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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역 때릴 수 있는 ICBM 꺼내놓고, 세계평화 외친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천안문 성루에서 건국 70주년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 군대는 중국뿐 아니라 세계 평화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천안문 성루에서 건국 70주년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중국 군대는 중국뿐 아니라 세계 평화도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 기념식에서 “중국인민해방군과 인민무장경찰 부대는 국가의 주권과 안전, 발전은 물론 세계 평화를 굳건하게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 등 중국 무장역량의 사명을 중국의 주권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세계의 평화를 수호하는 것으로 확장시켰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는다. 중국이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국제 문제에 더 많이 더 자주 개입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혼자서만 중산복 입고 나타난 시진핑 주석
“중국인민해방군과 인민무장경찰 부대는”
“중국 주권뿐 아니라 세계 평화 굳건하게 지켜야”
건국 70주년 열병식에 미국 위협할 수 있는
ICBM 둥펑-41과 항공모함 킬러 등 대거 선보여
평화유지군 등장시켜 세계에 대한 중국 역할 강조

중국의 3대 지도자가 천안문 성루에서 자리를 했다. 왼쪽부터 후진타오, 시진핑, 장쩌민. 시 주석만이 중산복을 입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의 3대 지도자가 천안문 성루에서 자리를 했다. 왼쪽부터 후진타오, 시진핑, 장쩌민. 시 주석만이 중산복을 입고 있다. [AP=연합뉴스]

시 주석은 “마오쩌둥(毛澤東) 동지가 70년 전 오늘 이 자리에서 중국의 성립을 선언해 중국 인민이 일어섰다”면 “오늘의 중국은 세계의 동방에 우뚝 서 그 어떤 힘도 중국을 흔들 수 없으며 또 중국의 전진을 막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 등 전 국가주석과 여타 지도부 인사가 모두 양복을 입은 데 비해 혼자만 중국인의 서민 복장인 중산복(中山服)을 입고 나타나 말과 행동 모두에서 단호한 모습을 보이려 했다는 분석을 낳았다. 8분 가량의 짧은 연설에서 시 주석은 또 “평화 통일과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나라 두 체제)” 방침을 강조하며 “계속해서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겠다”고 밝혀 대만 통일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미국 등 전세계를 타격할 수 있는 중국의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41이 열병식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AP=연합뉴스]

미국 등 전세계를 타격할 수 있는 중국의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41이 열병식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AP=연합뉴스]

 
이날 오전 10시부터 160분간 진행된 건국 70주년 경축 행사에선 미국 등 세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중국의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41’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등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힘이 강하게 드러났다. 사거리가 1만2000km 이상인 둥펑-41은 북미 전역을 때릴 수 있어 미국을 상대하는 중국의 대표적 첨단 무기다. 2015년 9월 3일 항일전쟁승리 70주년 열병식 때 49개국 대표를 초청하고도 내보이지 않던 걸 이번에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또 항공모함 킬러인 DF-100 초음속 미사일과 YJ-18A 대함 크루즈 미사일도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의 무인정찰 드론 WZ-6 등도 열병식에서 공개됐다. 이들 모두는 미 항모 전단에 모두 위협적인 존재들이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년 주요 일지.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년 주요 일지.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마오쩌둥의 ‘일어서기(站起來)’와 덩샤오핑(鄧小平)의 ‘부유해지기(富起來)’ 시대를 지나 시진핑의 ‘강해지기(强起來)’ 시대에 중국이 진입했으며 중국의 부상을 가로막는 어떤 도전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중국 열병식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중국의 평화유지군.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중국 군대가 세계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AP=연합뉴스]

중국 열병식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중국의 평화유지군.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중국 군대가 세계 평화를 수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AP=연합뉴스]

이번 열병식에선 시 주석의 강군(强軍) 사상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시 주석은 군대란 “부르면 바로 달려오고(召之即來) 왔으면 능히 싸울 줄 알아야 하며(來之能戰) 싸우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戰之必勝)”고 외친다. 군의 ‘실전 능력’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 같은 요구에 부응해 열병식엔 고위 장교가 많이 참가했다. 여군 도보대오를 두 명의 여성 장군이 이끄는 등 장군만 27명이 열병에 참가했다. 고위 장교가 선두에 서서 사병을 이끌고 직접 싸우라는 시 주석의 강력한 요구에 부응한 셈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열에 나서 "동지들 잘 있습니까"를 외치면 장병들은 "주석 안녕하십니까"로 답했다. 이는 군내 시 주석의 확고한 위상을 방증한다.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열에 나서 "동지들 잘 있습니까"를 외치면 장병들은 "주석 안녕하십니까"로 답했다. 이는 군내 시 주석의 확고한 위상을 방증한다. [AP=연합뉴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 군대의 역량을 중국에만 한정시키지 않았다. 세계 평화에 대한 중국 무력의 기여를 강조했다. 이에 맞춰 중국의 평화유지군 부대가 처음으로 이번 열병식에 등장했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중 세계에 가장 많이 평화유지군을 보내는 나라다. 2018년 12월까지 중국은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을 위해 24차례나 파병했다. 3만 9000명이 동원됐으며 이중 13명은 임무 수행 도중 순직했다. 2015년 9월 중국은 유엔의 평화유지 역량에 힘을 보탠다는 명분으로 8000명 규모의 평화유지 상비부대를 창설하기도 했다. 과거 미국이 세계 경찰의 역할을 했다면 이젠 중국이 그 임무를 떠맡는 모양새가 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여군이 모자선에서 치마선까지 맞춰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여군이 모자선에서 치마선까지 맞춰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시 주석은 중국 건국 70주년의 날인 1일 중국 군대의 세계 평화 임무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을 내세우며 미국의 이익만을 외치는 것과는 적지 않게 비교되는 행보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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