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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신청 기한 8일 남았다… 1호 람사르 습지 용늪의 가을 수채화

지난 5일 대암산 정상부에 있는 습지 '용늪' 탐방로를 걷는 사람들. 용늪은 여느 습지와 달리 식물이 썩지 않고 켜켜이 쌓이는 이탄층으로 이뤄졌다. 1년에 170일 이상 안개가 끼고 5개월 이상 영하를 밑도는 기온 때문이다. 최승표 기자

지난 5일 대암산 정상부에 있는 습지 '용늪' 탐방로를 걷는 사람들. 용늪은 여느 습지와 달리 식물이 썩지 않고 켜켜이 쌓이는 이탄층으로 이뤄졌다. 1년에 170일 이상 안개가 끼고 5개월 이상 영하를 밑도는 기온 때문이다. 최승표 기자

 
강원도 인제군과 양구군에 걸쳐 있는 대암산(1316m)에는 국내 1호 람사르 습지 ‘용늪’이 있다. 용이 승천할 것 같은 습지 풍광도 근사하지만, 산행하면서 만나는 단풍도 때깔이 곱기로 유명하다.

올해 탐방기간 10월 31일 종료
방문 14일 전까지만 신청 가능
대암산 정상 주말께 단풍 절정

 
용늪은 아무때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환경부, 산림청 등 5개 기관에서 엄격하게 관리하기 때문이다. 5월 중순부터 10월 31일까지만 개방하고 하루 탐방 인원은 150명으로 제한된다. 코스는 두 개다. 5시간 산행을 감행해야 하는 서흥리 코스, 자가용을 몰고 습지 근처까지 갈 수 있는 가아리 코스. 서흥리는 하루 세 번, 가아리는 한 번 출발한다. 탐방 신청은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한다. 방문 14일 전까지 예약을 마쳐야 한다. 8일 현재, 올해 탐방이 가능한 날짜는 10월 22~31일뿐이다. 그마저도 주말인 26·27일은 마감됐다. 딱 여드레만 남은 셈이다.
 
용늪 서흥리 코스를 걷는 탐방객의 모습.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렸는데도 우산을 쓰거나 비옷을 입고 5시간이 넘는 산행을 소화했다. 최승표 기자

용늪 서흥리 코스를 걷는 탐방객의 모습.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렸는데도 우산을 쓰거나 비옷을 입고 5시간이 넘는 산행을 소화했다. 최승표 기자

용늪 들머리에 있는 대암폭포. 산 정상부와 달리 이제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최승표 기자

용늪 들머리에 있는 대암폭포. 산 정상부와 달리 이제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 최승표 기자

 
지난 5일, 서흥리 코스를 걸었다. 주민 감시원, 탐방객 약 30명이 용늪 출입통제초소에 모였다. 산악회에서 온 단체도 있었고, 연세 지긋한 부부도 있었다.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비도 탐방객의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쓰고는 저벅저벅 산속으로 들어갔다. 해발 약 500m인 출발 지점은 초록 세상이었는데, 산을 오를수록 색깔이 화려해졌다. 새빨간 단풍과 하얀 자작나무 줄기가 어우러진 모습이 특히 근사했다.
대암산에는 자작나무가 많이 산다. 노랑 빨강 단풍과 새하얀 자작나무 줄기가 어우러진 모습이 근사하다. 최승표 기자

대암산에는 자작나무가 많이 산다. 노랑 빨강 단풍과 새하얀 자작나무 줄기가 어우러진 모습이 근사하다. 최승표 기자

 
중간에 도시락을 까먹고 2시간 30분 만에 큰용늪 전망대에 도착했다. 외지 식물의 유입을 막기 위해 신발을 털고 용늪으로 들어갔다. 갈빛으로 물든 습지와 낮게 깔린 안개가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가 펼쳐졌다. 바람이 하도 세차게 몰아쳐 차분히 습지를 관찰하진 못했다. 옷을 잔뜩 여미고 습지 가운데 깔린 나무 데크를 황급히 걸었다. 김호진 자연 해설사가 설명했다. 
 
“하늘이 쨍하게 열린 용늪 풍광을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용늪은 1년에 170일 이상 안개가 끼고 5개월 이상 평균 기온이 영하에 머물죠. 국내서도 보기 드문 ‘고층습원’이 형성된 이유입니다.”
 
화산 분화구처럼 생긴 용늪은 해발 1280m에 자리한다. 여기서 30분 더 걸으면 대암산 정상이다. 이름처럼 산 정상부는 큰 바위로 이뤄져 있다. 비에 젖어 미끄러운데도 탐방객 상당수가 정상을 밟았다. 날이 맑았다면 설악산과 북한 금강산까지 보였을 터였다. 사방이 희부옜지만 모두 깊고 진한 가을 한복판을 걸은 것만으로도 뿌듯한 것 같았다.
대암산 정상을 오르는 사람들. 바위가 비에 젖어 미끄러웠는데도 많은 탐방객이 정상을 밟았다. 최승표 기자

대암산 정상을 오르는 사람들. 바위가 비에 젖어 미끄러웠는데도 많은 탐방객이 정상을 밟았다. 최승표 기자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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