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Q&A] 김경문 호 28명, 왜 뽑혔고 어떻게 운용하나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리미어 12에 출전할 28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한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리미어 12에 출전할 28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한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세계랭킹 최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 출전할 28명의 야구 국가대표팀 최종엔트리가 2일 발표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이번 대표팀은 전체적으로 연령이 낮아졌고, 선발보다는 불펜 요원들이 비중이 높아졌다. 김경문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이번 대표팀이 꾸려졌는지를 문답으로 정리한다.

11월 6일 프리미어 12 개막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 발표

 
Q. 선발투수는 누구?

A. 김경문 감독은 일찌감치 두 명의 왼손투수를 선발로 낙점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양현종(KIA)과 김광현(SK)이다. 경험, 기량, 의지, 열정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는 투수들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치르기 위해선 최소 4명의 선발투수가 필요하다. 고척돔에서 열리는 조별리그(11월 6~8일·쿠바, 호주, 캐나다) 3경기를 치른 뒤 수퍼라운드(11~16일, 도쿄돔 및 지바마린스타디움)에서 A, B조 1·2위와 네 경기를 연달아 해야하기 때문이다. 17일 결승 및 3·4위전(도쿄돔)까지는 다소 텀이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대회는 홈에서 세 경기를 먼저 치르지만 선발이 많이 필요하진 않다. 4명을 정했다. 나머지 9명은 불펜투수"라고 설명했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중 소속팀에서 선발인 선수는 양현종, 김광현, 차우찬(LG), 이영하(두산), 박종훈(SK), 구창모(NC)다. 네 명 중 2명이 불펜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구창모는 허리 통증 때문에 대표팀에서 하차할 가능성이 높다. KBO는 "2일 구단으로부터 부상 정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엔트리 최종 제출은 3일이지만 부상으로 인한 교체는 대회 전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좌완이 많기 때문에 이영하와 박종훈이 선발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구창모와 차우찬은 불펜 경험도 많다. 특히 언더핸드인 박종훈은 생소한 투구폼을 활용한 비밀병기로 꼽힌다. 11승을 올린 우완 문승원(SK)과 최원태(키움)가 탈락한 것은 불펜에 힘을 싣기 위해서로 보인다. 실제로 세이브 1~6위에 오른 선수 중 정우람(한화)을 제외한 하재훈(SK)·고우석(LG)·원종현(NC)·문경찬(KIA)·조상우(키움)가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번 대표팀 원투펀치로 나설 양현종과 김광현.

이번 대표팀 원투펀치로 나설 양현종과 김광현.

Q. 내야 구상은?
A. 내야수는 총 7명이 선발됐다. 1루수로는 박병호(키움), 2루수는 김상수(삼성)와 박민우(NC), 유격수는 김하성(키움), 3루수로는 최정(SK), 허경민(두산), 황재균(KT)이 합류했다. 이중 2루를 제외한 세 포지션은 박병호와 김하성, 최정이 주전을 차지할 게 확실하다. 2루는 왼손타자인 박민우와 오른손타자인 김상수를 상황에 맞춰 기용할 수 있다. 허경민은 3루수와 유격수, 황재균은 1루수와 3루수 백업을 맡는다. 여기에 김현수도 1루수로 나설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1루수를 한 명만 뽑은 건 김현수를 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급할 때는 황재균도 1루를 볼 수 있다. 유격수는 김하성이 주전이지만 휴식이 필요할 땐 김상수도 나설 수 있다. 허경민도 유격수 백업"이라고 말했다. 외야수를 다소 많은 6명이나 뽑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된다. 김재환(두산)이 지명타자로 나서고, 박건우-민병헌(이상 우타자)-이정후-강백호-김현수(이상 좌타자) 중 3명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백업 포수 박세혁에 대해 "어제 경기(30일 두산-NC전)를 보면서 진갑용 배터리코치와 통화했다. '이 경기를 지면 (박세혁을)빼야 할 것 같다'고도했다. 포수란 자리는 (그런 경기를 졌을 때)데미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마지막에 좋은 타점을 올리면서 팀을 우승시켜 다행"이라고 말했다.
 
Q. 포스트시즌 일정이 겹치는데 소집기간은?
 
A. 김경문 감독은 "연습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아쉽다. 야구도 호흡과 보이지 않는 흐름이란 게 중요한데…"라고 말했다. 우천 연기 등으로 포스트시즌 일정이 다소 미뤄졌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아쉽지만 선수들이 각 팀에서 책임감을 갖고 시즌을 마친 뒤 부상 없이 합류하길 바란다"고 했다. 첫 소집에선 모든 선수가 합류하긴 어려울 듯 하다. 김경문 감독은 "11일부터 수원구장에서 훈련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가을 야구를 하지 않는 팀 선수와 와일드카드 결정전(LG 3명, NC 4명)에서 탈락하는 팀 선수부터 먼저 모인다는 뜻이다. 대표팀 전체의 절반이 넘은 두산(6명), SK(4명), 키움(5명) 선수들은 소속팀 경기가 끝나는 대로 합류한다. KBO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선 일정 소화에 문제가 없다. 예정대로 개막 전 푸에르토리코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뒤 헹가래를 받는 김경문 감독. [중앙포토]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뒤 헹가래를 받는 김경문 감독. [중앙포토]

Q. 경쟁국들 전력은?
 
A. 이번 대회에는 2020 도쿄올림픽행 티켓이 걸려 있다. 이를 차지하기 위해선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첫 번째는 조별리그 통과, 두 번째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팀(한국·대만·호주)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어쨌든 무조건 고척돔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통과를 해야만 도쿄에 갈 수 있다.
우리와 함께 C조에 배정된 호주, 쿠바, 캐나다는 우리보다는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그렇다고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김경문 감독과 전력분석팀은 일본리그에서 뛰는 해당국가 선수들을 직접 현장에서 지켜봤다. 지난 8월엔 페루 리마에서 열린 팬아메리카컵 현장을 찾아 쿠바와 캐나다 전력을 분석했다. 김경문 감독은 "캐나다는 생각보다 좋았다. 쿠바는 기대했던 것보다는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력분석팀에 합류한 이종열 해설위원은 "쿠바와 캐나다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다. 이에 대처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수퍼라운드에서 맞붙을 개최국 일본도 1일 명단을 발표했다. 일본은 센가 고다이(소프트뱅크), 야마구치 슌(요미우리),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오노 유다이(주니치) 등 각팀의 에이스들을 대거 발탁했다. 김경문 감독은 "대만은 아직 확인하지 않았고, 일본 엔트리를 체크했다. 베테랑 선수 몇 명을 제외하면 젊은 선수들로 바뀌었다. 충분히 해볼만하고, 조별리그를 통과해 일본에서 좋은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입국해 한국 선수들을 지켜본 일본 야구 대표팀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 [연합뉴스]

지난달 입국해 한국 선수들을 지켜본 일본 야구 대표팀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 [연합뉴스]

Q. 세대교체? 도쿄올림픽까지?
 
A. 이번 대표팀 최고령자는 1986년생인 박병호다. 과거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대호·김태균·오승환 등 1982년생들이 모두 떠났다. 김경문 감독은 "인위적인 세대교체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김 감독은 "11년 전(베이징올림픽)과 같은 세대교체는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사실 멤버 전체 구성을 봐도 20대 초반 선수가 많은 건 아니다. 차우찬, 양의지, 최정, 김현수, 양현종, 김광현 등 30대 초반 선수들이 많다. 투수진은 평균연령(26.9세)이 조금 낮아졌지만 야수들은 대부분 기존에 한 번이라도 대표팀을 거친 선수들이 대다수다. 성인 대표팀이 처음인 야수는 박세혁(29)과 강백호(20), 두 명 뿐이다. 주장에 대해선 "생각해둔 선수가 있다. 아직 포스트시즌 중이라 발표는 나중에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대표팀 멤버가 내년 도쿄올림픽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도쿄올림픽 출전권도 아직 확보하지 못했을 뿐 더러 프리미어보다 엔트리 숫자도 적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은 "아직 올림픽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6~8일 열리는 조별리그, 특히 첫 경기(호주전)가 중요하다고 보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Q. 선수 선발 과정은 어땠나.
 
A.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은 목표했던 금메달을 따냈지만 큰 박수를 받지 못했다. 선수 선발 과정에서 병역 혜택에만 몰두한 선수들이 포함된 게 아니냐'는 것과 '선발과정이 공정했느냐'에 대해 야구 팬들이 물음표를 달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대회 이후엔 청문회에 선동열 전 감독이 증인으로 출석했고, 스스로 물러나는 아픔도 겪었다. 야구계 전체에도 큰 충격을 줬다.
어렵게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도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런 의견들을 깊이 새기고 고민했다. 특히 해당 파트 코치들의 의견을 경청하려고 노력했다. 김 감독은 지난 7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 야구 팬들이 걱정하는 부분도 알지만, 감독으로선 최상의 팀을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늘 고민중"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실제로 이번 대표팀에서 발탁된 선수 중에서도 기량 외적인 문제로 선발 여부를 고민했던 선수가 있었다.
2일 기자회견에 나선 김경문 감독은 대표팀에 대한 자긍심과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이야기하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팬들이 야구를 많이 사랑해주셨는데 좋지 않게 생각하는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 28명의 선수를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이해를 해주시고, 이제는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선수들에게는 "대표팀 선수들이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