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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영상 앱 '틱톡'의 배신…박근혜·김정은 등 영상 검열

15초~1분 길이의 동영상을 공유하는 앱 틱톡은 20대 이하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AFP=연합뉴스]

15초~1분 길이의 동영상을 공유하는 앱 틱톡은 20대 이하 젊은 층에 인기를 끌고 있다.[AFP=연합뉴스]

가디언 "틱톡, 中 당국 민감 이슈 검열"

젊은 세대에 인기 있는 동영상 공유 앱 ‘틱톡(Tik Tok)’. 중국 IT기업 바이트댄스가 만든 이 앱은 15초에서 1분 이내의 짧은 동영상을 올려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올려 음악이나 특수효과를 덧입힐 수도 있다. 전세계 많은 젊은이들이 이 앱에 푹 빠져사는 이유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해 상반기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다. 바이트댄스는 배우 이승기를 틱톡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등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틱톡은 배우 이승기를 모델로 기용해 한국서도 마케팅하고 있다.[사진 틱톡 홈페이지]

틱톡은 배우 이승기를 모델로 기용해 한국서도 마케팅하고 있다.[사진 틱톡 홈페이지]

홍콩·천안문·티베트·파룬궁 검열 대상

지난 6월 홍콩 시위대가 1989년 천안문 시위에 자신들을 빗댄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 6월 홍콩 시위대가 1989년 천안문 시위에 자신들을 빗댄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이런 틱톡에 올라오는 동영상이 지속적으로 운영진의 검열을 받아 왔다고 가디언이 최근 보도했다. 가디언은 "바이트댄스가 내부적으로 작성한 검열 가이드라인 문건을 입수했다"며 "천안문 사태와 티베트 독립, 파룬궁(法輪功)과 홍콩 시위 등 중국 당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정치 이슈가 검열 대상"이라고 전했다.

트럼프·오바마·아베 등 금기 정치인 리스트 작성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틱톡의 금기어 리스트에 올랐다.[사진 청와대·조선중앙TV]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틱톡의 금기어 리스트에 올랐다.[사진 청와대·조선중앙TV]

가디언에 따르면 틱톡 측이 검열한 이슈는 중국 내부 사안에 그치지 않았다. 바이트댄스는 20명의 특별 인물 리스트를 만들어 틱톡 동영상을 검열해 왔다. 리스트엔 세계 각국의 전·현직 정상 등 정치인이 다수 포함됐다. 북한에선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리스트에 올라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금기 대상이었다.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포함됐다. 인도는 마렌드라 모디 총리와,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비폭력 저항운동의 상징인 마하트마 간디가 검열 대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리스트에 있었다. 가디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리스트에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옴진리교 테러, 체첸·북아일랜드 독립도 금지

1995년 일본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 주모자인 옴 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연합뉴스]

1995년 일본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 주모자인 옴 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연합뉴스]

세계 각국의 분쟁도 검열 대상이었다. 특히 분리 독립 이슈가 많았다. 중동의 종파 분쟁과 러시아 체첸 분리 독립, 북아일랜드 독립 주장, 티베트와 대만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1995년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발생한 옴 진리교의 사린가스 테러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경우도 금지 대상이었다.

"킬링필드·천안문, 악마화·왜곡된 역사라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틱톡의 검열 대상이었다.[중앙포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틱톡의 검열 대상이었다.[중앙포토]

가이드라인에는 하지 모하마드 수하르토 대통령을 32년 만에 권좌에서 몰아낸 98년 인도네시아 시위, 70년대 크메르루주 정권에 의해 자행된 캄보디아 양민학살(킬링필드), 89년 중국 천안문 사태도 금기 대상이었다. 가디언은 “가이드라인에선 이들 사건이 악마화되거나 왜곡된 국가·지역의 역사로 꼽혔다”고 전했다.
비폭력 저항운동의 상징인 인도의 지도자 마하트마간디(오른쪽)도 틱톡의 검열 대상이다.[중앙포토]

비폭력 저항운동의 상징인 인도의 지도자 마하트마간디(오른쪽)도 틱톡의 검열 대상이다.[중앙포토]

가디언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이 같은 금기 이슈 동영상이 틱톡에 올라오면 이용자 혼자만 보는 비공개 게시물로 바꾸거나, 심한 경우엔 아예 동영상을 삭제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도 틱톡이 홍콩 시위 콘텐트를 검열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콩 시위 관련 동영상이 틱톡에서 잘 검색되지 않아서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의 야치우 왕 연구원은 WP에 “홍콩 사태는 중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방침을 어떻게 따라야할 지를 미리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틱톡 측 "5월 이후 가이드라인 쓰지 않아"

중국산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사용 모습.[중앙포토]

중국산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사용 모습.[중앙포토]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 측은 가디언 보도와 관련해 “가이드라인은 틱톡이 출시된 초기에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지난 5월 이후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는 지역별로 독립된 위원회를 두고 현지 전문가와 함께 앱 운영 정책을 지속적으로 평가·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바이트댄스는 또 "틱톡은 (댄스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영상을 올리는 공간이지, 정치와 관련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홍콩 시위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영상이 적다"고 덧붙였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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