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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58만원 깎아드려요, 차 업계 눈물의 폭탄세일

한국GM·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 등 외국계 완성차업체가 이달 들어 차값을 최대 558만원까지 할인해주면서 판매전에 나섰다. 적자와 노사분규, 신차개발 지연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3사가 ‘고육지책’을 냈다. 그러나 현대·기아자동차도 할인폭을 늘리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자 외국계 3사의 입지는 더 좁아지는 모양새다.
 

국내 차 5개사 일제히 할인 판매
한국GM 판매 -30%에 고육지책
르노삼성 SM6 400만원 깎아줘
쌍용차 현금 없어 옵션 무상 제공
현대·기아차까지 가세 생존전쟁

1일 국내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이달부터 임팔라를 최대 558만원(할부구매시)까지 할인 판매한다. 3350만원부터 시작하는 임팔라를 2000만원대로 살 수 있다. 한국GM은 주력 경차인 스파크도 최대 190만원 할인한다.
 
차값 얼마나 깎아주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차값 얼마나 깎아주나.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르노삼성차는 SM6 가솔린 터보 모델을 400만원 할인해서 판매한다. 주력 SUV인 QM6는 최대 50만원 할인해준다. 쌍용차는 출시 한 달 된 ‘2020 G4 렉스턴’에 192만원 상당의 사륜구동시스템 옵션을 무상으로 넣었다.
 
각사가 이달 들어 할인에 나선 것은 내수시장이 움츠러들고 수출도 여의치 않아서다. 차가 팔리지 않는 마당에 노사분규(한국GM), 10분기 연속 적자(쌍용차), 신차배정 중단(르노삼성) 등 각사가 처한 환경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국GM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5171대로 지난해 9월보다 30.4% 감소했다. 매월 3000대 넘게 팔리던 스파크가 2743대에 그쳤고 1000대가량 팔리던 트랙스도 판매량이 세자릿수(871대)로 내려앉았다. 한국GM은 올해 임금협상에서 노사분규를 겪으며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노조가 자사 수입 차량 불매운동을 검토하자 한국GM에 대한 소비자의 브랜드 인식도 나빠졌다.
 
국내 완성차 9월 판매량.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국내 완성차 9월 판매량.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7275대를 팔았는데 전년 동월보다 5.4% 감소한 숫자다. 쌍용차는 지난달 차량 3050대를 수출하면서 반등을 노렸지만 판매 부진은 여전하다. 쌍용차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량(수출·내수)은 9만902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줄었다. 쌍용차의 문제는 경영난으로 신차개발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점이다. 쌍용차는 2017년 1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쌍용차 노사는 최근 복지축소를 골자로 하는 자구안을 내놨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할인 해줘도 구매로 이어질지 …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GM은 노조 불매운동과 GM 철수설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고 쌍용차는 적자가 나다 보니 현금 할인도 못 해주는 형편”이라며 “할인을 해줘도 소비자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총 7817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을 16.4% 늘렸다. QM6가 지난 8월 4507대가 팔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4048대가 팔린 덕이다. QM6에 판매량이 편중됐다. 또 지난달 수출량 7391대 가운데 5407대가 위탁생산 차량인 ‘닛산 로그’였다. 하지만 내년 3월 로그 생산이 종료되면 전체 판매량의 3분의 1이 줄어든다.
 
현대·기아차도 할인공세에 가세하면서 3사 입지는 더 좁아지게 됐다. 현대차는 이번 달 주력차종 그랜저를 5% 할인한다. 4000만원가량인 차값을 고려하면 200만원 할인해주는 셈이다. 기아차는 K5 가솔린·디젤 모델을 최대 150만원까지 깎아준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부 교수는 “수입차가 1000만원가량 할인을 하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도 할인을 안 할 수는 없다”며 “3사도 대폭 할인이나 신차출시, 임금동결 통한 생산성 향상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데 지금처럼 모호한 전략이라면 고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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