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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지류 내성천 토종 물고기 흰수마자 급감…멸종 우려 현실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흰수마자. [중앙포토]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흰수마자. [중앙포토]

토종 민물고기인 흰수마자가 최고의 서식지인 낙동강 지류 경북 영주 내성천에서도 숫자가 급감해 낙동강에서 자취를 감출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흰수마자 급감은 4대강 사업으로 영주댐이 들어서면서 수질이 악화하고 상류로부터 모래 공급이 끊긴 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일 한국수자원공사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상돈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영주댐 하류에서 2014~2017년 181~492마리가 관찰됐으나, 지난해에는 9마리만 관찰됐다.
흰수마자 조사는 2017년까지 매년 6~9개 지점에서 4~9회 조사가 진행됐으며, 지난해에도 10개 지점에 4차례 진행됐다.

흰수마자 [사진 변명섭]

흰수마자 [사진 변명섭]

이 같은 흰수마자 급감은 내성천 모래의 입도(粒度, 굵기)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흰수마자는 강바닥이 모래이고, 흐름이 비교적 빠른 여울이 있는 얕은 물에서만 산다. 흰수마자는 위협을 느끼면 모래 속에 파고 들어가 숨는다.
흰수마자가 살아가는 데는 고운 모래가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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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댐이 건설되기 전의 내성천(2011년). 강찬수 기자

영주댐이 건설되기 전의 내성천(2011년). 강찬수 기자

하지만 수자원공사 조사에 따르면 내성천 석탑교(영주시 문수면 조제리) 지점의 경우 2014년에는 지름 1㎜ 미만의 모래가 51.3%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조사에서는 20.6%로 줄었다.
 
반면, 지름 1~2㎜ 모래는 39.4%에서 43.2%로, 지름 2㎜ 이상의 모래는 9.3%에서 33.4%로 늘었다.
 
영주댐 하류 내성천의 다른 지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오신교 지점도 지름 1㎜ 미만의 모래는 2014년 50.5%에서 지난해 32.4%로 줄었고, 2㎜ 이상은 8.6%에서 33.4%로 급증했다.
 
이는 국토교통부의 '내성천 중류권역하천기본계획(변경) 보고서'에서 밝힌 대로 따르면 영주댐 상류에서 공급되는 고운 모래 가운데 98.71%는 댐에 걸려 차단되기 때문이다.
 
또 이로 인해 내성천 주변이 육상화되고 장갑화(바닥이 딱딱해지는 현상)된다는 것이다.
올 여름 녹조가 발생한 영주댐. [사진 내성천 보존회 제공=연합뉴스]

올 여름 녹조가 발생한 영주댐. [사진 내성천 보존회 제공=연합뉴스]

영주댐은 4대강 사업의 일부로 낙동강 중하류 수질 개선을 위해 건설됐으며, 총 1조 103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하지만 녹조 발생 등 수질악화로 인해 지난해 3월 수문을 열고 담수를 중단했으나, 지난 5월 향후 1099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수질 개선 계획을 전제로 시험 담수에 들어간 상태다.
 
이 의원 "내성천 생태계는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훼손됐다"며 "영주댐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주댐 처리 방안이 결정되기도 전에 많은 돈을 들여서 댐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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