “이날 광화문 일대에서 해당 시간대에 특별한 행사가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증가한 인원은 대개 집회에 참석하러 온 사람들로 보인다”며 “다만 이날 고속버스 등을 이용해 지방에서 온 경우도 많아 실제 시위 인원은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민봉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시는 집회 관련 교통대책을 지시하면서 3일 광화문 집회 참가인원은 3만명, 5일 서초동 집회는 100만명을 예상치로 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서울시 측이 광화문 집회는 과소평가, 서초동 집회는 과대평가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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