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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올림픽 시절 '수술 현미경' 쓴다…중앙의료원 의료기기 30% 노후화

국립중앙의료원 전경. [연합뉴스]

국립중앙의료원 전경. [연합뉴스]

서울 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도입한 수술용 현미경, 구매 28년 차에 접어든 담도 내시경…. 공공보건의료의 중심 역할을 맡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오래된 의료기기들이다. 중앙의료원의 전반적인 의료기기 노후화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한 넘긴 기기 중 10년 이상 초과 7%
노후 장비 교체 위한 예산 반영은 미미
환자 안전 사고도 매년 늘어 '낙상' 최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8일 중앙의료원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보유 의료기기 1604대 중 501대가 내구연한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기 10개 중 3개(31.2%)는 본래 기능이 저하된 상태로 계속 쓰이고 있다는 의미다. 내구연한 초과 기간은 4년 이하가 58.5%로 제일 많았다. 하지만 5~9년 초과가 34.1%, 10년 이상 낡은 경우도 7.4%에 달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의 내구연한 초과 의료기기 현황. [자료 기동민 의원]

국립중앙의료원의 내구연한 초과 의료기기 현황. [자료 기동민 의원]

1988년 취득한 수술용 현미경이 최고령 의료기기였다. 적절한 내구연한은 9년이지만 이를 22년 이상 초과해서 쓰고 있다. 1992년 구매한 담도 내시경, 1994년 구매한 전기 수술기도 정해진 내구연한을 17년이나 넘겼다.
 
하지만 노후 장비를 교체하기 위한 예산은 미미하다. 올해 중앙의료원에 들어가는 정부 출연금 272억원 중 14.2%에 해당하는 39억원만 의료장비 현대화 산업에 반영됐다. 해마다 의료장비 교체에 투입하는 예산액이 늘긴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중앙의료원은 의료기기 노후화와 더불어 환자 안전도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 의원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중앙의료원에서만 환자 안전사고 237건이 발생했다. 2015년 40건에서 해마다 늘면서 지난해엔 66건이 됐다. 올해도 8월까지 36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안전사고 중에선 낙상이 73.4%로 가장 많았다.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투약 사고(10.9%)도 두 번째로 많았다.
 
기동민 의원은 "공공의료 핵심인 중앙의료원이 의료장비 현대화, 환자 안전 담보 등을 위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안전 지침에 문제가 없는지 재검토하고 의료기기 예산 확보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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