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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엄마도 35세 주부도 “너무 분해 난생처음 집회 나왔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이들이 3일 서울시내 광장에 총집결했다. ‘반(反)조국’ 기치 아래다. 범보수 세력이 주도한 집회 역사상 가장 많은 시민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숭례문 앞 등 세종대로 일대에 몰렸다. 인파가 계속 쏟아져 들어오면서 지하철역을 빠져나가는 데만 30분 이상 걸리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광화문집회 이후 최대 인파가 몰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레 나왔다.
3일 서울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보수단체 회원 등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해 사랑채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이 사진은 사진 송고 시스템상의 오류로 인해 일부 신문사에서 아랫부분이 겹쳐 보이게 수신됐습니다). [연합뉴스]

3일 서울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보수단체 회원 등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해 사랑채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이 사진은 사진 송고 시스템상의 오류로 인해 일부 신문사에서 아랫부분이 겹쳐 보이게 수신됐습니다). [연합뉴스]

 

조국 반대 광화문집회 현장
“서초동 200만 거짓에 참가 결심”
가족 단위 시민들 많이 눈에 띄어
시위대 상당수 청와대까지 행진
황교안 “조국은 감옥 가야 할 사람”

이날 집회는 주최 세력에 따라 여러 곳에서 나뉘어 열릴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오전부터 세종대로 곳곳에 세력별로 집회 거점이 만들어졌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교보빌딩 앞, 오후 1시), 일파만파애국자연합(동화면세점 앞, 오후 2시), 한국교회기도연합(서울광장, 낮 12시), 태극기혁명 국민운동본부(대한문 앞, 낮 12시), 자유한국당(세종문화회관 앞, 낮 12시45분),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서울역광장, 낮 12시30분) 등이다.
 
하지만 세력별 경계는 정오를 넘기면서 무의미해졌다. 오전 10~11시부터 광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집회 참가 인파가 낮 12시 이후 급격히 몰리며 서울역부터 광화문까지 길이 2㎞, 폭 100m(왕복 10~12차로) 공간에 거대한 ‘인간 띠’가 만들어졌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문 정권, 심판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등의 피켓을 든 채 “조국을 파면, 문재인 정권 퇴진” 등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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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세력이 주도하는 집회에 이처럼 많이 인파가 몰린 건 전례가 없다. 그런 만큼 광장에는 “태어나서 집회란 걸 처음 나와 봤다”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서울 봉천동에 사는 주부 유모(55)씨는 “집회를 한 번도 안 나왔는데 너무 분해서 나왔다”며 “아이가 고3이고 의대를 준비한다. 원래 가족들과 정치 얘기를 안 했는데 이번에 얘기하다 보니 뜻이 맞아 가족들이 다 함께 나왔다”고 했다. 세 살과 다섯 살 된 딸들과 함께 현장을 찾은 주부 김모(35)씨는 “한 번도 집회에 나간 적이 없는데 현 정부가 거짓말로 거짓말을 덮는 게 의롭지 못하다고 생각해 나왔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열린 서초동 검찰청사 앞 집회 역시 이날 집회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고등학교 교사 김모(34)씨는 “서초동집회를 다 합쳐도 5만 명이 안 될 것 같았는데 200만 명이라고 거짓말하는 걸 보고 집회 참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와 보수 정치인들도 현장에 총집결했다. 황 대표는 오후 2시쯤 광화문광장의 연단에 서서 “조국은 국정이 아니라 지금 당장 나와 교도소에 갈 사람이 아니냐”며 “새로운 증거가 매일 10건, 15건씩 나오고 있는데 그런 사람을 임명하는 대통령도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지난주 서초동 대검찰청 앞 시위를 보셨나”며 “그들이 200만 명이면 오늘 우리는 2000만 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준 전 한국당 비대위원장,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원외 인사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시위대는 상당수는 이날 오후 3시20분쯤 청와대 앞 사랑채 인근에서 ‘문재인 하야’ 등을 요구하며 폭력 시위를 벌이다 일부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한영익·성지원·권유진 기자 hanyi@joongang.co.kr
 
수정: 2019년 10월 4일
청와대 앞 집회 사진을 교체했습니다. 연합뉴스는 이 사진과 관련, "사진송고 시스템상의 오류로 인해 일부 신문사에서 아랫부분이 겹쳐보이게 수신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다음 링크를 주소창에 넣으시면 관련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9100408580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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