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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이 女회장" 진술에도···檢, 정유라와 달리 비공개 소환하나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검찰이 조국(54)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에 대한 비공개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설립 초기부터 임직원들이 정 교수를 여(女)회장님이라고 불렀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정 교수가 조 장관 관련 의혹의 핵심 인물인 만큼 비공개로 소환할 경우 특혜 논란이 일 전망이다.

 

"통상 절차 따르겠다"더니 "소환방식 재검토"

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정 교수의 건강 문제 등을 고려해 소환 방식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당초 검찰은 정 교수를 통상적인 소환자와 마찬가지로 서울중앙지검 1층 로비를 통해 들어오게끔 하겠다고 밝혀왔다. 소환 일정은 미리 말하지 않더라도 대기 중인 취재진에게 포착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공개소환 방침을 내세워왔다.
 
그러나 정 교수의 소환을 앞둔 검찰은 그가 취재진 앞에 섰을 때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한다. 지난달 28일 서초동에서 검찰개혁을 구호로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등 조 장관 수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진 상황에서 사고가 날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검찰의 고려 요소다.

 

비공개 때, 정경심에 취재진 질문 불가

검찰은 지하 주차장 등을 통해 정 교수를 청사 내로 들어오게끔 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정 교수는 취재진의 질문을 피할 수 있다. 포토라인에도 서지 않는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정 교수 소환에 대한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커졌고 압수수색 이후 정 교수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청사 1층 로비를 통해 들어왔을 때 사람이 많이 몰려 혹시 모를 사고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가 계속된 1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취재진이 관계자 소환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가 계속된 1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 앞에서 취재진이 관계자 소환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정유라 공개 사례 있어 '특혜 논란'일듯

다만 정 교수가 사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이자 사모펀드 등 남은 의혹의 핵심 피의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특혜소환이라는 비판이 나올 전망이다. 검찰 역시 이를 알고 있어 거듭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2016년 검찰은 우병우 청와대 전 민정수석을 비공개로 소환했다가 ‘황제 소환’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 이후 최순실(63·최서원으로 개명)씨는 물론 딸 정유라(23)씨까지 모든 검찰 소환이 공개됐다.

 

정경심-코링크PE 통화기록 확보

검찰은 정 교수를 조 장관의 5촌 조카이자 코링크PE 실제 운영자인 조범동(36)씨의 공범으로 보고 있다. 또 코링크PE 관계자들이 검찰 조사에서 “사모펀드사 설립 초기부터 정 교수를 ‘여(女)회장님’이라고 불렀다”고 진술한 점을 토대로 정 교수가 코링크PE의 실소유주라고 의심하고 있다. 코링크PE 설립 때인 2016년은 정 교수가 사모펀드에 투자하지도 않았던 때다. 검찰은 코링크PE 설립자금으로 정 교수의 돈이 들어갔다고 본다.  

 
또 검찰은 정 교수가 코링크PE의 임직원들과 통화한 기록을 모두 확보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정 교수와 통화한 코링크PE 관계자를 수차례 불러 통신기록을 제시하고 어떤 내용의 통화를 했는지를 하나하나 확인했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정 교수를 소환해 물어볼 내용을 준비해놓기 위해서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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