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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다운 용모’ 옛말…서울 중·고교 70% 염색·파마 허용

서울지역 전체 중‧고교의 60~70%에 해당하는 학교에서 염색‧파마를 허용하고, 70%가 교복·생활복을 혼용하거나 교복 대신 생활복을 입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내 한 고교 학생들이 하교하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지역 전체 중‧고교의 60~70%에 해당하는 학교에서 염색‧파마를 허용하고, 70%가 교복·생활복을 혼용하거나 교복 대신 생활복을 입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내 한 고교 학생들이 하교하는 모습. [연합뉴스]

정장·치마 형태의 교복에 단발·스포츠 머리 스타일로 대표됐던 ‘학생다운 용모’가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서울에서 교복 대신 생활복을 입고, 머리카락을 노란색으로 염색하거나 파마를 한 학생의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서울지역 전체 중‧고교 중 70% 이상이 교복·생활복을 혼용하거나 교복 대신 생활복을 입기로 결정했고, 염색·파마를 허용하는 학교도 각각 65.0%, 72.2%로 나타났다.
 
학교 공론화를 통해 교복‧두발 자유화를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교육청이 1일 중간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8월 기준 ‘편안한 교복’은 전체 중·고교 701곳의 64.2%에 해당하는 450곳에서, ‘두발 자유화’는 434곳(61.9%)에서 공론화를 진행했다. 내년 2월에는 전체 중·고교의 80%가 넘는 565곳에서 공론화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편안한 교복’은 정장·치마 형태의 교복 개념을 반바지나 후드티 등 편안한 복장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편안한 교복’ 공론화 진행 결과 90%가 넘는 학교가 다양한 형태의 교복을 선택했다. 
 
기존 교복을 개선하고 생활복을 혼용하겠다는 학교가 76.2%(343곳)로 가장 많았고 ‘교복과 생활복·체육복 등을 상·하의 관계없이 자유롭게 입도록 하겠다’는 학교가 11.1%(50곳)였다. ‘기존 교복만 개선하겠다’는 학교가 8.7%(39곳), ‘교복 대신 생활복을 입겠다’는 학교가 3.3%(15곳), ‘교복을 없애겠다’(3곳)는 학교가 0.6%로 집계됐다. 전체 학교(701곳)로 범위를 넓히면 서울지역 중·고교의 약 74%가 교복·생활복을 편하게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두발 자유화 관련해서는 공론화 진행 중·고교(434곳) 중 407곳이 두발 길이 제한을 없앴다. 염색·파마를 허용한 학교는 각각 253곳, 296곳으로 나타났다. 공론화와 관계없이 이를 규제하지 않는 학교까지 포함하면 전체 학교의 약 95%에서 머리를 자유롭게 기르고, 60~70%의 학교에서 염색·파마를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자기결정권과 개성을 실현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학교별로 교복·두발 공론화를 진행 중이다. 편안한 교복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주요 공약사항 중 하나다. 두발 자유화는 2012년 만들어진 서울특별시학생인권조례 12조에 포함돼 있고, 시교육청이 지난 2017년 발표한 학생인권종합계획에도 포함됐다.
 
교복·두발 자유화를 학교 공론화로 진행하는 것은 교육의 주체인 학생·학부모·교사가 합의를 통해 학교 규칙을 정하자는 취지다. 공론화 진행 학교 중 52.3%가 학생·학부모·교사 의견을 똑같이 반영했고, 44.7%가 학생 의견을 50% 이상 포함시켰다. 공론화를 통해 결정된 두발 관련 규정은 학교규칙으로 공포 즉시 시행된다. 교복 관련 규정은 올해 2학기 학교주관 구매 절차를 거쳐 내년에 최종 도입한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교육계에서는 교복·두발 자유화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시대가 달라진 만큼 일괄적인 용모규제가 무의미하다는 주장과 일탈을 막으려면 학생다운 용모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맞선다. 
 
김영식 좋은교사운동본부 공동대표는 “교육의 목표가 개인의 인권과 개성을 존중하는 민주시민 양성인데, 두발·복장을 규제하는 건 시대에 뒤떨어졌다. 학교 구성원이 합의를 통해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익명을 요청한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교복과 짧은 머리 등 학생다운 용모가 아이들을 보호하는 기능도 하는데, 무작정 규제를 없애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복장이 자유로워지면 행동의 제약도 사라져 학생들의 일탈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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